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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여행

6.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의 악몽 인천 - 타이베이 노선을 운행하는 한국 저가항공사는 시간대가 몰려있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저녁에 출발하는 저가항공사는 없습니다. 스쿠트는 싱가포르에서 타이베이를 거쳐 인천으로 가기에 한국 저가항공사 비행편과는 시간대가 정반대로 인천에서는 야간에 출발하고 타이베이에서는 저녁에 출발합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스쿠트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대만에서는 에바항공 계열 지상조업사 EGAS가 스쿠트 업무를 대신하네요. 싱가포르에서는 아마 싱가포르항공 계열 지상조업사 직원이 담당하겠죠. 체크인을 하고 보딩패스를 받았는데, 한국 항공사에 비해 보딩패스가 좀 심심하네요. 저녁을 먹긴 이르지만 비행기 안에서 무료 기내식을 따로 주지 않으니 배를 채우러 공항 내 식당을 찾았습니다. 할로윈을 맞아 나름대로 식당을 꾸며놨네..
5. 대만 고속철도 타고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수집용으로 TR패스를 사긴 했는데, 한 번도 안 쓰기는 아까우니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갈 때 써보기로 합니다. 위의 티켓은 훼미리마트에서 뽑은 대만 고속철도 승차권으로 반차오역에서 타오위안역까지 가는 승차권입니다. 원래 대만 고속철도 승차권은 마그네틱 승차권인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인지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에서 고속철도 승차권을 사거나 예매한 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른쪽 승차권이 세븐일레븐에서 산 승차권이죠. 다만 수수료로 10달러를 더 내야 하니 어지간하면 고속철도역에서 표를 사는 게 좋습니다. 저야 수집을 위해 이번에는 훼미리마트에서 뽑았지만. 고속철도는 타이베이역에서도 탈 수 있지만 괜히 기차 한 번 더 타보겠다고 반차오역 출발 표로 샀으니 타이베이역에서 반차오역까지는 구간차(..
4. 타이베이역 중정기념당에서 타이베이역으로 돌아온 뒤 TR패스를 사러 대만 국철(TRA) 창구를 찾았습니다. 대만 국철에서 발행하는 교통패스 'TR패스'는 일반권과 학생권을 따로 팔고 있는데, 올해를 넘기면 학생용 TR패스를 살 수 없어서 당일치기라는 말도 안되는 일정으로 타이베이를 찾게 된 것이죠. 일반권은 한국에서 바우처를 사서 대만에서 교환하지만 학생용은 여권과 국제학생증을 가지고 역 창구에서 바로 사면 됩니다. 패스를 펼쳐보니 지금은 사라진 유스 트래블 카드를 적는 칸이 있네요. TR패스를 산 뒤 잠시 편의점에 들르러 역을 나왔는데, 유난히 참새가 한 나무에 몰려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누가 새들 먹으라고 모이를 잔뜩 뿌려놨네요. 나무로 다가가니 새들이 놀라 도망가면서도 멀리 가지 않고 바로 위 나무로 도망가는..
3. 중정기념당 장제스(장개석)의 본명 장중정에서 이름을 따온 중정기념당을 찾았습니다. 장제스 사후 그를 기념하기 위해 지은 곳이죠. 국부기념관처럼 이곳 역시 근위병 교대식이 유명해 여러 관광객들이 중정기념당을 찾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MRT 단수이신이선에 중정기념당역이 있으니 교통도 편리하네요. 중산기념당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커다란 패방(牌坊)이 눈에 띕니다. 패방 바로 옆에는 국가음악청(國家音樂廳)과 국가희극원(國家戱劇院)이 같이 있네요. 국부기념관도 크지만 중정기념당도 참 큽니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건물 4층이고, 계단이 있는 공간에는 여러 전시 공간을 배치해 놨습니다. 건물이 회색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공사를 위해 회색 가림막을 설치해놨네요. 계단을 다 올라와 공원을 향해 사진을 찍은 뒤 중정기념..
2. 국부기념관 타이베이 첫 방문지는 대만의 국부 쑨원(손문)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국립국부기념관입니다. 12시에 열릴 근위병 교대식을 보려 했는데, 입국 심사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다행히 교대식은 볼 수 있었습니다. 국부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중입니다. 2층에서 보면 좀 더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저 기둥때문에....... 교대식을 마친 근위병은 저 자세 그대로 근무합니다. 근위병 교대식이 끝났으니 국부기념관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쑨원은 대만의 국부로 추앙받지만 정작 쑨원의 무덤은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난징(中山陵)에 있고 그의 고향 광저우에는 1920년대에 세워진 중산기념당이 이미 있습니다. 타이베이에 있는 국부기념관은 장제스의 지시로 1972년에 세워진 것인데, 물론 대만의 국..
