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짧은 전주 나들이 - 정기권, 자만벽화마을, 현대옥 (2021.02.27)

 

 

날씨가 많이 풀린 연휴 첫날.

 

 

 

 

KTX를 타고 전주역에 내려 가장 먼저 간 곳은

 

 

 

 

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입니다.

 

 

 

 

전주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전주시 시내버스 정기권 카드를 사기 위해서인데

 

 

 

 

작년 7월 전주시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시내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정기권을 만들었습니다.

 

1일권(5,000원)과 2일권(9,000원), 그리고 30일권(40,000원)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

 

1일권이나 2일권은 관광객을 고려해 만든 정기권이라 관광안내소에서 팔지만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만든 30일권은 관광안내소가 아닌 주민센터에서 팔고 있네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라면 모바일 앱으로 정기권을 발급, 사용할 수 있지만

 

저는 카드 수집을 위해 사는거니 카드값 3,000원을 더해 총 20,000원에 1일권과 2일권을 샀습니다.

 

30일권은... 혹시 다 쓴 카드 파실 분 안 계신가요???

 

 

 

 

이것으로 이날의 목적은 달성했는데

 

이대로 가기는 아쉬우니 짧게 전주 나들이를 해보죠.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1000번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버스가 좀 늦게 도착하길래

 

 

 

 

일단 빨리 오는 버스를 타고

 

 

 

 

중간에 버스를 갈아타 이동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한옥마을 근처 언덕에 자리 잡은 마을인데요.

 

 

 

 

자만동이라는 동네에 만든 벽화마을이라고 해서 이곳 이름은 자만벽화마을입니다.

 

 

 

 

안내도를 슬쩍 보고 지나 발걸음을 떼면

 

 

 

 

작가 얼굴과 말을 담은 팻말이 함께 걸린 벽화도 있고

 

 

 

 

예술성보다는 포토존 역할을 위해 만든 벽화도 있습니다.

 

 

 

 

잠시 화장실에 들를 겸 음료를 사러 잠시 카페에 들어갔다 나와

 

마을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동네 분위기와는 조금 안 어울리는 작은 비석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이 비석의 이름은 자만동 금표.

 

이성계의 고조부인 목조 이안사가 살던 동네라고 해서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이곳을 성역화해 아무나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세운 비석입니다.

 

 

 

 

하지만 대한제국이 망하면서 황제의 명령은 흐지부지됐고,

 

성역은 주택가가 되었고,

 

 

 

 

이제는 주택가를 뛰어넘어 관광지, 상가가 됐네요.

 

 

 

 

마을 안내도에도 나오지 않는 비석을 발견하고 나서

 

 

 

 

마저 마을 구경을 하다

 

 

 

 

벽화마을을 빠져나와

 

 

 

 

이곳이 성역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비석에 왔습니다.

 

 

틈새에 핸드폰을 집어넣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비석은 이목대에 있던 비석인데

 

이목대는 목조 이안사의 출생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비석에 목조대왕 구거유지라는 고종의 친필을 새겨

 

이 비석이 있는 지역이 이성계의 고조부 목조의 출생지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원래는 오목대 근처에 비석이 있었는데 도로 확장공사를 위해 1986년에 비석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네이버 지도에서 이목대를 검색하면 저 비석이 아니라 한식당이 나오네요.

 

 

 

 

벽화마을 관광은 이 정도로 하고,

 

한옥마을은 예전에 와본 적이 있으니 빠르게 가로질러 공사 중인 전동성당을 지나고

 

 

 

 

풍남문도 지나

 

 

 

 

남부시장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시장에 왔으니 국밥을 먹어야겠죠?

 

 

 

 

이제는 콩나물국밥 프랜차이즈로 더 잘 알려진 현대옥에 왔습니다.

 

 

 

 

남부시장에 있는 현대옥은 다른 지점과 좀 많이 다른데요.

 

우선 영업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로 일찍 문을 열고 일찍 문을 닫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점심 장사만 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또 다른 점은 메뉴가 콩나물국밥 하나, 흔히 남부시장식이라고 부르는 그 국밥뿐입니다.

 

청양고추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순한맛, 보통, 매운맛으로 구분하긴 하는데

 

이걸 다른 메뉴라고 볼 수는 없겠죠.

 

오징어는 2,000원을 더해 따로 주문하면 국밥에 넣어줍니다.

 

 

 

 

국밥 한 그릇 + 오징어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분주한 주방을 사진에 담으려는 찰나

 

 

 

 

순식간에 국밥 한 상차림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국밥집을 다녀왔는데 음식 나오는 속도로는 여기가 제일 빠른 것 같습니다.

 

 

 

 

오징어를 듬뿍 담아준 콩나물국밥에 숟가락을 넣어

 

 

 

 

수란에 국물을 두 숟갈 붓고

 

 

 

 

김 2장을 쭉쭉 찢어 넣은 뒤

 

 

 

 

숟가락으로 사정없이 휘저어 식사 준비를 끝냅니다.

 

 

 

 

콩나물로 우려낸 시원한 국물에 청양고추와 마늘로 매운맛을 돋운 맛있는 국밥입니다.

 

오징어를 넣어서 씹는 맛을 보충하고 단백질도 더해주니 넣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식사를 마치고 현대옥에서 나와

 

이제는 현대옥에서 김을 기본으로 제공해줘서 그런지 손님들이 많이 사라진 김 파는 가게를 지나

 

 

 

 

전주역으로 돌아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카카오프렌즈 지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에도 1000번이 정류장에 오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잠시 구경해봅니다.

 

 

 

 

들어가니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인형이 보이지만

 

이걸 사봐야 짐짝이 된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 외에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나와

 

 

 

 

아까 못 탄 1000번 버스를 타고 전주역으로 돌아갑니다.

 

 

 

 

레트로풍으로 꾸민 외관에 비해 내부는 크게 특별하지 않은데

 

외관이 특이할 뿐 근본적으로는 다른 시내버스와 다를 것이 없으니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죠.

 

 

 

 

버스에서 내리기 전 철 지난 크리스마스 장식을 사진에 담고

 

 

 

 

전주역에서 하차.

 

 

 

 

기차를 타고 이날의 짧은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