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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여행

22. 알폰스 무하 전시를 본 김에 다시 간 사카이 알폰스 무하관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기엔 규동만 한 게 없는데 또 마츠야를 가자니 오사카역에서 좀 멀어서 의외로 한 번도 안 가본 요시노야에서 네기타마규동(ねぎ玉牛丼)을 주문한 뒤 빠르게 점심을 해결하고 오사카역으로 돌아와 유료 착석 서비스지만 좌석이 다른 좌석과 똑같아 아는 사람들에게는 비웃음만 받는 우레시트(うれしート) 홍보 전단지를 보며 괜히 웃고 한와선 키슈지 쾌속 열차에 서서 갑니다. 2024년 중 하쿠비선 특급 야쿠모 정기운용에서 빠지는 오래된 열차와 관련 있는 캠페인 광고를 보고 사카이시역에 내렸는데 사카이시가 관광지로 유명한 동네도 아닌데 어느새 사카이시 방문이 3번째네요. 이번에도 사카이 알폰스 무하관으로 와서 어느새 여기에도 도입된 캐시리스 결제에 깜짝 놀라며 새롭게 바뀐 입장권을 받고 특별전을 관람..
21. 오사카로 가서 다시 만난 알폰스 무하의 그림들 킨카쿠지에서 버스를 타고 오사카로 가는 전철을 타야 하는데 버스 노선도를 보니 사이인역에서 내려 한큐로 갈아타는 것이 종점 교토역에서 JR을 타는 것보다 빠를 것 같네요. 별다른 교통패스 없이 교통카드만 써서 돌아다니고 있기에 회사를 따질 필요 없이 그때그때 교통수단을 선택해서 이동합니다. 한큐 사이인역은 특급열차가 서지 않는 역이니 오사카 방향으로 가는 아무 열차나 타고 카츠라역에 내린 뒤 여기서 오사카우메다행 특급열차로 갈아타 푹신한 시트를 어떻게든 사수해 앉아갑니다. 언제나 분주한 오사카우메다역에 도착하니 2024년 여름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유료 지정석 서비스 PRiVACE 광고가 걸려 있네요. 인구 감소에 더해 코로나로 승객 감소 직격타를 맞은 철도 회사들이 열심히 살길을 찾고 있는데 오사카 일대..
한신·산요 시사이드 원데이 티켓 히메지 투어리스트 패스를 판매하던 산요 전철이 2024년부터는 히메지 투어리스트 패스를 판매하지 않고 대신 일본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던 한신 산요 시사이드 원데이 티켓을 밀기로 했나 봅니다. 패스 가격은 2,400엔이고 패스 이용 범위는 한신 전철 전 노선과 산요 전철 전 노선인데 이 패스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여행객이라면 오사카에서 히메지 왕복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이겠죠. 한신 전철을 탈 수 있기에 우메다, 난바 어느 곳에서든 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산요 전철 노선 선형이나 역 개수 등의 문제로 JR 서일본 코베선 신쾌속에 비해 소요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가량 더 걸린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히메지 투어리스트 패스는 이 디메리트를 공항에서 난바역까지 가는 편도 승차권을 끼워주는 엄청난 ..
오사카 주유패스 일본어로는 오사카 슈우 파스, 영어로는 오사카 어메이징 패스로 부르는 오사카 주유패스. 오사카 주유패스는 다른 패스보다 가격이 비싼 3,300엔인데 교통패스에 각종 시설 입장권이 합쳐진 패스라서 가격이 비쌉니다. 예전에는 괜찮은 관광지가 꽤 보였는데 해가 갈수록 관광지가 너프되더니 오사카 공중정원은 15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온천은 죄다 빠지면서 이제는 오사카를 처음 가는 분에게도 추천하기 어려운 패스가 돼버렸네요. 교통패스로서의 오사카 주유패스를 살펴보면 오사카 메트로 지하철, 뉴트램(난코 포트타운선), 오사카 시티 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오사카 시내를 달리는 주요 사철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의 노선도에서 가느다란 선 중 색이 입혀진 선이 사철인데 지금의 오사카 주유패스를 들고 사철..
