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류도(昇龍道, 승룡도)는 일본 중부 지방에서 인바운드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만든 말입니다.
노토 반도가 용의 머리 같다고 해서 용이 승천하는 듯한 마크를 만들었는데
실제로 용 모양인지는... 글쎄요...
아무튼 쇼류도라는 이름을 붙인 외국인용 교통패스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나고야시 교통국에서 판매하는 쇼류도 버스 지하철 전선 1일 승차권이라는 패스가 있습니다.
가격은 620엔이고 패스 사용 기간은 사용한 날 막차까지입니다.
노잼도시로 유명한 나고야시지만 그래도 대도시인 만큼 관광지가 없지 않은데
나고야 시내를 관통하는 히가시야마선, 메이죠선, 메이코선, 츠루마이선, 사쿠라도리선, 카미이다선
이렇게 6개 지하철 노선을 쇼류도 패스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고야성, 아츠타신궁, 나고야항수족관, 오아시스 21 등 시내 관광지와
나고야역, 카나야마역, 사카에역 등 교통 중심지를 이용할 수 있으니
나고야 시내 관광하기에 적절할 것 같네요.
다만 리니어 철도관, 레고랜드, 시 라이프 나고야가 있는 킨죠후토나
지브리 파크가 있는 나가쿠테는 나고야 시영 지하철로 접근이 불가능하니 주의하세요.
나고야 시영버스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도 탈 수 있는데
아마 대다수 관광객은 시내버스를 탈 일이 별로 없을 겁니다.
그나마 유용한 버스를 꼽자면 관광 루트 버스 메구루가 있겠네요.
메구루 버스는 쇼류도 패스와는 별개로 메구루 버스 전용 1일 승차권을 500엔에 팔고 있으니
메구루 버스만 타고 시내 관광이 가능하다면 쇼류도 패스 대신 메구루 버스 1일권을 사는 것이 저렴하겠으나
가격이 1,000원 차이밖에 안 나니 웬만하면 지하철도 탈 수 있는 쇼류도 패스를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쇼류도 버스 지하철 전선 1일 승차권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츄부국제공항이나 나고야역, 카나야마역, 사카에역에 있는 교통국 서비스 센터에서 패스를 살 때
여권을 제시해야 합니다.
깜빡하고 숙소에 여권을 두고 나왔거나 장기 체류자라서 쇼류도 패스를 못 산다면
일본인에게도 파는 1일권을 알아봐야 하는데
이중 주목할 것은 위의 사진 맨 오른쪽에 있는 도니치 에코 킷푸(ドニチエコきっぷ)입니다.
주말과 공휴일, 그리고 나고야시에서 환경보전의 날로 지정한 매월 8일에 판매하는 패스인데
쉬는 날에 나들이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취지로 패스 가격을 통상 가격 870엔보다 낮은 620엔에 팝니다.
즉 쇼류도 패스와 같은 가격이죠.
도니치 에코 킷푸는 승차권 발매기에서도 살 수 있으니
카운터 직원에게 대화하기 부담스럽다면 이걸 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여담으로 쇼류도라는 이름을 쓰는 패스가 또 있는데
메이테츠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쇼류도 고소버스 티켓이라는 패스가 있습니다.
나고야를 출발해서 시라카와고, 카나자와, 토야마 등 중부 지방 북부 관광지를 둘러보라고 만든 패스인데
가격이 계속 올라간 데다 카나자와에서 토야마를 잇던 고속버스가 폐선돼 두 지역 이동이 매우 불편해지는 등
외국인이 쓰기에 오히려 불편한 패스가 돼버렸으니
정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해야겠다면 패스 없이 버스에 타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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