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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킨테츠 메이한 특급 뵤도인을 떠나 환승에 환승을 거쳐 나라현에 있는 야마토야기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나고야로 가는 특급열차 지정석을 예매했습니다. 예전에는 킨테츠 레일 패스 5일권을 사면 특급권 교환권 3장을 줬기에 오사카 - 나고야 이동은 킨테츠 레일 패스가 진리였지만 2016년 10월부터는 더이상 특급권을 무료로 주지 않기에 지금은 계륵같은 패스가 되버렸죠. 지금은 킨테츠 레일 패스가 있어도 특급권 1,900엔을 내야 특급을 탈 수 있습니다. 열차를 기다리던 중 맞은 편에 킨테츠 관광열차 시마카제가 지나갑니다. 시마 지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는 뜻인데, 오사카나 나고야에서 이세, 시마 지역을 잇는 관광열차죠. 예전에는 킨테츠 레일 패스에 동봉된 특급권으로는 저 열차를 탈 수 없었기에 요금이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10. 뵤도인 교토 시내관광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뵤도인으로 이동하기 위해 JR 나라선을 타고 우지역으로 갔습니다. 보통 뵤도인을 포함한 우지시 관광을 할 때에는 케이한전철 우지역을 이용할테지만 저는 산요 산인 패스를 쓰는지라 JR로 이동했죠. 역을 나오니 독특한 모양의 우체통이 있어서 기념으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뵤도인으로 달려가 6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뵤도인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봉황당입니다. 10엔짜리 동전에 들어있는 바로 그 건물이죠. 원래는 우지를 관광할 계획이 없었지만 우연히 가이드북에 실린 이 곳 사진을 보고 반해 계획을 뜯어고쳐 왔습니다. 물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봉황당 안은 시간대별로 입장권(300엔)을 팔아 ..
9. 니죠성 교토철도박물관을 나선 뒤 니죠성으로 향했습니다. 티켓에 적혀있듯이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죠. 처음 니죠성을 방문했을 때에는 실망이 컸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공사판이었으니 말이죠. 정문을 복원하는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혹시 내부에 다른 건물들도 공사중인게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공사중인 건물 보러 온게 아닌데 하는 실망감이 든거죠. 하지만 안을 들어가보니 다른 성에서는 느끼지 못한 모습이 보입니다. 여러 건물들이 금박으로 화려함을 뽐내면서도 정갈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천수각이 벼락을 맞아 불타버린 뒤 재건을 하지 않아 천수각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그 외에도 볼 게 많은 곳이었습니다. 니노미야 정원입니다. 하치진노니와(八陣の庭)라고 부르기도 하죠. 정원 모습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은근히 화..
8. 교토철도박물관 JR 서일본이 운영하는 철도박물관은 오사카에 있던 교통과학박물관과 교토 우메코지공원에 있던 우메코지증기기관차관 두 곳이 있었는데 두 곳을 합쳐 우메코지공원에 새 박물관을 짓기로 한 뒤 2016년 골든위크에 맞춰 교토철도박물관이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일본여행 중간에 개장하게 되어, 교토철도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박물관에 가기 위해 교토 버스 1일권을 사니 교토철도박물관 개장을 알리는 광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습니다. 교토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박물관으로 가는 급행버스를 타고 갑니다. 저는 국제학생증을 들고 가서 학생할인을 받았는데, 일본에서는 한국 대학교 학생증도 어지간하면 받아주니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개관 기념으로 관람객 전원에게 교토철도박물관 입관기념권을 주네요. 생각지도 못한 귀한 물건을 얻게 되..
7. 히코네성 일본 입국 3일차부터 산요 산인 패스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7일간 오사카에서 후쿠오카까지 상당히 넓은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는 패스죠. 물론 가격도 만만찮지만 신칸센 몇 번 타면 패스값은 바로 뛰어넘습니다. JR 난바역에서 첫 차를 타고 이동했기에 아침을 먹을 시간이 없어 기차 내에서 로손 모찌롤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합니다. 상당히 쫄깃한 맛이 맘에 듭니다. 텐노지역에서 오사카 순환선 열차로 환승하고 오사카역에서 교토선 쾌속 열차로 갈아탄 뒤 히코네역에서 내렸습니다. 역 앞으로 나오니 히코네시 마스코트 히코냥이 관광객을 반기네요. 한국에서는 쿠마몬이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히코냥도 나름대로 유명한 캐릭터인가 봅니다. 그래서 히코네성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히코냥이 등장해 관람객들과 사진을..
6. 코시엔(2016.04.29 한신 vs DeNA) 우메다 관광을 마치고 한신 전철 우메다역으로 이동, 야구를 보기 위해 코시엔으로 이동했습니다. 위의 표는 한신 타이거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경기 티켓인데 한신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한 뒤 일본 편의점인 Sunkus에서 수령했습니다. 예약을 안하고 현장에서 직접 발권하면 한신 로고와 컬러가 들어간 티켓을 받을 수 있지만 싼 자리가 매진돼 괜히 비싼 좌석 받는 불상사를 막으려고 미리 예매를 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기아 자리에 앉아 노래 부르고 욕도 하고(?) 했겠지만 여긴 일본이고, 두 팀에 대한 애정도 없으니 야구문화를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야구를 관람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기본적으로는 1루가 홈팀, 3루가 원정팀 응원석인데 여긴 한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간사이지방인데다 DeNA가 ..
