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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인천광역시립박물관 (2018.09.07) 능허대지(능허대공원)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 왔습니다. 역사 흐름에 맞춰 선사시대 유물부터 전시되는데 청동기를 대표하는 고인돌 유적 분포를 나타내는 전시물이 따로 있네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화도 고인돌 유적은 따로 찍어봤습니다. 이어서 삼국시대의 인천에 대한 전시물이 나옵니다. 당시에는 미추홀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인천 지역은 백제 건국 설화에 언급되는데 전반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 동명성왕이 왕위를 유리왕에게 물려주자 이복형제인 비류와 온조는 고구려를 떠나 한반도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비류는 바닷가인 미추홀에 터를 잡았고, 온조는 하남 위례성 일대에 십제라는 나라를 세웠죠. 하지만 미추홀에 정착하는데 실패한 비류가 위례성으로 넘어오면서 십제는 미추홀과 ..
312. 마두역 - 일산호수공원 마두역에서 짧은 일산 여행을 시작합니다. 낙민공원을 가로질러 육교를 건넌 뒤 일산호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마두역에서 출발했지만 일산호수공원이 좀 넓어서 마두역, 정발산역, 주엽역 모두 호수공원까지 걸어갈만합니다. 호수 주변에 난 길을 따라 걸으려는데, 자전거길과 인도가 방향별로 나뉘어 있네요. 화살표를 따라 초록색 길을 걷습니다. 그러다 잠시 옆길로 새 개관시간이 되지 않아 문을 열지 않은 고양 600년 기념관을 지나고, 알록달록 예쁘게 구며진 화단도 지나고, 신 한류 홍보관이라는 정체불명의 건물도 지나 다시 호수 근처로 왔습니다. 바닥에 깔린 자갈이 그대로 보이는 것을 보니 수심이 그다지 깊지는 않나 봅니다. 호수공원 가운데쯤 위치한 고양시민 창작 문화공간에 왔습니다. 시민들이 그린 이런저런 그림..
하남역사박물관 (2018.03.31) 잠실역에서 버스를 타고 하남 덕풍시장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5호선 하남 연장 구간인 하남선 공사가 한창이라 도로가 좀 어수선하네요. 일부 버스 중앙차로 정류장이 폐쇄되기도 해서 헷갈리기도 쉽고. 버스 정류장 이름에 걸맞게 길 건너편에 덕풍시장이 있지만 저쪽이 아니라 반대편으로 걸어 하남역사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요즘들어 각 도시마다 박물관을 짓는게 유행처럼 된건지 ○○역사박물관을 쉽게 볼 수 있네요. 전시된 유물의 질은 천차만별이지만. 여느 도시 역사 박물관처럼 하남시의 역사 연표부터 시작합니다. 하남시 곳곳에 퍼진 선사유적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미사리 유적(미사동) 모형이 등장합니다. 신석기부터 백제 시기에 이르는 긴 기간동안의 유물이 발굴돼 고대 역사 연구에 중요한 곳입니다. 미사리 유적지에서 ..
P159. 오산대역 - 물향기수목원 1호선 오산대역에 내렸습니다. 역명에 들어간 오산대학교보다 부역명에 들어간 물향기수목원이 더 가까운 특이한 역입니다. 오산대학교에 볼 일은 없으니 물향기수목원으로 갑니다. 매표소로 가기 전 물향기수목원 안내도를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좀 많이 넓네요. 일단 입장료를 내고 표를 받은 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갈래길 앞에서 어디로 갈지 잠시 고민을 했는데 일단 미로원부터 가보기로 했습니다. 좁은 길 주변에 나무를 빽빽이 심어 미로를 만들었는데, 위는 울창한데 아래는 앙상해 다른 길이 훤히 보이네요. 생각보다 쉽게 길을 찾아 미로 한가운데에 도착한 뒤 도로 미로를 빠져나왔습니다. 미로원 반대편으로 난 주 관람로를 따라 걷다 잠시 옆길로 새 라이브 공연을 보고, 개울을 건너고, 야생(?) 고양이를 발견해 사진도 ..
