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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여행

4. 사가역으로 두루뭉실하게 둘러본 쿠마모토 여행을 마치고 쿠마모토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목적지는 사가역인데 노선도에는 하도 멀어서 그런지 안 나와 있네요. 일단 가장 비싼 승차권인 1,820엔짜리 승차권을 사기로 했습니다. 이 승차권으로 일단 신토스역까지 갑니다. 전차에서 산 덴덴니모카를 넣고 나머지 320엔은 동전을 넣어 승차권을 구매했습니다. 쿠마모토역에서 신토스역까지 거리가 90km정도라 보통열차를 타고 올라가기엔 너무 오래 걸리니 신칸센 자유석을 타고 갑니다. 승차권 발매기 옆 미도리노마도구치로 들어가 1,730엔짜리 신칸센자유석특급권을 샀습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할인 티켓을 예약하면 이것보다 저렴하긴 한데 저는 할인보다는 덴덴니모카 잔액 소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이렇게 표를 샀습니다. 승차권 구매를..
3. 쿠마모토 시내 구경 스이젠지죠주엔 관람을 마치고 전차를 타러 스이젠지코엔역으로 갔더니 전차가 눈앞에서 출발하네요. 하는 수 없이 다음 전차를 기다렸더니 고물차입니다. 좀만 빨리 올걸 그랬나....... 쿠마모토 시영 전차는 단일 요금제입니다. 어른은 170엔, 어린이(초등학생)는 90엔이고, 어른과 아이가 같이 타면 아이 1명 요금은 무료입니다. 요금은 현금도 되고, 스이카, 이코카, 니모카, 스고카 등 전국 호환 교통카드도 됩니다. 전차 안에서 쿠마몬의 IC카드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교통카드를 삽니다. 카드 이름은 덴덴 니모카(でんでんnimoca)인데, 덴은 일본어로 전차(電車, 덴샤)를 의미하죠. 카드에 아까 놓친 신형 전차가 그려져 있네요. 쿠마모토에서만 파는 카드지만 니모카 기반 카드라서 일본 전국 호환 지역 어디..
2. 스이젠지죠주엔 리무진버스에서 내린 뒤 횡단보도를 건너 작은 공원을 지나 개울 옆으로 난 길을 걸어 쿠마몬이 관광객을 반기는 스이젠지죠주엔에 도착했습니다. 2년 전에 쿠마모토 지진때문에 못간 곳이죠. 상점가를 지나 매표소로 들어와 400엔을 내고 표를 받았습니다. 티켓 위에는 모모야마 양식의 우아한 회유식 정원(桃山様式の優美な回遊式庭園)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찾아보니 모모야마 문화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했을 때의 문화 양식이라고 하네요. 이 정원이 만들어진 시기가 임진왜란 이후인 1636년이니 당대 유행했던 양식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유식 정원은 정원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감상할 수 있는 정원입니다. 정원에 왔으니 경치 구경을 해야겠죠. 일본 3대 정원(카나자와 켄로쿠엔, 오카야마 코라쿠엔, ..
1. 계획보다 늦어진 여행 시작 받자마자 욕이 튀어나오는 문자와 함께 여행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수원에서 공항을 잇는 리무진버스는 경기공항리무진이라는 회사에서 운행했는데요. 버스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버스 면허를 바꿔 운행사가 용남고속(용남공항리무진)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거리에 상관없이 12,000원이었는데 이제는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 서수원터미널에서는 가격이 6,000원으로 크게 내렸습니다.(우등버스 투입 후로는 8,600원) 문제는 경기공항리무진이 제기한 소송에서 경기도가 지면 노선을 반납해야 하니 신차를 투입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용남고속 버스 대신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있다는 점이죠. 우등좌석에서 일반좌석으로 좌석 급이 낮아진 건 덤.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전세버스를 타고 안개가 자욱한 인천공항..
29. 쿠마모토 시영전차, 스이젠지죠주엔 2016년 4월 쿠마모토에 지진이 발생한 뒤 쿠마모토를 가야할 지 고민을 했는데, 일단 내려가보기로 했습니다.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신칸센 지정석을 예매하려고 하니 지진의 영향으로 한동안은 큐슈 신칸센 모든 열차 일반석은 자유석으로만 운행한다고 하더군요. 지진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이 언제 바뀔지 알기 어려우니 지정석을 운영하기 어려웠나봅니다. 쿠마모토역에 도착한 뒤 전차 1일권을 샀습니다. 쿠마모토성과 옛 호소카와 교부저택 입장권 할인쿠폰도 앞부분에 달려있는데, 저 때는 지진으로 인해 거의 모든 관광지가 문을 닫았기에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원래 가려 했던 쿠마모토성은 성벽이 무너지며 관람금지가 되었고 이를 대체할 관광지를 찾다 혹시 스이젠지죠주엔은 괜찮지 않을까 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쿠마몬이 여느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