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 전인 2013년 안산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렸던
'기계, 생명을 꿈꾸다'라는 전시를 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이때는 블로그를 할 생각이 없었기에 사진을 그다지 많이 찍지도 않았고
워낙 오래된 전시라 뭘 봤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도 않네요.
그래도 전시를 관람하면서 찍은 사진이 몇 장 있으니 이 것을 바탕으로 간단히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사진에 담긴 작품은 임동열이라는 작가가 만든 Machinimal 연작인데
다른 전시물들은 주로 기계의 움직임을 통해 생명을 표현했지만
기계를 생명체로 바꿔버린 이 작품은 그야말로 시각적인 충격을 줬습니다.
인체의 신비 전시에서나 볼법한 모습을 기계를 다루는 전시에서 봤으니 말이죠.
오토바이의 금속 프레임을 뼈로 바꾸고, 각 부품을 내장, 전선을 핏줄로 묘사하면서
기계(Machine)를 동물(Animal)로 연결, 변환시킵니다.
무기체를 유기체로 연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자기가 쓰는 기계에 애착을 갖고 동물처럼 대하는 인식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오랜만에 찾아본 전시회 해설에 적혀 있네요.
오랜만에 사진을 끄집어낸 뒤 임동열 작가의 근황을 알아보고자 했으나
작가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가장 최근 글이 2016년입니다.
지금은 작업을 안 하시는 건지 다른 일이 있는 건지...
기회가 된다면 저 작품들을 다시 눈으로 보고 싶은데 말이죠.
●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까 해서 2010년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렸던 작가 개인전 전시해설을 첨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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