K211. 서울숲역 - 서울숲 공원 압구정로데오역에서 한강을 건너 서울숲역에 도착했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역 바로 옆이 서울숲 공원인데요. 지도를 보니 생각보다 서울숲공원이 좀 많이 넓네요. 양갈래길이 나왔는데, 일단 무지개터널을 가로질러 호수쪽으로 걸어갑니다. 화창한 날씨 덕에 나무들도 나뭇잎이 풍성한 모습을 보이는데 몇몇은 아직도 앙상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길을 따라 가던 중 놀이터가 길다란 미끄럼틀이 보이길래 잠깐 와봤습니다. 저도 미끄럼틀 타는 걸 참 좋아하는데, 성인이 미끄럼틀을 탈만한 곳을 찾기가 좀 힘드네요. 계속 걸어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물을 위로 퍼올리는 시설이 곳곳에 있네요. 이게 여기 있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얕은 물가지만 여길 건너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꽃밭에 왔는데, 꽃을 자세히 보니 암술..
D09. 양재시민의숲역 - 숲 속 윤봉길 의사 동상 버스를 타고 양재시민의숲역에 왔습니다. 이 역 부역명은 매헌인데, 근처에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어 윤봉길의 호 매헌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념관에 왔는데 휴관 중이네요. 나폴레옹 갤러리도 그렇고 어째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양재시민의숲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입구에 서울둘레길 스탬프가 보이네요. 그래서 방문 기념으로 스탬프를 찍기로 했습니다. 기념관 바로 옆이라 스탬프에도 윤봉길 의사가 담겼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그래도 봄은 봄인지 화단에는 각양각색의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기념관이 휴관 중이라 계획이 좀 어그러졌지만 원래 목적에 맞게 윤봉길 동상으로 와 사진을 찍은 뒤 양재천을 건너 역으로 돌아가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D09..
456. 오이도역 - 역에서 조금 먼 오이도 4호선과 수인선의 종착역 오이도역에 왔습니다. 역명에 '오이도'가 들어가지만 정작 역 근처에는 오이도가 없는데요. 일단 역을 나온 뒤 버스 정류장에서 30-2번 버스를 타고 오이도로 갑니다. 버스 배차간격이 길지 않아 오래 기다리지 않고 오이도로 갑니다. 오이도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가본 곳은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입니다. 사적 제441호로 지정된 시흥 오이도 유적을 공원처럼 꾸민 곳이죠. 이곳은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패총(조개무덤)과 토기, 석기 등이 나온 곳입니다. 우선 계단을 따라 전망대로 향합니다. 위로 올라가니 바닥이 드러난 바다와 선착장, 그리고 어선이 보입니다. 전망대를 지나 공원 안쪽으로 가는데 공원을 만든지 얼마 안되는건지 나무가 별로 자라지 않아 그늘이 부족하네요. 계속 걸어가니 패총전..
천안여행 - 천안박물관 (2018.03.22) 52번을 타고 원동교 정류장에서 내린 뒤 조금 걸어 교보사거리에서 12번 버스로 갈아타 천안박물관으로 갑니다. 고풍스런 문을 지나 박물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시실 시작은 여느 지역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지역 연혁입니다. 오늘날 천안시 영역은 일제강점기 부군면 통폐합에 따라 천안군, 목천군, 직산군을 합친 천안군을 기반으로 해서 세 지역의 연혁을 나눠서 보여주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합니다. 이어서 천안시에서 발견된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유적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여러 곳을 통합해 면적이 넓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해 유적이 제법 많네요. 특히 본격적으로 거주지에 정착하고 정복활동을 벌인 청동기시대 유적이 상당히 많습니다. 천안이 다른 곳으로 진출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그런가 봅니다. 위의 유..
