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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1. 연산역 2016년 6월 26일 수원역에서 내일로 패스를 발급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내일로 7일권을 구매하면 7일권 정가인 62,700원은 물론 5일권 정가인 56,500원보다도 싼 49,8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가야지 가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 늦기 전에 구매했죠. 아무 계획 없이 내일로를 산 다음 그동안 가고 싶었지만 멀어서 못간 곳들을 체크해가며 즉흥적으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이렇게 떠나는 여행도 괜찮더군요. 기념입장권 수집을 위해 무궁화호 1401편을 타고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연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철도문화체험'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연산역 기념입장권입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증기기관차 급수탑 사진이 입장권에 실려있죠. 요 입장권 하나만 얻고 가긴 뭐하니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연..
5. 2015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 오크밸리 내일로 여행 도중 고척돔에서 2015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가 열려 여행 대신 야구 관람을 선택했습니다. 내일로 여행 첫날 여행일정이 어그러지니 어딜 가야할 지 고민하는 것도 힘들어서 하루를 쉰 것이죠. 매년 겨울 열린 자선대회입니다만 2015년부터는 고척돔에서 열려 따뜻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람했습니다. 경쟁이 목적이 아니다보니 참가선수 대부분이 원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를 합니다. 이 해도 유희관 선수는 타석에서 사람들을 웃기는 데 주력하면서 안타도 쳤고, 좌익수로 출전한 니퍼트는 의외로 호수비를 하면서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패넌트 레이스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수없이 나와 즐겁게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경기 도중 이벤트도 여럿 있었는데, 이건 이어..
4. 화본역 내일로 3일차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화본역입니다. 군위군에 위치한 작은 간이역입니다만, 수집할 것이 있어 시간을 내 방문했죠. 서울에서 화본역을 한번에 갈 때는 청량리역에서 08:25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1621 열차를 타야했지만 저는 스탬프, 입장권 수집을 위해 여러 역을 경유해 영주역에서 저 열차를 탔습니다. 화본역에 도착해 내리니 지금은 카페로 변한 새마을호 객차와 증기기관차를 운영하던 시절 사용한 급수탑이 보입니다. 화본역 승강장에서 급수탑으로 가는 길이 나 있어 가까이 가서 찍어봤습니다. 아쉽게도 급수탑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네요. 승강장을 벗어나 역 내부와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역사도 급수탑처럼 오래 된듯한 느낌을 풍기더군요. 대합실에는 난로를 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화본역에 대한 간단..
3. 남이섬 내일로 첫 날 죽어라 고생한지라 다음날 늦게 일어나서 멀리 떠나기 애매했기에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을 찾다 남이섬을 가기로 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ITX-청춘을 타고 가평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하니 짚와이어를 이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케이블을 타고 90초만에 남이섬으로 가는 이동수단인데 저도 타보고는 싶었지만 38,000원이라는 요금이 부담되어 다른 사람들처럼 배를 타고 갔습니다. 남이섬은 초소형국민체(micronation)를 표방해 한국에서 독립한 '나미나라'라는 컨셉을 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입국관리소'에서 '비자'를 받아 들어가게 되죠. 남이섬 소유주를 생각하면 미묘한 감정이 듭니다. 비자라는 이름이 붙은 남이섬 입장권입니다. 인터넷에서 입장권을 검색해보니 계절별로 입장..
2. 순천만국가정원 내일로 여행의 원래 행선지인 제주도를 못가게 되어 급하게 행선지를 바꿔야 했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던 중 지난 내일로 여행 때 가지 못해 아쉬웠던 순천만정원이 생각나 목포에서 광주를 경유해 순천만에 도착했습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까지 돌아보기는 힘들 것 같아 통합권 대신 일반권을 구입했습니다. 동문을 통해 들어가니 호수정원이 나오더군요. 언덕 자체는 낮아보이던데 언덕을 빙 둘러서 난 길을 통해 걷다보니 정상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프랑스 정원이라는 이름의 엔제리너스 카페. 그래도 프랑스풍으로 꾸며놔 와이너리도 보이더군요. 꿈의 다리를 지나 정원역으로 가다보니 PRT(Personal Rapid Transit) 차량이 보이더군요. 정작 실제로 운행되는 차는 요렇게 안생겼습니다만... 순천만국가정원에..
1. 제주 내일로 2015년 겨울 내일로는 목포/우수영에서 제주도를 잇는 페리를 운영하는 '씨스타고속훼리'와 제휴를 해 일반실 승선권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최대 2일간 숙박지원금 1박 당 1만원 제공, 제주도 여행 시 내일로 유효기간 최대 3일 연장 등 다양한 지원을 했습니다. 일명 '제주 내일로'지요. 저 혜택을 받아보고자 내일로를 사서 목포역으로 내려갔습니다. 내일로 패스 오른쪽 카드는 내일로 특전으로 받은 한정판 레일플러스 교통카드라서 덤으로 올려봅니다. 제가 내일로를 산 것이 내일로 시즌 극초반이다보니 인터넷에는 제주 내일로 혜택을 받는 방법이 나와있지 않았는데 목포역에 직접 가니 기둥에 서류 작성사항이 자세히 나와있었습니다. 제주 내일로 신청서를 작성한 뒤 매표소에 제출하면 위와 같은 교환증을 줬습니다. ..
