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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A11. 인천공항2터미널역 - 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 기념 공항 나들이 미세먼지가 잔뜩 날아온다며 지하철 요금을 받지 않던 18일, 괜히 집밖으로 나와서 개고생을 시작합니다. 평창올림픽에 맞춰 1월 18일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정식으로 개장하는데, 공항 가는 교통비를 줄이면서 새로 문을 연 공항 터미널을 구경할 수 있겠다 싶어 지하철 첫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인천공항으로 향합니다. 2터미널 개장일은 18일이지만 개장을 준비하는 공항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공항철도 인천공항2터미널역은 13일에 미리 개업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공항철도를 탈 일이 없었기에 이 행선지를 보는건 이날이 처음이네요. 열차 내 LED 노선도도 인천공항2터미널역까지 늘어나 있습니다. 6시 26분에 서울역을 출발한 일반열차는 7시 32분에 제2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내리자마자 보이는건 잘..
226. 사당역 -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옛 벨기에 영사관) 친구들과의 모임이 잡혀 사당역에 왔습니다. 약속시간은 7시인데 조금 빨리 왔네요. 카페에서 죽치고 않아있을 수도 있지만 기왕 여기에 온 김에 역 근처에 있는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에 왔습니다. 제법 고풍스런 모습인데, 회현동에 있던 옛 벨기에 영사관 건물을 남현동으로 옮긴 뒤 미술관으로 이용하고 있죠.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니 건물 자체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상설전과 함께 '망각에 부치는 노래'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선 망각에 부치는 노래'를 보기로 했습니다. 이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중 일부를 보여주는 전시로 설명에 의하면 잊는 행위와 그로 인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맥락을 담고 있는 작품을 보여줍니다. 이런 주제가 잘 와닿았냐고 묻는다면 그건 모르겠지만 말이죠. 이번 전시 제..
239. 홍대입구역 - 연남동 라틀타이완에서 먹은 곱창국수 날씨가 가장 춥다던 1월 12일, 괜히 집을 나와 추위에 떨면서 홍대입구역에 왔습니다. 보통 홍대입구역에 올 때에는 동교동 방향으로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경의선숲길을 따라 연남동으로 향합니다. 모처럼 먹을 것을 찾아 온 이날의 목적지는 리틀 타이완입니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홍콩 사람이 한국에서 대만 음식을 맛보고는 대만 현지와 맛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한 동영상을 봐서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 실행에 옮기게 됐죠. 다만 해당 영상에 나온 곳은 한양대 지점인데, 검색해보니 한양대 지점이 문을 닫은 것 같아 연남동으로 오게 됐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대만 모습이 담긴 여러 사진이 벽에 걸려 있고, 카운터에는 펑리수, 누가 크래커, 밀크티 등 대만에서 가져온 간식거리가 보입니다. 처음에 올 ..
D18. 광교중앙역 - 수원광교박물관 고작 한 정거장 이동하자고 신분당선을 타는 것은 미친 짓이기에 광교역에서 버스를 타고 광교중앙역 환승센터에 왔습니다. 국내 최초로 지하에 지어진 환승센터로, 지하철역처럼 버스 정류장에 스크린 도어가 달려 있죠. 시내버스는 물론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8877번)도 섭니다.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는 빨간 불일 때에는 문이 닫혀 있다 초록 불이 되면 문이 열립니다. 밖으로 나오니 광교중앙역 바로 옆에 경기도청 공사 현장이 보입니다. 신분당선 공사 당시 여기 공사역명은 경기도청역이었는데, 역 바로 옆에 경기도 신청사가 들어설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전 계획이 미뤄지면서 경기도청역에 경기도청이 없게 될 상황이 되자 역명이 지금과 같이 광교중앙역이 됐습니다..
D19. 광교역 - 수원박물관(수원역사박물관, 한국서예박물관) 신분당선 종점 광교역에 왔습니다. 바로 옆이 차량기지라서 신분당선 역 중 유일하게 지상에 지어졌죠. 광교역 옆에는 경기대학교가 있는데, 그래선지 신분당선 공사 당시에는 경기대역이라는 공사역명을 붙였습니다. 마침 차량기지 건설 부지 중 경기대 소유 토지 500여 평(1,700㎡)이 수용되면서 보상 차원에서 역명에 대학교 이름이 붙을 것이다라는 그럴듯한 이야기도 돌았죠. 하지만 신분당선 광교 구간 건설은 광교신도시 입주민이 낸 돈이 들어갔으니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광교역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경기대 소유 토지 수용에 대한 보상은 돈으로 해결했으니 역명으로 보상할 이유도 없고 말이죠. 이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열린 수원시 시민배심법정에서는 종착역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해서, 그리고 광교 ..
K113. 한남역 - 디뮤지엄, D 패스포트 경의중앙선 한남역에 왔습니다. 역 바로 옆이 공사장이고, 바로 옆은 강변북로니 출입구 말고는 딱히 찍을만한 건 없네요. 날씨가 따뜻했다면 걸어서 이동했겠지만, 날씨가 추운 관계로 버스를 타고 디뮤지엄에 왔습니다. 지금 열리고 있는 전시 'PLASTIC, FANTASTIC: 상상 사용법'은 작년 9월에 이미 관람했기에 한겨울에 또 올 생각은 없었는데, 디뮤지엄에서 주변 레스토랑, 카페 할인은 물론 전시전 티켓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D 패스포트를 나눠준다는 메일을 받고 다시 오게 됐습니다. D 패스포트를 받아 보니 디뮤지엄과 맛집 추천 앱 '포잉'이 제휴해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할인 혜택을 받으면 여권에 출입국 도장을 찍듯 스탬프를 찍어주네요. 사실 작년에 전시를 봤으니 그 티켓을 다시 가져왔으면 ..
