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배곧동에서 헌혈을 하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핵밥이라는 덮밥 프랜차이즈에 들어왔습니다.
다양한 고기로 덮은 덮밥들을 팔고 있는데
오른쪽 아래 조그만 칸에 혼밥세트가 있네요.
그래서 키오스크로 가서 대창덮밥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열심히 고기를 볶고
토치로 한번 더 지진 후
미니 우동과 닭튀김 2조각이 포함된 대창덮밥이 나왔습니다.
밥 위에 양파절임과 숙주나물, 그리고 길쭉하게 썬 대창볶음을 얹은 덮밥부터 먹어보죠.
밥을 비비지 말고 숟갈 위에 뜬 뒤
그 위에 와사비를 얹어 먹어보라길래
안내문을 따라 먹어봅니다.
사실 일본에서 덮밥을 먹는 방법이 비비지 않고 젓가락으로 밥을 떠서 먹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숟가락에 적당량을 담아 입에 넣으니
아삭하게 씹히는 숙주와 양파, 쫄깃하게 씹히는 곱창이 양념과 잘 어우러집니다.
작은 그릇에 담긴 미니 우동은 무난한 편이고
카라아게 스타일로 튀긴 닭튀김도 호불호 갈리지 않을 맛이라서
와사비까지 모두 깔끔하게 먹어치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러 가려고 했는데
핵밥 근처에 빵집 한 곳이 눈에 띄네요.
SSG 랜더스 투수 박민호 선수 부모님이 하는 빵집인가 봅니다.
여기서 제일 잘 나가는 빵은 크림치즈 어니언 베이글인가 본데
제가 베이글은 별로 안 좋아해서 다른 빵을 찾다 몽블랑을 하나 샀습니다.
나중에 집에 가서 먹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페이스트리 결이 잘 느껴지네요.
다시 차를 몰고 배곧동 서쪽 끝에 있는 알리스타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오랫동안 아프리카에 사는 아이를 후원해왔다는 김정화씨가 운영하는 카페인데
연예인이 운영하는 카페가 대부분 그렇듯이 사장님 얼굴 보기 쉽지 않네요.
누가 봐도 얼룩말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테리어를 구경하고 나서 메뉴판을 보니
다른 카페에서 많이 볼 법한 메뉴들이 많은데
이건 그래도 특이하다 싶어서 지브라 쿠키 스무디를 주문하고
적당히 빈자리에 앉아
보는 것만으로도 혈당이 올라갈 것 같은 스무디를 먹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아주 이상한 데가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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