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여행지는 진안 마이산입니다.
말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말 귀 자체가 이름이 된 산이죠.
벛꽃으로 유명한 산이라고 하는데 정작 정 반대 계절인 가을에 절정도 아닌 단풍을 보러 오게 됐습니다.
마이산 중턱에 있는 탑사가 유명한데, 입장료 3,0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카드 결제 불가)
패키지 요금에 입장료가 포함돼있지만 티켓 수집을 위해 표를 살까 했는데,
표에 떡하니 박힌 불화가 너무 강렬해 수집은 포기.
매표소를 지나 조금 더 걸으니 돌이 그대로 드러난 마이산 정상이 보입니다.
마이산은 지질학적으로는 전형적인 타포니(풍화 현상) 지형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움푹 파인 지형이 타포니죠.
저야 문돌이라 지구과학을 배운지 너무 오래돼서 패스.
탑사로 가는 길에 돌탑 쌓기 체험장이 있네요.
11월 초라 단풍이 드문드문 물들었습니다.
탑사 코앞에서 찍은 약수터입니다.
자세히 보면 약수는 수도꼭지를 틀어야 하죠. 폭포수는 페이크.
탑사에 도착했습니다.
이갑룡 처사가 30여년간 쌓아 올렸다는 돌탑이 여럿 있는 절이죠.
대부분은 마이산에서 난 돌로 쌓았는데
천지탑을 비롯해 몇몇 탑은 마이산이 아닌 전국 팔도의 명산에서 가져온 돌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이 돌탑을 쌓았다는 이갑룡 처사입니다.
3년상을 치르고 전국을 돌면서 수양을 쌓다가 마이산에 들어와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동상 옆에는 섬진강 발원지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분명 섬진강 발원지는 마이산이 아니라 진안 팔공산인데.......
경사진 곳에 지어진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앞 길이 워낙에 좁아 사진 찍기는 커녕 드나들기도 힘드네요.
대웅전 뒤에 있는 천지탑입니다.
실제로 보면 탑이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큰데, 사진에는 그런 느낌이 잘 안나 아쉽습니다.
천지탑 옆에 있던 촛대인데....... 이런 데에서도 욕심을 부리나 봅니다.
천지탑에서 맞은 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단풍이 좀더 짙어지면 괜찮은 경치가 나올 듯 한데.......
더 올라가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포기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마이산 입구에서 탑사로 가는 길에는 금당사라는 절이 있는데,
모처럼 진안까지 왔으니 잠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안내문을 대충 읽어보니 보물 제1266호로 지정된 괘불탱이 이 곳에 있다는군요.
여기가 그림이 모셔진 괘불전입니다.
이게 보물 제1266호 금당사 괘불탱인데,
괘불탱은 야외에서 큰 불교 행사가 있을 때 걸어 두던 그림이라고 합니다.
마이산 입장권에 실린 그림이기도 하죠.
이건 절 한 가운데 놓인 석탑입니다.
제작 양식을 보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데,
파손이 심해서 그런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는 못하고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2호로 지정됐습니다.
금당사까지 관람을 마치지 점심 시간이 되어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공주 마곡사처럼 이곳 역시 식당이 대부분 단체 손님 위주로 메뉴를 짜서 팔고 있네요.
유난히 더덕을 파는 곳이 많은데, 중간중간 직화구이를 파는 곳도 눈에 띕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 마이산과는 1도 관계가 없는 돈가스로 배를 채우고 다음 여행지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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