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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늦은 오후 서촌 나들이 (2021.03.06)

 

 

 

늦잠을 자는 바람에 어쩌다 보니 어정쩡한 늦은 오후 서촌에 도착했습니다.

 

가려고 했던 카페는 대기 인원이 좀 많고,

 

가려고 했던 식당은 브레이크 타임이 됐네요.

 

 

 

 

그래서 시간을 때우려고 청와대 사랑채에 왔습니다.

 

원래 대통령비서실장 공관이 있던 자리인데

 

김영삼 정부 때 효자동 사랑방이라는 이름의 전시실로 개방했고

 

이명박 정부 때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어 청와대 사랑채로 재개관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대통령이 해외에서 받은 여러 선물을 전시하는 곳이고

 

이외에 각 대통령들을 소개하거나 한국 관광을 안내하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자체는 제법 인기 있는 관광 코스인데

 

여기는 제법 인기가 없는건지 날씨가 별로라서 그런 건지

 

입장객을 70명으로 제한한다지만 별다른 대기 없이 바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층은 한국관광전시관인데

 

 

 

 

하필이면 딱 일주일 하는 공사기간에 방문하는 바람에...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서

 

 

 

 

청와대관을 관람합니다.

 

 

 

 

우선 4.19 혁명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의 민주화운동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출범하게 만든 촛불집회에 관한 전시물이 나오고

 

 

 

 

문재인 대통령의 약력과 인사 영상 옆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당시 청와대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이 있습니다.

 

 

 

 

분단을 상징하는 증기기관차 모형 뒤에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설명하고 있고

 

 

 

 

전시 공간 말미에는 해외 정상이 보내온 여러 선물들이 놓여 있습니다.

 

일단 하나는 딱 봐도 어느 나라에서 준건지 알겠네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을 담은 전시물을 보고 나와

 

 

 

 

원래 가려던 카페로 갑니다.

 

 

 

 

이곳 이름은 카페 아키비스트.

 

 

 

 

archivist는 기록연구사라는 뜻인데

 

서재와 비슷한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커피는 곧 아메리카노지만

 

모처럼 시그니처 커피라는 아인슈패너와 함께

 

 

 

 

레몬 케이크 1조각을 주문했습니다.

 

 

 

 

명함 겸 쿠폰인 종이에 출석 체크를 하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들을 가져다줍니다.

 

 

 

 

아인슈패너는 크림을 한 숟갈 떠먹으면 달콤한 맛과 함께 진한 커피 향이 올라오고

 

 

 

 

레몬 케이크를 한 조각 먹으면 상큼한 레몬향과 함께 달콤한 맛이 납니다.

 

말 그대로 설탕 폭탄이지만 하루쯤은 이렇게 먹어도 괜찮겠죠.

 

 

 

 

카페를 나와서

 

 

 

 

뭔가 순서가 반대로 된 것 같지만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담백함(淡)을 감싼다(包)는 뜻으로 지었다는 이름대로

 

이곳의 대표 메뉴는 딤섬, 그중에서도 만두류입니다.

 

 

 

 

메뉴판 맨 앞장에 있는 메뉴는 샤오룽바오지만

 

샤오마이(씨우마이, 슈마이라고도 하죠.)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으니 샤오마이를 주문해보겠습니다.

 

 

 

 

메인 디시도 하나같이 먹고 싶은 음식이지만

 

 

 

 

이번에는 패스.

 

 

 

 

메인 메뉴 대신 탄탄면을 주문해 배를 채워보죠.

 

 

 

 

어째 샤오마이보다 탄탄면이 먼저 나왔는데

 

색깔만 봐도 고소한 땅콩 맛이 느껴지는 진한 탄탄면이 나왔습니다.

 

 

 

 

숙주나물과 땅콩가루 이외에 눈에 띄는 고명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맵기는 적당하고 고소함은 넘치니 맛있습니다.

 

 

 

 

탄탄면을 먹다 보니 샤오마이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계란물 반죽으로 만든 노랗고 얇은 피로 감싼 요리가 잘 알려져 있는데

 

이곳처럼 김으로 속재료를 감싼 샤오마이도 있습니다.

 

 

 

 

새우를 감싼 돼지고기 완자를 김으로 한번 더 감싸고 날치알을 올려 마무리했는데

 

여러 재료를 한 번에 입안으로 넣으니 각각의 맛이 느껴지면서도 제법 조화가 잘 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이제는 카페가 된, 꽃갈피의 그 장소 대오서점에 들러

 

 

 

 

잠시 바깥을 둘러본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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