5. 우메다 공중공원 JR 오사카역을 나와 우메다 공중정원을 방문하기 위해 우메다 스카이빌딩으로 이동했습니다. 기차역에서 좀 먼데다 지하보도를 통과해야해서 은근히 길 찾기 어려운 곳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던 도중 본 건물 모형입니다. 두 건물 사이 가운데가 텅 빈 가운데 맨 위에 전망대가 걸친 아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죠. 이 특이한 건물구조는 엘리베이터에도 반영이 되어있습니다. 층수 표시 대신 건물 모양 램프를 만들어 엘리베이터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네요. 엘리베이터의 종착지는 35층, 지상으로부터 140m 떨어진 곳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다음 위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또 위로 이동해야 합니다. 약간 불편한 이동동선이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보는 경치가 좋으니 넘어가죠. 일반적으로는 오사카 주유패스로 ..
4. 우메다 돌아다니기 그 두번째 오사카 역사박물관을 떠나 한큐백화점에 위치한 한큐우메다갤러리로 이동했습니다. 여행기간 중 콘도 요시후미 특별전(이 남자가 지브리를 지탱했다. 콘도 요시후미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여행일정을 고쳐 방문했죠. 콘도 요시후미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후계자로 기대를 받은 사람으로서 지브리에서 감독으로서 첫 작품인 '귀를 기울이면'을 만든 사람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첫 작품 제작 후 3년 뒤 동맥파열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감독으로서의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다보니 티켓에 실린 작품 역시 '귀를 기울이면'인데, 전시전 내부에는 그가 스태프로서 참여한 수많은 작품들의 원화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플란다스의 개, 빨간머리 앤부터 반딧불의 묘, 마녀배달부 키키 같은 지브리 작품까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망..
3. 오사카 역사박물관 키시와다성 관람을 마치고 오사카로 돌아와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성으로 이동하다 '근대 오사카 장인 도감' 특별전 광고를 보고 오사카 역사박물관으로 왔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로 오사카 역사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특별전은 해당사항이 없기에 표를 샀습니다. 이건 일반관 입장권인데, 전시관에서 주웠네요....... 전시내용은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각종 공예품으로 일본도부터 인체구조 모형, 벌레모양 귀금속 등 사람 손이 많이 가는 게 느껴지는 물건이 잔뜩 모여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내부 사진촬영은 불가능해 사진은 없네요. 전시장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 오사카성이 보이길래 찍어봤습니다. 벚꽃 시즌에 여기서 성을 바라보면 참 예쁠 것 같네요. 키시와다성에 이어 이곳에서도 기념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아쉽..
2. 키시와다성 처음 일본 여행 계획을 짤 때에는 와카야마를 다녀오려 했는데 2016년 3월 피치항공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미 와카야마를 다녀와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외국인들이 잘 가지 않는 키시와다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키시와다성은 오사카성은 물론 와카야마성과 비교해도 상당히 작습니다. 하지만 해자, 천수각, 정원 등 있을 건 다 있는 성이기도 하죠. 아무튼 규모가 작다 보니 관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키시와다성에 일찍 도착한지라 천수각이 열리기 전 성 근처에 있는 타코지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보통열차만 정치하는 작은 역이지만 건축 양식이 독특한데다 창문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해놓은 아주 특이한 역이기 때문이죠. 다시 성으로 돌아와 해자를 건너 성 안으로 들어가면 8진의 정원(八陣の庭,..
1. 스타워즈 라피트 지난 간사이 여행때와는 달리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탑니다. 대한항공 KE2727편인데, 지난번에는 창구에서 체크인을 한지라 이번에는 티켓 디자인이 겹치지 않게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티켓을 뽑았죠. 보통은 출발 2시간쯤 전에 공항에 도착을 하지만 오늘은 라운지를 이용할 생각으로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김포 - 간사이 구간이 워낙 단거리인지라 기내식이 시원찮아 다이너스 클럽 카드를 가지고 에어라운지 휴에서 스파게티와 샌드위치로 간단히 배를 채웠습니다. 이날 탄 비행기입니다. 원래는 B737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예약하고 얼마 지나서 비행기가 바뀌었습니다. 인천 - 오사카를 이용했을 때 먹은 기내식에 오이가 가득했기에 이번에는 특별기내식에 도전해봤습니다. 무난하게 글루텐 프리를 주문했는데, 하필이면 안에 ..
4. 귀국 마리나시티에서 난카이 와카야마시역으로 이동한 뒤 간사이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셀프체크인 기계를 통해 발권을 해야 하는데 무슨 일인지 오류가 생겨 수하물 담당 직원에게 보딩패스를 받아 일반적인 피치항공 보딩패스와는 양식이 조금 다릅니다. 맨 밑에 있는 오-키니(おおきに, 고맙다 라는 뜻의 간사이 방언)는 그대로지만. 한국에서 출발할 때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귀국할 때에는 무슨 일인지 출발이 20분 지연되었습니다. 덕분에 도착도 20분 지연되어 집으로 가는 공항리무진도 놓치고 이래저래 고생을 했습니다. 아무튼 간사이 당일치기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일본 갈 때에는 셔틀트레인을 여유있게 탔는데 한국으로 돌아오니 셔틀 트레인이 만원입니다. 이 고생을 한 번 한 뒤 다시는 셔틀트레인을 안타야지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