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17 가을 여행주간(공주, 전주)

9. 경기전



두 번째 여행지는 전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한옥마을입니다.


하지만 패키지 여행으로 왔기에 시간적 제약이 있어


제대로 된 관광은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경기전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건물 용도에 맞게 태조어진이 티켓에 담겼네요.





어진을 보관하는 경기전 정전에 왔습니다.


정전 앞 홍살문, 정(丁)자 모양 정전을 보니 조선왕릉 양식과 상당히 유사하네요.


어진을 왕과 동일하게 취급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정전 안에는 국보 제317호 태조어진이 있습니다.


아마도 모사본일 것 같네요.





정전 앞에는 불을 막기 위해 물을 담아두던 솥이 여럿 있습니다.


실용성보다는 주술적인 의미가 강하겠지만.





어진박물관을 향해 가던 중 전주사고에 들렀습니다.


임진왜란 이전 조선은 조선왕조실록을 춘추관을 포함해 전주, 충주, 성주 이렇게 4곳에 보관했는데,


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는 임진왜란 때 실록이 전부 소실됐고,


전주에 있던 실록만이 전주 유생의 노력으로 화를 면했죠.


왜란 이후에는 춘추관을 제외한 사고를 전부 산으로 옮겨 지금까지 실록이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전주사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내부를 조선왕조실록 전시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에 있던 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기는 모습을 재현해 놨네요.





주요 왕들의 실록도 전시 중입니다.





경기전 안에 있는 어진박물관에 왔습니다.


조선 주요 왕들의 어진과 관련 사료를 전시하는 곳이죠.


다만 조선 왕조 어진 중 실물이 남아있는 어진은 태조, 영조, 철종 어진뿐이라


대다수 어진은 후대에 창작한 어진입니다. 





이게 현존 유일 태조어진이죠. 앞서 말한 국보 제317호입니다.





어진박물관에는 다른 태조어진도 전시 중인데,


왼쪽 어진은 유리원판만 남아있는 영흥 준원전 태조어진을 토대로 복원한 어진이고,


오른쪽 어진은 경기전 태조어진에서 옷만 홍룡포로 바꿔 그린 어진입니다.




지하 전시실로 내려오니 다른 왕들의 어진도 전시 중입니다.


전부 현대에 새로 그린 어진이죠.


왼쪽은 정조, 영조, 세종 어진이고, 오른쪽은 순종, 고종, 철종 어진입니다.




다른 전시실로 들어가니 어진과 관련된 전시물이 보입니다.


왼쪽은 경기전에서 열리는 제례에 사용하는 각종 제기,


오른쪽은 어진 이안 행렬도가 그려진 의궤입니다.





태조 어진 봉안 행렬을 재현한 인형도 보이고,





태조 어진을 봉안할 때 사용한 가마, 가교(駕轎)도 전시 중입니다.





경기전은 태조 어진을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제사를 진행하는 곳이기도 해서


경기전 곳곳에 제사를 담당하는 관리를 위한 시설이 있습니다.


사진에 담긴 수복청 역시 이런 건물이죠.





수복청으로 들어가 보니 병풍이 하나 있는데, 이것에 대한 설명은 딱히 없네요.





경기전 관람을 마치고 전동성당을 찾았습니다.


조선 정조 시절 윤지충이 어머니의 신주를 불태운 진산 사건으로 인해


윤지충과 이 일을 함께 저지른 윤지충의 고종사촌 권상연이 처형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걸 신유년에 일어난 박해라 해서 신유박해라고 부르죠.


신유박해가 벌어진 자리에는 전동성당이 들어섰는데, 공교롭게도 경기전 맞은편에 있네요.





전동성당에서 사거리 방향에 윤지충과 권상연의 순교를 기념하는 동상이 놓여 있습니다.


'국내여행 > 2017 가을 여행주간(공주, 전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전주역  (0) 2017.11.20
11. 오목대  (0) 2017.11.20
10. 전주 남부시장  (0) 2017.11.20
8. 마이산 탑사  (0) 2017.11.14
7. 교육전용열차  (0) 2017.11.12
6. 대전역  (0) 2017.11.05
5. 공주 산성시장  (0) 2017.11.05
4. 공산성  (1) 2017.11.05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