10. 정동진역 입장권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야구경기를 본 뒤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야식을 먹고, 정동진으로 가는 야간열차를 탔습니다. 자도 자도 종점까지는 한참 남은 기묘한 경험을 한 끝에 정동진역에 도착했죠. 지금은 기차역에서 검표를 안하기에 거의 쓸 일이 없는 제도이지만 원래 기차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사야합니다. 보통은 승차권 용지에 '입장권'이라 인쇄된 티켓을 사용합니다만, 저 때는 서울역, 도라산역, 연산역, 그리고 정동진역에서 별도의 티켓을 사용했죠. 내일로 마지막 행선지를 정동진으로 잡은 이유도 이 입장권 때문입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바다 사진이라도 찍는건데, 비가 오는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사진을 찍을 여건은 안되더군요. 주변을 돌아다니자니 너무 피곤해서 청량리행 첫차를 타고 바로 서울로 돌아갔습..
9.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2015.09.05 기아 vs 삼성) 부산에서 전시 관람을 마치고 대구역으로 이동, 야구여행 마지막 방문지인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으로 갔습니다. 2015 시즌을 끝으로 더이상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는 구장이죠. 티켓에는 선수 사진 없이 작년 우승 엠블럼이 박혀있는데, 2014년 우승팀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그런 티켓입니다. 티켓이 다른 구장에 비해 꽤 작은데 알고보니 자동발매기와 매표소에서 쓰는 용지가 다르더군요. 저는 자동발매기를 이용했습니다. 경기는 웬일로 정신차린 기아가 호수비를 이어가며 영봉승을 했습니다. 박찬호는 중요한 시기마다 호수비를 보여줬고, 오준혁의 투런홈런은 짜릿했습니다. 임기준 투수가 이날 경기가 첫 선발승이라던데 공이 좋더군요. 1일부터 4일까지 본 모든 경기가 응원한 팀이 져서 기분이 씁쓸했는데 마지막 경기서 이기는 모습..
8.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서면 근처 찜질방에서 선잠을 잔뒤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이 열리는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울 사는 제가 이걸 보기 위해 내일로 일정을 뜯어고쳤죠. 이 전시는 이름대로 지브리 작품에 등장한 건축물에 대한 전시입니다. 건물에 대한 레이아웃, 채색된 스케치, 셀화를 중심으로 건물에 쓰인 양식, 묘사한 건축 재료, 일본만의 건축요소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요건 지브리 작품은 아닙니다만 감독이 감독인지라...),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루 밑 아리에티, 추억의 마니 등 몇몇 작품은 디오라마를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캐릭터'를 보는 것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런 전시일 것 같습니다만 영화를 감상하면서 놓치기 쉬운 건축에 대한 디테일을 느..
7. 마산 야구장(2015.09.04 두산 vs NC) 야구여행 네 번째 행선지는 마산 야구장입니다만 서울에서 마산역으로 가는 기차 시간대가 참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부산으로 내려간 뒤 시외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버스터미널 전산망이 통합되면서 같은 디자인을 쓰는 곳이 늘어나 티켓 모으는 재미가 줄었는데, 사상터미널은 아직 단독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네요.​ 다른 곳과는 달리 마산 야구장은 회수용 부분을 뜯지 않고 바코드 인식만으로 야구장에 출입을 시키고 있던게 기억납니다.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저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산 야구장을 온 관객에게 천 원 할인 혜택을 주던 것도 기억납니다. 티켓에 실린 선수는 이호준, 손민한 선수네요. 이날 경기는 두산의 유희관 투수가 경기를 잘 이끌어갔습니다. 몇 차례 위기가 있긴 했..
6.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2015.09.03 롯데 vs 기아) 야구여행 세 번째 방문지는 광주입니다. 명색이 KIA 팬인데 무등구장 시절에는 한 번도 못오고, 그 옆에 새 구장이 지어진 뒤에야 방문하는군요. 새로 지은 구장답게 시설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길다란 전광판은 응원가를 따라부르기 좋았고, 그 외 편의시설도 나쁘지 않더군요. 화요일 청주 구장에서의 패배를 수요일 승리로 되갚으며 다시 승차없는 6위가 된데다, 한화는 이날 넥센과 붙기에 롯데를 이기면 다시 5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꽤나 기대를 하고 내려갔는데....... 그놈의 타선이 또 문제가 됐네요. 지금은 선수생활을 은퇴한 브렛 필이 저 때는 혼자서 팀을 끌고 갔었기에, 참 암울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시간을 고려해서 8회 초에 나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만 9..
5. 울산 문수 야구장(2015.09.02 kt vs 롯데) 국도예술관에서 영화관람을 마치고 노포역으로 이동해 1137을 타고 울산 문수 야구장에 도착, 예매한 표를 찾았습니다. 티켓에는 2016년 약물 검출로 웨이버 공시된 짐 아두치 선수가 실려 있군요. 가장 응원하는 팀은 기아이지만, 일단은 수원 출신이기에 3루에 앉아 kt를 응원해보기로 했습니다. 맞은 편 롯데 응원석은 평일이라 그런지 빈 자리가 눈에 띄었지만, 응원가를 틀면 구장 전체가 울리더군요. 이날 경기는 kt의 타선이 린드블럼에게 완벽히 막혔습니다. 선발만 봐도 kt가 불리한 경기였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는데, 역시 슬픈 예감은.... 경기가 끝나고 씁쓸하게 야구장을 나온 뒤, 태화강역으로 이동해 청량리행 야간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