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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757. 삼산체육관역 - 한국만화박물관 일본소녀만화전 인천광역시와 부천시 경계에 지어진 삼산체육관에 왔습니다. 도시 경계지만 두 도시 사이 연담화가 끝난 지 오래라 역 밖으로 나가면 어디가 인천이고 어디가 부천인지 외관만 봐서는 잘 모르죠. 수변로를 기준으로 서쪽이 인천, 동쪽이 부천인데 역에 있는 지도는 죄다 남북이 거꾸로 그려져서 왼쪽이 부천, 오른쪽이 인천입니다. 이날 방문지는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걸어가니 왠 전차두 대가 놓여 있습니다. 바로 옆이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이 있던 곳인데, 세트장을 없애고 캠핑장으로 바꾸면서 둘 데가 없어진 전차를 여기에 놓았나 봅니다. 드라마를 위해 만든 전차라서 그런지 운전대가 비교적 간단하네요. 박물관 입구에 박물관에서 열..
I126. 인천터미널역 - 설 연휴에 찾은 신세계 갤러리 설 연휴가 끝나던 2월 17일, 인천터미널역에 왔습니다. 역 이름대로 인천터미널이 코앞에 있죠. 설 연휴 끝물이었지만 버스터미널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목적지는 터미널이 아니라 옆에 붙어 있는 신세계 백화점입니다. 5층 신세계 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2월 19일 끝나는 윤영수 작가의 개인전 'Hybrid-Icon'을 보러 여기에 왔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예쁘게 꾸민 캔맥주와 이걸 찍은 사진입니다. 도자기 인형 위를 명품 로고 등으로 꾸민 뒤 이걸 다시 카메라로 찍어 인화한 사진도 보이네요. 캔이나 도자기 위에 명품 로고 등을 붙여 고급스럽게 만든 작품도 특이하지만 전시 안내문을 보니 이런 작품을 카메라로 찍어 사진으로 뽑아내는 과정까지도 작품으로 생각한다는 작가의 생각도..
229. 봉천역 - 점심은 고기국수, 후식은 아인슈패너 직거래를 하러 봉천역에 왔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와서 밥을 먹으러 한 국수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는 오전 10시 오픈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정작 가게 문에는 11시 오픈이라 적혀 있네요. 한마디로 낚였습니다. 밥 먹는 건 글렀으니 잠깐 주변 구경이나 해봅니다. 봉천역 바로 옆에 재래시장이 있네요. 이런저런 반찬을 파는 곳은 보이는데 딱히 먹고 싶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그와중에 홍어회를 이렇게 내놓고 파는 모습은 또 처음 보네요. 이 주변에 외국인이 제법 사는지 베트남 쌀국수를 파는 식당이 있습니다. 어째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 같은데 묘하게 어울립니다.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서 4번 출구로 이동했습니다. 바람을 피하려고 무인도서관 안에 있으려 했는데 어째 문이 잠겨 있어 실패. 이런저..
224. 서초역 - 국립중앙도서관 2달 전인 2월 6일 서초역을 찾았습니다. 사진에 잘 안보이는 예술의전당에 갈 때 서초역으로 와서 마을버스 서초11번을 타곤 했는데 이날은 예술의전당 방향이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 갑니다. 언덕을 넘어 국립중앙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당시에도 본관 공사때문에 좀 어수선했는데, 3월부터 4월까지는 아예 휴관입니다. 원래대로라면 휴관을 알리는 포스팅을 썼어야 하는데 글이 좀 많이 밀렸네요. 국립중앙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달리 도서관 이용객에게 도서를 빌려주는 역할을 하지 않고 출판사로부터 납본받은 책을 보관하는 일을 주 업무로 하고 있어 외부에서 반입한 책이 도서관 소장 도서와 섞이거나 소장 도서가 관외로 나가는 일을 막기 위해 도서관 이용객 소지품을 전부 사물함에 보관해야 합니다. 사물함에 가방을 넣은 ..
309. 대화역 -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일산역 근처 일산시장 정류장에서 따복버스 20-1번을 타고 대화역에 왔습니다. 배차간격이 2시간인 버스라 보기도 힘든 버스를 탔네요. 여기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킨텍스 방향으로 이동하려는데, 1분만에 바로 마을버스로 갈아타 킨텍스 방향으로 향합니다. 킨텍스에서 내린 뒤 조금 걸어 이날의 목적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도착했습니다. CJ ONE에서 SVIP와 VVIP 회원을 대상으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관람 쿠폰을 제공했는데, 저는 VVIP라서 50% 할인 쿠폰을 받았습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써 예약을 마친 뒤 3월 10일 방문한 것이죠. 예약한 시각은 오후 1시인데, 예약보다 조금 앞서 티켓을 받았습니다. 특이하게 팔찌에 RFID 칩을 붙였네요. 유료 전시구역은 예약 시간에 맞춰..
621. 망원역 - 서울함공원 상수역, 합정역을 지나 망원역에 왔습니다. 이른바 망리단길로 불리는 상권이 유명해지면서 망원역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저는 망리단길로 가지 않고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종점 망원유수지에서 한강 방향으로 쭉 걸어가 서울함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시가 해군으로부터 퇴역 함정을 무상으로 대여받아 전시실 겸 공원으로 꾸며놓은 곳이죠. 공원의 이름이기도 한 울산급 호위함 2번함 서울함은 전시 중인 군함 중 유일하게 한강 위에 떠있는데요. 지금이야 날이 풀렸지만 이때는 한강물이 꽁꽁 언 시기라 제방과 배 사이가 얼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서울함 내부를 보러 다리를 건넜는데 개찰구가 있네요. 서울함 공원 내 군함은 유료 관람 구역입니다. 건물로 돌아가 입장권을 샀습니다. 팔찌에 QR코드가 인쇄돼 있고 저 QR..
