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기 전 시간이 남아 부산역으로 이동해 168계단을 찾았습니다.
6.25 전쟁 때 피란민들이 부산에 몰려들어 마을을 형성할 때,
산이 많은 부산 특성 상 경사를 따라 길다란 계단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동구 초량동 168계단 역시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졌죠.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이동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많아지자
부산광역시에서는 영주동 오름길에 이어 동구 168계단에 이동용 모노레일을 만들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가는 입구인데, 상당히 잘 꾸며놨네요.
이 사진을 찍으려고 168계단을 오르다 무릎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곳 주변에는 장기려 기념관 등 관광지가 있지만, 시간 관계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개금역 근처에서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은 뒤 본격적으로 여행을 나섰습니다.
부산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종점 안평역까지 간 뒤, 열차에서 내리지 않고 맨 뒷칸으로 이동해
노선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숨겨진 역 안평기지간이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역은 경전철 차량기지와 연결되기에 개찰구를 그냥 나갈 수는 없고,
관리자에게 신분증을 맏기고 출입증을 받아야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개찰구를 나선 뒤 길을 따라 쭉 걸어가 경전철운영사업소 1층 경전철홍보관에 도착했습니다.
경전철홍보관은 일종의 철도박물관인데, 부산 지하철 4호선은 1~3호선과는 달리 경전철로 지어진데다
한국 최초로 경전철로 지어진 노선이기에, 4호선만이 가진 특징을 여러 전시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전철홍보관 입구 맞은 편에는 열차를 도입하는 과정이 사진에 담겨 있습니다.
4호선 열차는 고무바퀴를 사용하기에 철길을 달릴 수 없어 트럭으로 옮긴 뒤 크레인으로 레일 위로 올렸죠.
홍보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경전철이 중전철과 어떤 점이 다른지 알려주는 패널이 보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경전철과 중전철은 1편성 당 수송량이 확연히 다릅니다.
철도모형, 안내영상, 열차 부픔 등 4호선 열차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전시물이 보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고무 바퀴와 전기 공급용 선로(제3궤조집전식)인데,
지하철 1~3호선(철제 바퀴, 전기선 공급) 열차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죠.
4호선 전체 구간 선형을 보여주는 디오라마도 있네요.
세계 여러 나라에 지어진 경전철과 부산에서 가까운 김해, 대구에 있는 경전철을 비교하는 코너도 있습니다.
안평 차량기지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꾸며놓았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저 때는 관리가 전혀 안돼있더군요.
다시 안평기지간이역으로 돌아와 신분증을 찾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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