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자체는 편안했지만 방에 화장실이 없어 은근히 불편하던 다락휴에서의 짧은 수면을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뒤 FIDS를 확인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오사카로 가는 피치 항공편이 지연됐습니다.
그나마 출발시간이 15분밖에 안 늦춰져서 이 정도면 큰 문제는 안될 것 같네요.
이래저래 애증의 항공사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타니 아직은 반가운 기분이 큽니다.
이 기분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둘째 치고.
그나저나 자고 일어나니 배는 고픈데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다 보니 정작 입맛은 없네요.
그래도 뭘 먹어야 되지 않을까 하고 돌아다니는데
4층에 있는 한국문화거리는 역시나 문을 연 식당이 없습니다.
한국 전통을 상징하는 여러 유물 복제본을 전시하는 공간도
지금은 관람객을 맞을 시간이 아니라
일부 조명을 제외하면 전부 꺼져 있네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먹고 일본으로 가면 거기서 고생할 것 같아
삼각김밥을 꾸역꾸역 입 안으로 집어넣고
하나밖에 열리지 않아 출국자로 붐비는 출국 게이트를 통과해
어쩌다 보니 바구니만 4개를 쓰면서 엑스레이를 지나
면세구역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도쿄 여행 때 탑승동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니
한 여행객이 저에게 스타벅스가 어디 있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탑승동에는 스타벅스가 없어서 무조건 셔틀트레인을 타기 전에 스타벅스에 들러야 합니다.
공항에 입점한 스타벅스라 프리퀀시 스탬프 적립은 못 하고 사이렌 오더도 쓰지 못하지만
스타벅스 카드는 여전히 잘 쓰이네요.
다락휴에서 잠을 많이 자지 못해서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자야 하는데
정작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를 주문해 마시면서
텅 빈 탑승구 옆에서 비행기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일본여행(상세) > 2022.11.24 칸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9. 수많은 환승 끝에 교토를 지나 시가현으로 (0) | 2022.12.04 |
---|---|
8. 자기 전에 영화 한 편(스즈메의 문단속) (2) | 2022.12.03 |
7. 나라국립박물관 (0) | 2022.12.03 |
6. 짧게 보고 떠난 카스가타이샤 (0) | 2022.12.03 |
5. 사슴의 습격을 지나 토다이지로 (0) | 2022.11.30 |
4.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 호류지 (0) | 2022.11.28 |
3. 칸사이공항 1터미널로 입국 (3) | 2022.11.25 |
1. 공항 바로 옆 다락휴 (2) | 2022.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