623. 상수역 - 라멘트럭 대략 1달 전인 2월 2일, 상수역에서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상수역 근처에는 제법 유명한 라멘집이 있어 매장 개장 시간에 맞춰 오곤 합니다. 여기서 파는 음식은 오직 라멘 하나입니다. 차슈나 계란처럼 토핑을 추가하거나 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돈코츠 라멘 하나만 팝니다. 오픈 시각은 오전 11시인데, 매장이 좁아서 조금만 지나면 매장이 꽉 찹니다. 그래서 11시보다 조금 일찍 매장에 도착해 기다리죠. 이번에도 제일 먼저 가게 안으로 들어가 라멘을 시켰습니다. 진한 육수에 두툼하고 짭쪼름한 차슈, 그리고 간이 잘 배인 계란까지 말 그대로 맛있는 라멘입니다. 장사가 잘돼서 그런지 여기 근처에 2호점을 냈다는데 아직 한 번도 못가봤네요. 여긴 이런저런 신메뉴를 추가했다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는데.......
430. 이촌역 - 두 전시전 1월 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보러 이촌역에 왔습니다. 이촌역에서 박물관까지는 조금 걸어야 하는데, 지하도가 생긴 뒤로는 좀 편해졌습니다. 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동아시아 호랑이 미술전이고 다른 하나는 에르미타시 박물관전이죠 2017년부터 두 전시를 비슷한 시기에 여는 게 관행처럼 되고 있는데요. 특별전 통합권을 파는 것도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장료 할인도 되고, 인터파크 티켓 용지가 아닌 마분지 티켓을 쓰니 수집하는 맛도 납니다. 우선 매표소에서 가까운 특별전시실에서 열린 에르미타시 박물관전을 보러 갑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하는 에르미타시 박물관은 원래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지은 겨울 궁전입니다. 예카테리나 2세가 자신이 모은..
P313. 서울역 -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밀린 여행기가 좀 많지만, 일단 오늘 다녀온 곳부터 정리해봅니다.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 284에서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연다고 해서 서울역을 찾았습니다. 사실 원래 계획은 이게 아니었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전시 팸플릿을 챙기면서 스티커도 두 개 챙겼습니다. 딱 봐도 호돌이와 반다비, 수호랑이네요. 전시실에 들어가니 3D 프린터로 만든 듯한 올림픽 메달이 여럿 보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에서 모음을 빼고 자음을 붙인 모습으로 메달을 만들었죠. 빗살무늬 디자인은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들지만 측면 디자인은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이건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 포스터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공식 포스터와는 별도로 이런 포스터를 만들고 있네요. 사실 공식 포스터도 관심..
129. 종로5가역 - 광장시장 먹거리 구경 도봉산역에서 집으로 가다 배가 고파 종로5가역에 내렸습니다. 지하상가를 지나 광장시장에 도착했습니다. 먹자골목이 제법 유명한 재래시장이죠. 먹자골목 한가운데에 왔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어째 여기는 죄다 문을 닫았습니다. 다행히 주변에는 문을 연 곳이 많네요. 광장시장에서 파는 먹거리 중 순대는 다른 곳에 비해 좀 굵습니다. 대신 가격도 7천 원으로 만만치 않죠. 소 허파 볶음을 파는 곳도 많이 보입니다. 돼지 허파야 순대를 먹으면서 많이 먹어봤지만 정작 소 허파를 먹어본 적은 없네요. 이런저런 먹거리가 많지만 광장시장에서 제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빈대떡입니다. 사방에서 반죽을 기름에 부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그 옆에서는 맷돌이 열심히 빈대떡용 콩을 갈고 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적..
113. 도봉산역 - 서울창포원 의정부과학도서관에서 버스를 타고 도봉산역에 왔습니다. 전철로 환승할 때까지 30분의 여유가 있으니 잠시 도봉산역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도봉산역 주변 명소는 당연히 도봉산이지만 여길 30분 안에 갈 수는 없는 일이니 반대편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으로 갑니다. 도봉산역 바로 옆이 창포원이라 금방 도착했네요. 서울창포원은 2009년 만들어진 식물원으로 이름대로 꽃창포를 포함해 다양한 붓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저는 겨울에 방문했으니, 그야말로 꽁꽁 언 땅만 실컷 보네요. 어찌나 추운지 호수도 꽁꽁 얼었습니다. 사방이 하얀 가운데 침엽수만이 푸른 색을 뽐내네요. 얼음 속에서 얼지 않고 흐르는 물을 보니 반갑기까지 합니다. 땅이 얼건 말건 비둘기와 참새는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창포원 입구에..
U120. 경기도청북부청사역 -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 경전철의정부역에서 열차를 타고 경기도청북부청사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길 방문한게 1월 28일인데, 하도 한파가 기승을 부려서 역사 내 카페가 한파로 문을 닫았습니다. 저 안내를 보고 참 벙찐 기억이 납니다. 역 근처에는 당연히 경기도청 북부청사가 있는데, 일요일에 도청에 볼 일은 없고, 도청 옆에 있는 의정부과학도서관에 왔습니다. 소장 도서가 과학에 특화돼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 3층에 도서관 이름에 걸맞게 천문우주체험실이 있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니 동서양 천문학자에 대한 소개와 함께 고대 천문 관측, 기상 측량 도구가 보입니다. 천체 망원경부터 혼천의, 앙부일구, 수표, 측우기 등 다양한 도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주선 발사체에 대한 소개도 보이고, 세계 곳곳에 위치한 우주센터를 그린 지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