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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3.30 도쿄

21. 카레라이스의 도시 요코스카에서 먹는 해군 카레

 

 

인도에서 마살라를 가지고 만든 요리 커리를 영국이 가져가 커리 스튜를 만들었고

 

영국 해군에서는 항해 중 먹을 식단에 커리 스튜를 포함시켰고

 

영국 해군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일본 해군은 커리 스튜를 밥에 어울리는 카레라이스로 변형했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카레라이스의 기원인데

 

이 카레라이스가 민간에  퍼지게 된 곳을 일반적으로는 해군 함대가 주둔하던 요코스카로 보고 있고

 

그런 까닭에 요코스카에는 해군 카레라는 이름으로 카레라이스를 파는 식당이 제법 많습니다.

 

 

 

 

이날 방문한 요코스카 카이군 카레 혼포(横須賀海軍カレー本舗)도 그중 하나인데

 

1층에는 기념품을 비롯해서 카레 관련 상품을 팔고 있고

 

2층은 해군 카레를 비롯한 음식을 파는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네요.

 

 

이제 와서 보니 가게 로고에 욱일기가 들어있네요. 일본 해군기 자체가 욱일기였고 지금도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버리지 않고 있으니...

 

 

영업시간인 11시에 맞춰 들어와서

 

 

 

 

별다른 대기 없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안내받습니다.

 

 

 

 

일본 메이지 시기 해군과 관련된 음악이 흐르는 동안

 

 

 

 

식당 안에는 자리가 어느 정도 찼고

 

점원이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당연히 해군 카레를 먹으러 왔으니 해군 카레를 주문할 건데

 

요코스카 해군 카레 스페셜이라는 메뉴 구성을 보니

 

소고기와 닭고기 중 선택을 하라고 하네요.

 

소고기 카레를 선택하고 드링크는 아이스커피로 골랐습니다.

 

가격은 1,650엔이고 밥을 곱빼기로 주문하거나 루를 곱빼기로 주문하면 각각 100엔을 더 내면 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동안 카레와 관련된 이야기가 적힌 종이를 번역기를 돌려 읽어보다

 

 

 

 

우유, 샐러드, 아이스커피, 그리고 고명(薬味)이 나왔는데

 

일단 고명은 옆으로 치우고 샐러드를 먼저 입으로 흡입.

 

새벽 4시에 일어나 11시가 되도록 아무것도 안 먹었더니 샐러드만 먹어도 맛있네요.

 

 

 

 

이어서 작은 냄비에 담긴 카레가 나왔는데

 

 

 

 

카레를 듬뿍 퍼서

 

 

 

 

밥 위에 올리고

 

여기는 일본이니 카레를 비비지 않고 밥과 카레를 함께 한 숟갈로 떠서 먹어봅니다.

 

 

 

 

카레라이스의 원조 도시에 왔지만 맛 자체는 사실 그리 특별한 맛이 아니고

 

가격을 생각해 보면 코코이치방야 같은 프랜차이즈를 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큼지막하게 썬 고기가 듬뿍 들어갔고

 

무엇보다 저는 공복 시간이 너무 길었기에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네요.

 

 

 

 

식사를 맛있게 마친 건 좋은데

 

가게를 나가면서 본격 자위대 미화 작품 '게이트 - 자위대.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 포스터가 있는 걸 보며

 

한 번 골 때리고

 

 

 

 

자위대 모집 홍보 포스터가 식당에 붙있는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골 때리며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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