2. 타이베이로 가는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 지금은 타오위안 공항철도가 개통했기에 스쿠트처럼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아니라면 버스를 탈 일은 없지만 이때는 공항철도가 시운전중이었기에 버스를 타고 타이베이로 가야 했습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로 갈 때는 궈광버스(國光客運, 국광객운)를 타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어차피 대만에 늦게 들어온 거 도시 구경이나 하자 해서 에어버스(大有巴士, 따유버스) 1961번을 탔습니다. 1961번은 타오위안을 거쳐 중산고속공로를 경유, 타이베이로 가서 궈광버스 1819번보다 이동시간이 길지만 대신 요금이 90달러로 저렴합니다.(1819번은 125달러.) 지금은 공항철도가 개통했으니 편하게 공항철도 급행열차 타세요.(160달러에 35분, 중화항공, 에바항공 이용 시 인-타운 체크인 가능) 타이베이역 정류장이 기차..
1. 헬로 키티 비행기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탑니다. 지난 10월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통해 받은 할인권을 써서 탔는데, 하필이면 자리가 역방향이군요....... 인천국제공항역에 도착한 뒤 공항으로 이동하니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무대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군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육개장을 먹었습니다. 어차피 기내식을 먹을 거지만 인천공항에 올 때마다 육개장을 사 먹다 보니 이젠 안 먹으면 뭔가 허전하네요. 밥을 먹고 난 뒤 에바항공 카운터가 있는 H열 카운터로 이동했습니다. 누가 봐도 '아 헬로 키티 비행기 타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죠. 에바항공 BR159편 보딩패스를 받았습니다. 헬로 키티 비행기를 투입했기에 보딩패스에 산리오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네요. 왼쪽부터 헬로 키티, 리틀 트윈 ..
9. 스린 관저공원 국립고궁박물원 관람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다 우연히 스린 관저공원을 보게 되었고 스린역에서 매우 가까워 남은 돈도 처리할 겸 해서 스린 관저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입구에서 본 꽃입니다. 날씨가 매우 흐립니다만 꽃은 피는군요. 공원이라는 명칭 답게 사방이 나무로 가득합니다. 공원 입구에는 장제스의 부인 송메이링 여사가 이용하던 캐딜락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저로 가는 길목에는 요렇게 귀여운 녀석들이 보이네요. 여기가 관저입니다. 다른 곳은 무료지만 여기를 관람하려면 돈을 내야하죠. 국제학생증을 제시해서 50달러로 할인받았습니다. 내부는 장제스 가족이 사용하던 각종 가구들을 사용 당시 모습처럼 재현해놓고 두 부부의 일대기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내부 사진촬영은 금지더군요. 여기는 카이커탕(凱歌堂, 개가..
8. 국립고궁박물원 대만 여행 3일차이자 마지막 날 관광지로 선택한 곳은 국립고궁박물원입니다. 국립고궁박물원에서 가까운 MRT역은 2호선 스린역으로, 스린역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많은데 지도 상에 있는 C번 정류장에서 紅30번, 255번, 304번 등을 타면 됩니다. 버스 밖에 대놓고 '국립고궁박물원'이라 써놓았으니 그런 버스를 타면 됩니다. 타이베이역 출발 기준 요금은 이지카드를 썼을 때 총 27달러 나왔습니다. 저는 255번을 타고 왔습니다. 버스가 한국인이라면 친숙한 모습일 수도 있는데 대우버스 중국법인(계림대우, 桂林大宇)에서 만든 버스네요.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서도 봤지만, 직접 보니 엄청 큽니다. 국부천대 당시 국민당이 대륙에 있던 각종 유물을 미군에게 빌린 잠수함으로 이곳으로 옮겼다는데 얼마나 고생했을 지... ..
7. 타이베이 101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마천루 타이베이 101입니다. 사실 날씨가 너무 흐려 여길 가야하나 고민을 했지만 시먼딩 구경을 하고도 시간이 남아 여길 왔습니다. 전망대 입장료는 성인 기준 NT$500인데, JCB 할인을 받아 NT$450으로 입장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니 타이베이 101 내 상점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주는군요. 전 아직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멀었으니 이런건 패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타이베이 101 사진을 배경으로 짧게 사진을 찍고 올라갑니다. 이건 그 사진을 살 수 있는 티켓이죠. 저 티켓에 적힌 바코드 번호에 따라 사진을 살 수 있는 것 같군요. 다만 전 제 얼굴을 사진으로 찍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티켓 수집 봉투로 직행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라는 인증 내용이 적힌..
6. 시먼딩 타이중 리파오랜드 관광을 말아먹은 뒤 시간이 좀 남아 예정에 없던 시먼딩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찍은 사진이 많지 않아 긴 얘기를 하긴 어렵겠네요. 시먼역을 내리면 눈에 띄는 붉은 건물 시먼홍러우(西門紅樓)입니다. 타이베이 최초 근대 영화관이라 내부에는 영화와 관련된 전시물이 조금 있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은 기념품점 등 상점으로 채워져서 막상 큰 볼거리는 많지 않더군요. 2017년 현재는 복원 공사중이지만 내부는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85°C Bakery Cafe에 들러 소금커피와 조각 케이크를 시켰습니다. 소금커피는 짠데 느끼해서 제 입맛에는 안맞았는데, 조각 케이크는 저 크기에 1,500원도 안하는 미친 가성비에 반했습니다. 맛도 괜찮더군요. 그 외 거리를 둘러보다 숙소로 돌아가던 중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