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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3.30 도쿄

22. 사철 박물관 투어 - 케이큐 뮤지엄

 

 

다시 요코스카츄오역으로 돌아와서 요코하마로 가는 전철을 탈 건데

 

 

 

 

케이큐 전철에서 운영하는 쾌특(쾌속특급) 등급 열차를 타면

 

 

 

 

한국 지하철에서 흔히 보는 롱시트가 아닌 크로스시트에 앉을 수 있습니다.

 

오사카 일대에서는 JR과 사철 간의 경쟁이 치열해서

 

JR, 한큐, 케이한 등 여러 회사에서 별다른 추가 요금 없이 탈 수 있는 크로스시트 열차를 운행하고 있지만

 

도쿄 일대는 JR과 사철이 경쟁하기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운행하다 보니

 

추가 요금 없이 타는 크로스시트 열차를 보기 힘든데

 

케이큐 전철은 케이큐 본선 거의 전 구간이 JR과 경쟁하다 보니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추가 요금 없이 탈 수 있는 크로스시트 열차를 쾌특 등급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로 갈 때까지 중간에 내리는 승객 없이 계속 타기만 해서

 

좌석에 앉았다고 해서 무조건 편하냐면 그건 또 아니지만.

 

 

쾌특이 정차하는 카나자와분코역. 이름을 듣고 흠칫했다면 100% 아재입니다.

 

 

아무튼 쾌특 열차를 타고 자려고 했으나 차내가 번잡해서 잠은 못 자고

 

 

 

 

요코하마역에 내려

 

전날에 이어 사철에서 만든 철도 박물관으로 갑니다.

 

 

 

 

요코하마역에서 못 걸어갈 거리는 아닌데

 

다리가 계속 아파 오고

 

그레이터 도쿄 패스를 가지고 있으니 미나토미라이선으로 환승.

 

 

 

 

급행 열차가 서지 않는 역으로 가니 10량짜리 특급열차는 보내고

 

 

 

 

8량짜리 각역정차 열차에 타

 

 

 

 

딱 1정거장 이동해

 

 

 

 

신타카시마역에 내려

 

 

 

 

케이큐 뮤지엄에 도착.

 

방금 전 탔던 케이큐 전철에서 운영하는 철도 박물관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인 대신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요새는 번역기가 워낙 잘 돼있으니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데하 230형 전동차

 

 

가장 먼저 이 빨간 전동차가 눈에 보이는데

 

 

 

 

오래된 역을 재현한 승강장에서 열차 안으로 들어가면

 

 

 

 

과거의 모습을 복원한 좌석 위로 오래된 열차의 상징과도 같은 선풍기가 보이고

 

 

 

 

전동차 일부 좌석은 오래된 전시물과 함께 케이큐 전철의 역사를 알려주는 코너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카와사키를 잇는 짧은 철도로 시작한 다이시전기궤도가

 

노선을 늘리고, 다른 회사를 합병하며 도쿄에서 요코하마를 거쳐 미우라 반도를 잇는 회사가 되었고

 

이름도 여러 번의 변경을 거쳐 도쿄의 케이(京), 요코하마의 힌(浜)을 붙인 케이힌급행전철,

 

줄여서 케이큐가 되었습니다.

 

 

 

 

요즘 케이큐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노선은 공항선인데

 

도쿄에서 하네다 공항을 잇는 회사로서 도쿄 모노레일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도쿄 밖에서도 경쟁하고 있는데

 

도쿄로 가는 항공편이 있는 공항마다

 

하네다 공항에서 기다리지 말고 미리 표를 사라고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설치해 뒀죠.

 

여기에 JR 동일본도 도쿄역에서 신바시역을 거쳐 하네다 공항 국내선 터미널로 가는

 

하네다 공항 액세스선을 지으려고 하니

 

2019년 공항선 요금을 낮춰 도쿄 모노레일과 JR을 견제하는 등

 

어떻게든 경쟁자로부터 승객을 뺏어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케이힌야스우라역(京浜安浦駅). 지금은 역명이 켄리츠다이가쿠역(県立大学駅, 현립대학역)으로 바뀌었습니다.

 

 

전동차에서 내려와 다시 앞으로 내려가면

 

 

 

 

열차 궤간과 관련된 안내문이 보이는데

 

일본 대다수 철도는 유럽에서 표준으로 지정한 1435mm  표준궤보다 좁은 1067mm 협궤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케이큐는 시작은 1067mm 협궤였지만

 

다른 노선 회사에서 인수한 노선과의 연계를 위해 1435mm 표준궤로 개궤했는데요.

 

표준궤를 채택한 덕에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이라 유리하고

 

폭풍 등 악천후에 강한 점을 어필하면서 JR 동일본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열차 구경을 마쳤으니 박물관 한가운데 있는 디오라마를 둘러볼 차례인데요.

 

 

 

 

분명히 여기는 케이큐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인데

 

 

유리카모메와 비슷하게 생긴 이 열차는 카나자와핫케이역에서 연계되는 요코하마 시사이드라인 열차입니다.

 

 

어째 케이큐 전동차보다 다른 회사 전동차가 더 많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아무튼 케이큐에서 운행하는 리무진버스를 보며

 

 

 

 

하네다공항 디오라마를 바라보기도 하고

 

 

 

 

케이큐의 경쟁자 JR에서 운영하는 야간 침대열차 선라이즈 이즈모/세토 모형을 보기도 합니다.

 

 

 

 

케이큐에서 이벤트성으로 칠했던 노란색 열차도 보이네요.

 

 

 

 

미나토미라이 일대를 재현한 디오라마를 끝으로

 

 

디오라마에 설치된 철도를 따라 달리는 모형 열차를 조종하는 자리입니다.

 

 

디오라마 구경을 마치고

 

 

 

 

실제로 요코하마역 출도착 열차 현황을 보여주는 안내기 너머에 있는

 

 

 

 

철도 시뮬레이션 코너로 가서

 

 

 

 

이미 자리를 차지한 아이가 열차를 조종하는 모습을 멀찌감치 구경하기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버스 네트워크 코너에서

 

 

 

 

버스 시뮬레이션도 구경해 봅니다.

 

 

 

 

핸들 옆에 있는 승차문 레버도 그렇고 안내방송이 나오게 하는 버튼도 그렇고

 

 

 

 

버스 운전석을 그대로 갖다 박은 듯한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오는데

 

 

 

 

버스 제조사인 이스즈 자동차 로고가 붙어있는 걸 보니

 

이스즈가 시뮬레이션 제작에 도움을 주었나 보네요.

 

 

 

 

마지막으로 나의 차량공장에 걸린

 

 

 

 

프라모델처럼 만든 철도모형을 보는 것으로 케이큐 뮤지엄 관람은 끝인데

 

 

 

 

다음 여행지 예약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비어서

 

 

 

 

길 건너 닛산 글로벌 본사에 있는 닛산 갤러리를 덤으로 구경합니다.

 

 

 

 

이미 국내에서 철수한 지 오래라 요즘 닛산은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일본 전기차 시장에 충격을 준 경차 '사쿠라'라던가

 

 

 

 

한때 한국에서도 인기 있던 '큐브' 정도는 눈길을 끄네요.

 

 

 

 

차 구경을 마치고 스타벅스에서 콜라 프라푸치노를 마시며 쉬다

 

 

닛산 갤러리에서 출발한 테스트 드라이브카. 차종은 페어레이디 Z입니다.

 

 

다음 여행지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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