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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ㅇㅇ선

A08. 운서역 - 순댓국과 돌솥밥



신시모도 나들이를 마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삼목선착장 버스 정류장에 왔습니다.


운서역 방면 버스와 용유도(을왕리), 공항 방면 버스가 모두 이 정류장에 섭니다.





버스 노선도에 중구 공영버스 5번이 붙어있긴 한데 이 버스는 폐선된 지 오래니 204번, 307번만 보면 됩니다.


307번은 좌석버스라 요금이 204번보다 조금 비쌉니다.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신시도 공영버스가 섬으로 들어가네요.


수리가 다 끝났나 봅니다.





조금 더 기다리니 운서역으로 가는 307번 좌석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 타는 승객도 많습니다.





삼목선착장을 출발한 버스는 10여분 지나 운서역에 도착했습니다.



지금도 기억 나는 2012년 4월 23일 월요일 아침.



저는 영종도에 있던 공군 부대에서 군복무를 해서 휴가를 나갈 때마다 운서역을 이용했습니다.


전역하는 날에도 부대 버스를 타고 운서역으로 이동해 집으로 갔죠.


그래서 오랜만에 운서역에 와보니 기분이 남다르네요.





휴가를 나올 때마다 돈을 찾으러 갔던 세븐일레븐은 지금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ATM 수수료를 아끼려고 세븐일레븐과 제휴한 한국씨티은행 계좌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신병이 첫 휴가를 나갈 때면 선임이 운서역 근처 식당에서 밥을 같이 먹곤 했는데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순댓국집을 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옛 추억에 잠겼지만 정작 그때 가던 식당이 어디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 적당히 지도를 검색해 눈에 띄던 순댓국집에 왔습니다.





8,000원짜리 기본 순댓국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부추 가득한 순댓국이 나왔는데 정작 밥이 안 나옵니다.





몇 분 뒤 밥이 나왔는데 그냥 밥이 아니라 돌솥밥이네요?!





뚜껑을 열어 밥을 푼 뒤 물을 붓고





돌솥은 잠시 한켠으로 치운 뒤 순댓국을 먹습니다.


처음부터 들깻가루가 풀어져서 나오는데 생각보다 국물이 탁하지 않고 맑아 좋습니다.


다만 밥이 돌솥밥이라 다른 곳보다 많이 뜨거워서 먹을 때 조금 고생했네요.





순댓국을 다 먹고 잠시 치워뒀던 돌솥을 다시 가운데로 놔 숭늉을 다 먹은 뒤





운서역으로 돌아와 전철을 타고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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