15. 백제 왕의 후손을 기리는 쿠다라오신사 오사카 모노레일을 타고    종점 카도마시역에 도착.    여기서 케이한 전철로 갈아타는데    지금 가려는 곳이 관광객이 갈만한 곳은 아니라서 열차를 좀 여러 번 갈아탑니다.    일단 카야시마역까지 가는 보통열차를 타고    카야시마역에 도착.    데마치야나기역으로 가는 준급 열차로 갈아탄 뒤    카타노선이라는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히라카타시역에 하차.    여기서 키사이치행 열차로 다시 환승해    목적지 미야노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주택가 근처에 있는 흔한 역인데    바로 길건너에 이런걸 보니 어안이 벙벙하네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거리를 걸어    쿠다라오신사,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백제왕신사에 도착했습니다.    신사 이름에 붙은 백제는 한반도에 있던 바로 그 백제인데요..
14. KFC 뷔페에서 점심을 만박기념공원 건너편에 있는 라라포트 엑스포시티. 교외에 있는 대형 쇼핑몰답게 여러 식당이 있는데 이번에 찾아갈 곳은 다름 아닌 KFC입니다. 그냥 KFC는 아니고 일본에 3곳뿐인 KFC 뷔페인데 지난 3월 도쿄에서 KFC 뷔페 식사에 실패했기에 만박기념공원에 오는 김에 KFC 뷔페에 재도전해보려고 왔습니다. 점심시간 즈음이라 대기열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 앞에 3팀만 있네요. 번호표를 뽑고 조금 기다리다 안으로 들어가 카드로 2,480엔을 내고 자리를 안내받은 뒤 열심히 음식을 접시에 퍼담아봅니다. KFC의 주력 메뉴 치킨뿐만 아니라 닭과 관련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데 오리지널 치킨 인기가 상당히 높아 원하는 부위를 집어가려면 꽤 기다려야 하네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KFC 치킨은 오리지널..
13. 과거의 영광을 살펴본 EXPO'70 파빌리온 1970 오사카 엑스포 개최 당시 일본철강연맹이 출전했던 철강관. 지금은 EXPO'70 파빌리온이라는 전시시설이 되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입장료 5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 1970년 당시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죠. 명목상으로는 오사카에서 개최한 등록 박람회지만 태평양전쟁에서의 패배를 딛고 일어나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는 대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동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이 엑스포에 일본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는데 별관에 있는 전시실로 들어가면 선진적인 것을 넘어서서 미래적인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행사장에 배치된 안내원들의 복장인데 1970년이 아닌 2024년의 시각으로 봐도 시대를 뛰어넘은 것 같네요. 미래적이다 못해 기괴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러면서도 방문하는 ..
12. 일본 국립민속학박물관(2) 문화권을 구분할 때 큰 기준이 되는 언어와 문자. 이 둘을 다루는 언어 전시실로 들어갑니다. 고대 이집트 문자 해석에 큰 기여를 한 로제타 스톤과 스핑크스를 만들게 된 이유가 새겨진 꿈의 비석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세계 곳곳에서 쓰이는 언어를 나타낸 지도와 세계 곳곳에서 쓰이는 문자를 나타낸 지도가 나옵니다. 전 세계에서 쓰이는 문자를 크게 한자, 인도계 문자, 라틴 문자, 아랍 문자, 키릴 문자로 나누고 여기에 속하지 않는 문자를 기타로 구분해 놨는데 분홍색으로 뒤덮인 동북아시아에 홀로 회색으로 칠해진 한반도가 더 눈에 띄네요. 지금 쓰는 문자가 아닌 사라진 문자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베이징 북서쪽에 있는 만리장성 쥐융관(거용관, 居庸关)에 란자나 문자(산스크리트어), 파스파 문자(몽골어), 서하 문..