예산 나들이 - 백종원 국밥거리 (2018.04.08) 일요일 아침 일찍 수원역에 와서 전철을 탑니다. 행선지는 1호선 종착역인 신창역. 열차 내에서 푹 자고 일어나 신창역에 도착했습니다. 신창역의 공식 명칭은 신창(순천향대)역으로 순천향대가 병기역명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정작 역 바로 앞에 있는 곳은 순천향대가 아니라 한국폴리텍Ⅳ대학이지만 말이죠. 순천향대는 역에서 서쪽으로 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신창역을 이용하는 승객 대다수가 순천향대 학생이나 교직원이니 역명에 이름을 달만한 당위성은 그럭저럭 있는 편입니다. 다만 신창역 주변은 너무나 훵해서 볼만한게 좀 없네요. 그나마 있는 건물이라곤 편의점이 있는 건물 뿐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좀 멀리 가기로 했습니다. 이 버스는 신창역을 출발해 예산군으로 향하는 421번 버스입니다.(반대로 예산군에서 신..
225. 방배역 - 청권사 직거래를 하기로 한 2월의 어느 날, 거래 장소인 방배역에 왔습니다. 물론 직거래 시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주변 구경을 하기로 했죠. 방배역 4번 출구 바로 뒤에는 전통 양식으로 지은 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청권사입니다. 청권사는 태종의 둘째아들이자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과 그의 부인 예성부부인의 묘지가 있는 사당입니다. 영조 때 사당을 지으면서 논어의 구절에서 따 이름을 청권사라고 정했고, 정조 때에는 왕으로부터 편액을 하사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부묘소는 제향일에만 문을 여는 건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대신 무덤으로 가는 길은 따로 막지 않고 공개돼 있네요. 무덤 앞에 도착했습니다. 무덤 주변을 둘러보니 문인석이 무덤을 지키고 있습니다. 청권사의 존재감이 강한 건지 청권..
756. 상동역 - 우연히 만난 고양이 소품 부천시청역 근처에서 조금 아쉬운 식사를 먹고 상동역에 왔습니다. 역 주변은 번화가라 이런저런 상점이 들어섰는데, 저기에는 관심 없고, 역 근처 터미널에 가러 왔습니다. 부천에서 수원까지 전철 타고 가기 은근히 귀찮아서 돈 좀 더 들더라도 시외버스 타는 게 낫거든요. 터미널로 가는 도중에 한 카페가 눈에 들어옵니다. 타자기도 있고, 스노우볼도 있지만 제일 눈길이 가던 것은 바로 이 고양이 장식품입니다. 고양이 말고도 다양한 소품이 있지만 역시 눈길이 가는 것은 고양이네요.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집에 고양이 한 마리도 없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터미널로 이동해 수원으로 가는 버스표를 산 뒤 수원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탑니다. 버스 전산망에는 8821번이라고 올라가서 실시간 운행 조회도 가능하긴 한데 정작..
755. 부천시청역 - 분식집에서 점심을 밥을 먹으러 부천시청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역 이름대로 코앞에 부천시청이 있죠. 사는 곳 시청도 갈 일이 별로 없는데 다른 동네 시청은 더더욱 갈 일이 없지만 부천시청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때 상영관으로 쓰이는 곳이라 몇 번 와본 적이 있습니다. 1층 로비에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곳도 있어 시간 때우기도 괜찮은 곳입니다. 밥을 먹으러 상점이 있는 쪽으로 갔는데 설 연휴라 그런지 문을 연 곳이 별로 없네요. 혼밥 고깃집으로 알려진 곳 역시 이날은 문을 닫았습니다. 문을 연 가게를 찾다 적당히 한 분식집을 찾았는데, 돈가스가 3,000원에 치킨마요컵밥이 3,500원입니다. 컵밥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돈가스가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돈가스를 받고 나서 보니 고기가 안심도 등심도 아닌 분쇄육이네요. 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