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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국립수목원과 광릉 (2021.06.20)

 

 

포천아트밸리를 떠나 다음 목적지로 가던 중

 

가산면에 들러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2008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가산면에 들르는 김에 오랜만에 가산농협에 와봤더니

 

버스 크기는 달라졌지만 농협에서 운행하는 공영버스가 여전히 있네요.

 

평일에만 운행하고 교통카드도 받지 않아 외지인이 이용하기엔 참 불편한 버스지만

 

그래서 괜히 한번 타보고 싶은 노선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어려울 것 같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타보기로 하고

 

농협 근처에 있는 순댓국집에서 점심을 먹은 뒤

 

 

 

 

광릉수목원이라는 이름이 괜히 더 친숙한 국립수목원에 도착했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을 다녀왔으니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도 가보자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는데

 

사실 국립수목원은 코로나19 유행 전부터도 예약제로 관람객을 받아서

 

예약을 미리 하지 않으면 관람이 불가능한 곳입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국립세종수목원을 갔다 온 바로 다음날 예약이 가능하길래

 

기왕 포천으로 갈 거면 다른 곳도 가자 해서

 

아침에 포천아트밸리를 찍고 국립수목원에 오게 됐습니다.

 

국립수목원으로 오는 대중교통편을 검색하시는 분들이 꽤 되던데

 

지금은 의정부역에서 21번 시내버스를 타고 오는 방법뿐이니

 

국립수목원 앞 도로가 왕복 2차선 도로지만 그래도 차를 끌고 오는게 편합니다.

 

다행히 2022년 3월에 4호선이 진접역까지 연장된 뒤로는

 

진접역에서도 21번을 탈 수 있네요.

 

 

 

 

국립수목원이 자리잡은 광릉숲은 세조가 바로 옆 광릉에 묻히면서 조성됐는데

 

그 뒤로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6.25 전쟁을 모두 거치면서도 상당히 원형을 잘 유지한 채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니 관리를 좀더 철저하게 하기 위해서 입장도 예약제로 받고 있는 것이겠죠.

 

 

 

 

국립수목원을 와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닐 텐데

 

그게 기억도 안 나는 어린 시절이거든요.

 

 

 

 

어렴풋이 떠오르는 건 실내 전시 공간, 즉 박물관이라서

 

 

 

 

산림박물관으로 가는 길을 따라 열심히 걸어

 

 

 

 

박물관에 도착했는데... 어째 빨간 테이프가 입구를 막고 있네요.

 

 

 

 

하필이면 소독일 마지막 날에 수목원을 오는 바람에

 

헛걸음하게 됐습니다.

 

 

 

 

아쉬운 대로 바로 옆에 있는 난대온실로 들어가서

 

 

 

 

제주도를 비롯한 한반도 남쪽에서 자생한다는 식물들을 둘러보고

 

 

 

 

다음으로 어디를 가볼까 하면서 이정표를 보니 육림호라는 호수가 보입니다.

 

 

 

 

그래서 산책로를 따라 열심히 걸어가니

 

 

 

 

기대했던 것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널찍한 호수가 보이네요.

 

 

 

 

물속을 바라보면 작은 피라미들 주변으로 큰 잉어들이 같이 헤엄치고 있고

 

 

 

 

물 위를 바라보면 연꽃이 여름을 맞아 봉오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평온한 육림호 주변을 둘러보다 호수를 떠나

 

 

 

 

박정희 대통령이 심었다는 은행나무를 거쳐

 

 

 

 

생태관찰로를 걷는 것으로

 

 

 

 

짧은 국립수목원 관람은 끝.

 

 

 

 

광릉수목원에 와봤으니 광릉을 안 가볼 수 없겠죠.

 

 

 

 

포천시와 남양주시 경계를 건너 광릉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왕릉과 똑같은 입장료 1,000원을 내고

 

 

 

 

재실을 지나고

 

 

 

 

물이 보이지 않는 연지도 지나

 

 

 

 

홍살문 너머로 보이는 능역에 왔습니다.

 

 

 

 

정자각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세조의 무덤이,

 

 

 

 

오른쪽에는 세조의 아내이자 예종의 어머니인 정희왕후 윤씨의 무덤이 V자 모양으로 놓여 있는데

 

이런 동원이강릉 구성을 처음 채택한 왕릉이 이곳 광릉이라고 하네요.

 

또 홍살문에서 정자각에 이르는 참도를 만들지 않는 등

 

다른 왕릉에 비해 상당히 간소하게 조성됐는데

 

이것은 세조가 왕릉 조성을 위해 백성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뜻에서 생전에 내린 명령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중적으로는 조카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찬탈한 냉혈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의외로 민생을 챙기는 정책도 제법 펼쳤는데 이걸 광릉에서 알게 되네요.

 

 

 

 

능역에서 나와 조선왕릉 중에서는 유일하게 광릉에 남아있는 하마비를 찍고

 

 

 

 

코로나19 유행 이후 문이 굳게 닫혀 있는 광릉역사문화관을 나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근처에 광릉 능침사찰인 봉선사가 있는데 여기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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