136. 노량진역 - 사육신공원 용산에서 볼일을 본 뒤 버스를 타고 사육신공원으로 왔습니다. 계유정난 이후 단종 복위를 노리다 죽은 사육신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사육신이 처형된 뒤 시신을 생육신 중 한 명인 김시습이 수습해 이곳에 묻었다고 전해집니다. 공원 입구를 지나니 홍살문이 나옵니다. 홍살문은 왕족의 무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충효가 깊은 사람이라고 국가에서 인정한 사람의 무덤에도 세워집니다. 사육신은 조선 전기까지만 하더라도 왕에게 반기를 들고 역모를 꾀하던 사람이었으니 역적으로 취급됐지만 조선 후기 숙종대에 이르러 이들의 신분을 복권하면서 사육신묘 아래에 민절서원을 세워 사육신에 대한 제사를 지내게 됐죠. 이런 역사를 생각해보면 아마 홍살문도 숙종 재위 시절 세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홍살문을 지나 나오는..
429. 신용산역 - LS용산타워 자전거 갤러리 '두바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집으로 향하다 잠시 볼일이 있어 신용산역에 내렸습니다. 버스 정류장을 보니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설치된듯한 구조물이 아직 남아 있네요. 출구 맞은 편에 LS 용산타워가 있는데, 여기에 시간 때우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데 볼일이 있어 가지 않았는데, 2017년 8월 1일 찍은 사진을 대신 올려봅니다. LS 용산타워 2층에 위치한 자전거 갤러리 '두바쿠'입니다. 오래된 자전거를 여럿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죠. 검색해보니 LS그룹 구자열 회장이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을 정도로 자전거를 좋아해 여기에 자신이 수집한 자전거 일부를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나무로 만든 자전거부터 앞바퀴가 뒷바퀴보다 훨씬 큰 오디너리 자전거, 바퀴에 스프링이 달린 자전거 등 기술 발전..
205.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 동대문운동장 기념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있는 곳이지만 예전에는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곳입니다. 그래서 옛 역명도 동대문운동장역이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동대문디지털플라자 대신 동대문운동장 기념관으로 향합니다. 동대문디지털플라자 뒤로 돌아가니 커다란 조명탑과 함께 동대문운동장 기념관이 보입니다. 기념관 앞에는 왠 건물터가 드러나 있습니다.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공원을 짓기 전 한양 성곽 발굴 작업을 벌여 나온 건물지를 복원한 것이죠. 동대문운동장 기념관 옆에는 이 발굴작업으로 복원된 이간수문이 있습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전시물 관람을 시작합니다.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는 1925년 경성운동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식민통치에 반발하는 조선인들을 스포츠로 회유하는 ..
127. 동묘앞역 - 동묘공원 동대문역에서 애매하게 멀리 떨어져 있어 별개의 역이 된 동묘앞역. 동묘앞역이라는 역명은 동묘공원 근처에 지어져서 붙은 이름인데, 동묘는 한양 동쪽에 있는 관왕묘라는 뜻에서 붙은 별칭으로 여기서 말하는 관왕은 바로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입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파병온 명나라에 대한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로 명나라에서 널리 퍼지던 관우 신앙을 반영해 사당을 세웠다고 하네요. 한양에는 동묘 이외에도 관왕묘가 4곳이 더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은 동묘가 유일합니다. 3번 출구로 나와 동묘공원 입구로 가는 길에 온갖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이 나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물건을 보러 온 사람들과 물건을 팔러 온 사람들이 뒤섞여 붐비는데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잠시 시장 구경을 해보니 제법 멀쩡해보이는 접..
646. 화랑대역 - 노면전차는 경춘선숲길을 달리고 싶다. 6호선 화랑대역에 왔습니다. 근처에 육군사관학교가 있지만 일단은 군부대니 별칭을 역명에 쓴 것 같네요. 6호선 화랑대역 근처에는 지금은 폐역된 경춘선 (구)화랑대역이 있는데, 여기로 향합니다. (구)화랑대역 인근 철길은 경춘선숲길이라는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폐선 부지를 살려 철도공원으로 꾸미고 있죠. 폐선부지를 철도공원으로 바꾸는 계획이 진행되면서 서울 곳곳에 있던 옛 열차 몇 대가 여기로 옮겨졌습니다. 사진에 담긴 열차는 협궤열차인데, 수인선이나 수려선에서 운행하던 열차인 것 같네요. 그 옆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대한제국 황실 노면전차 모형이 있습니다. 녹을 제거하고 페인트칠을 새로 하면 제법 멋진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저 멀리 체코 프라하에서 온 전차가 보입니..
K121. 망우역 - 용마랜드 경의중앙선 망우역에 왔습니다. 2017년 12월에 개통한 경강선 KTX 광고가 큼지막한게 눈에 들어오네요. 사실 KTX가 들어오는 역은 바로 옆에 있는 상봉역이지만 상봉역과 망우역 사이 거리가 워낙 가까워서 KTX 타는 곳을 지으니 두 역이 딱 붙어버려 망우역에서도 KTX용 개찰구를 달아 경강선 KTX를 탈 수 있게 됐습니다. 망우역 주변 명소 중 예전에 가본 곳은 용마랜드가 있습니다. 용마산에 있던 놀이공원인데, 오래전 문을 닫았으나 철거되지 않고 문닫은 상태 그대로 방치되어 폐허가 된 놀이공원이라는 독특한 공간이 된 덕분에 사진을 찍으려는 여러 사람들이 용마랜드를 방문하고 있죠. 놀이공원 영업은 끝난지 오래지만 일단 여긴 사유지라 관리비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1인당 5천 원이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