11. 일본 국립민속학박물관(1) 오사카 만박기념공원에 자리 잡은 국립민속학박물관. 1970 오사카 엑스포 때 각국에서 가져온 수많은 민속 관련 자료를 버리지 않고 보존하고자 오사카 엑스포가 끝난 뒤 엑스포가 열린 자리에 박물관을 짓고 지금까지 전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시실로 들어가는 길목에 놓인 다양한 전시물만 봐도 안에 어떤 것들이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입장료 580엔을 내고 표를 받은 뒤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태평양에 있는 수많은 섬들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전시물이 나옵니다. 2023년 6월 오키나와 여행을 하면서 해양문화관에 들러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의 민속에 대한 전시물을 봤기에 전시물이 낯설면서도 친숙하네요. 오랜 세월을 거쳐 대륙에서 대만섬을 거쳐 태평양에 있는 수많은 섬들로 뻗어나간 사람들의 행적을 지도를 통..
10. 만박기념공원으로 한큐 오사카우메다역 1번 승강장 옆에 있는 탈리스 커피. 커피를 주문하고 창가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 전동차를 보면서 남들 출근할 때 여유 있게 한 잔의 커피를 즐기고 나와 교토카와라마치행 특급이 아닌 타카츠키시행 보통열차를 타고 미나미이바라키역에 도착. 여기서 오사카 모노레일로 갈아탑니다. 오사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외국인 여행자라면 99% 만박기념공원에 갈 텐데 오사카 모노레일을 커버하는 교통패스가 마땅찮으니 오사카 메트로 우메다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센리츄오역을 거쳐 가는 것보다 저렴한 미나미이바라키역 경유 경로로 이동합니다.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오사카공항행 열차를 타고 킨키자동차도 옆을 달려 저 멀리 보이는 대관람차가 있는 반파쿠키넨코엔역으로. 역에 내리니 반대편에 1970 오사카 엑스포 로..
9. 아침은 또 마츠야 아침 6시. 버스 안에서 간신히 자다 일어나 비몽사몽 중에 오사카역 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느닷없이 공사장에 나타난 산타를 보고 놀라며 오사카역으로 이동하려는데 하필이면 제일 가까운 출구가 우메키타 지하 출구네요. 아직 공사가 다 끝나지 않은 통로를 지나 지하로 내려가 승차권 발매기에서 통행증을 뽑고 개찰구 안쪽으로 넘어가 서쪽 출구로 나와 익숙한 오사카역 주변으로 나갑니다. 아직 잠은 덜 깼지만 배가 고파졌는데 이 시간에 밥을 먹을 곳이라면 역시 그곳이죠. 마츠야에 들르니 규동에 미소시루를 미니 김치찌개로 바꾼 세트를 팔고 있어 세트와 함께 히야앗코를 주문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이야 하며 먹었는데 마츠야에서 미니 찌개를 계속 먹다 보니 일본 특유의 달착지근한 김치찌개도 ..
간사이 쓰루 패스 2024년 3월 31일을 끝으로 간사이 쓰루 패스 판매를 종료하고 간사이 레일웨이 패스 2/3일권을 판매합니다. 더보기 간사이 지역 사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 쓰루 패스입니다. 왼쪽 패스는 2017년 3월까지 쓰던 패스이고 2017년 4월부터 디자인이 오른쪽 카드로 바뀌었는데 디자인이 바뀌기 전이나 바뀐 후나 노란색 2일권과 초록색 3일권 두 종류로 나오고 있습니다. 두 종류 모두 유효기간 내 임의의 날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데 오사카 주유패스 2일권과 달리 연속해서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간사이 쓰루 패스는 JR 서일본, 와카야마 전철같은 일부 사철을 제외한 철도 노선 대부분과 오사카, 교토, 고베 등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패스 한 장으로 오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