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모토에서 쭉 올라와 큐슈 북쪽 끝인 모지코로 이동해 큐슈철도기념관으로 왔습니다.
JR서일본에서 운영하는 교토철도박물관, JR도카이에서 운영하는 리니어철도관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갖춘 박물관입니다.
큐슈철도기념관 입장권은 JR큐슈에서 발행한 패스를 제시하거나
JR큐슈에서 발행한 교통카드 'SUGOCA'로 요금을 결제하면 성인 요금을 300엔에서 240엔으로 할인해줍니다.
입구 왼쪽에 열차 세 대가 보이길래 다가가 봤는데 열차 조종석만 잘라내서 전시를 하더군요.
어린이들이 조종석을 체험하기 위한 코너로 보입니다.
실외전시장으로 이동해 열차를 구경했습니다.
열차 대다수는 옛 일본국철 시절 열차더군요.
사진 속 열차는 티켓에도 실린 키하 07계 열차입니다.
1937년 제작된 아주 오래된 열차네요.
코쿠라역에서 큐슈 동쪽을 가로지르는 닛포 본선을 경유해
카고시마역으로 가는 특급 니치린에 투입된 쿠하 481계 전동차입니다.
14형 침대객차입니다. 한 칸에 총 4개 침대가 들어가있더군요.
공간은 오늘날 캡슐호텔보다도 좁아보이네요;;;
야외 전시실 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실내 전시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건물은 JR큐슈의 옛 본사라고 하는군요.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옛 객차가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객실 의자가 다다미로 되어있더군요. 신기합니다.
철도박물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디오라마입니다.
여기는 철도 모형에 카메라를 달아놔 열차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더군요.
이건 열차 등급을 나타내는 팻말입니다. 보통 열차 맨 앞에 달아놓죠.
사쿠라, 미즈호는 오늘날 신칸센 등급으로 남아있습니다.
증기기관차 부속품 별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코너입니다.
이런 것도 전시할 생각을 한다는 게 대단합니다.
예전에 쓰이던 에드몬슨식 승차권(마분지 승차권)과 검표기입니다.
철도와 관련된 사진도 전시하고 있네요.
다시 밖으로 나와 좀 더 돌아다녀보니 요런 미니 열차 여러 대가 작은 트랙을 돌고 있더군요.
요금은 1회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300엔입니다.
제가 들어가기엔 너무 작을 것 같아 타는 건 포기했죠.
애초에 이건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기도 하고.
그래도 표는 샀습니다.
밋밋한데다 종이가 상당히 얇아 보관하기 애매할 것 같네요.
야외 전시실 옆 아주 작은 열차도 있습니다.
어른이 타도 움직이는게 신기하더군요.
큐슈철도기념관 바로 옆은 모지코역 구내 선로로 가득한데, 여러 열차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찍힌 열차는 특급 아소보~이!에 투입되는 열차인데,
원래 쿠마모토에서 운행했으나 지진의 영향으로 지금은 하카타 - 모지코 구간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큐슈철도기념관이 있는 모지코 일대는 '모지코 레트로'라 해서 근대 일본 모습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시간이 애매해서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 못했는데 좀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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