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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8.06.24 쿠마모토 in 사가 out

3. 쿠마모토 시내 구경



스이젠지죠주엔 관람을 마치고 전차를 타러 스이젠지코엔역으로 갔더니 전차가 눈앞에서 출발하네요.





하는 수 없이 다음 전차를 기다렸더니 고물차입니다.


좀만 빨리 올걸 그랬나.......





쿠마모토 시영 전차는 단일 요금제입니다.


어른은 170엔, 어린이(초등학생)는 90엔이고, 어른과 아이가 같이 타면 아이 1명 요금은 무료입니다.


요금은 현금도 되고, 스이카, 이코카, 니모카, 스고카 등 전국 호환 교통카드도 됩니다.





전차 안에서 쿠마몬의 IC카드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교통카드를 삽니다.


카드 이름은 덴덴 니모카(でんでんnimoca)인데, 덴은 일본어로 전차(電車, 덴샤)를 의미하죠.


카드에 아까 놓친 신형 전차가 그려져 있네요.


쿠마모토에서만 파는 카드지만 니모카 기반 카드라서 일본 전국 호환 지역 어디서나 쓸 수 있습니다.





스이도쵸역에 도착했습니다.





스이도쵸역은 쿠마모토 도심 동쪽 끝에 위치한 역인데요.


역 바로 옆에 사진 왼쪽에 있는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가 있어 왔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쿠마몬 관련 상품을 파는 곳이지만


중간에 쿠마몬이 나와서 재롱을 부리기도 해서 왔는데요.





주말이라 그런지 입장 인원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금방 들어가겠지 하고 입구에 놓인 쿠마몬 굿즈를 찍으면서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는 사람만 있고 들어가는 사람은 없네요.





그와중에 이미 안에는 쿠마몬이 나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비행기 지연때문에 여행 일정이 어그러졌는데





여기서 더 기다리다간 답이 안나올 것 같아


울타리 밖에서 간신히 사진 몇 장만 찍은 뒤 그냥 나왔습니다.





쿠마몬 스퀘어를 나와 길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저 멀리 복원 중인 쿠마모토성 천수각이 보입니다.


2016년 쿠마모토 대지진 때 성이 크게 훼손돼 내부 구경은 지금도 어렵죠.





성 가까이 와보니





지진 때 무너진 성곽을 그물망으로 덮어둔 모습이 보입니다.





쿠마모토성을 지나 쿠마모토 버스 터미널을 지나갑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니 제 뒤로 쿠마모토성 순환버스(しろめぐりん)가 지나가네요.


이름과는 달리 쿠마모토 시티투어버스에 가까운 버스입니다.


요금은 150엔이고 1일권(400엔)도 팔고 있는데 이번에는 패스.





계속 길을 걷다 다시 전찻길과 만나 전찻길과 비슷하게 걸어갑니다.





상당히 고풍스런 서점이 눈길을 끌어 잠시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나가사키지로서점이라는 곳인데,


서점 건물이 1874년(메이지 7년)에 지어져서 등록유형문화재에 지정됐네요.


2층은 카페로 쓰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나중에 한 번 와봐야겠습니다.





다시 길을 걸어 도로 위에 지어진 작은 전차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이 정류장 이름은 蔚山町駅, 한국어로는 우르산마치가 아니라 울산마치라고 합니다.





이 울산은 바로 한국 지명 울산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쿠마모토의 영주이자 임진왜란 당시 울산성 전투를 치른 카토 키요마사가


전쟁 후 쿠마모토에 돌아와서 자신이 있었던 곳을 여기에 이름붙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카토 키요마사가 울산에서 잡아와 쿠마모토성을 짓는데 쓴 포로가 살았던 지역이라


울산마치(울산마을)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쿠마모토와 울산은 이래저래 얽힌 도시라 현대에 와서는 아예 자매결연까지 맺고 있죠.





지명을 보면 역사적인 곳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그냥 그런 주택가로 바뀐지 오래라 주변 구경은 포기하고 전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쿠마모토 시영 전차는 A라인과 B라인 2개 노선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A라인은 쿠마모토역과, B라인은 카미쿠마모토역과 연계되는데,


두 노선은 카라시마쵸역에서 갈라지고 합쳐집니다.





카라시마쵸역에서 전차를 갈아탈 승객을 위해 환승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라시마쵸역에서 하차한 뒤 20분 이내에 다른 노선 전차로 갈아타면


두 번째로 탄 전차는 요금을 내지 않죠.



2016년 5월 5일 발행한 환승권.



교통카드를 쓸 경우 자동으로 할인받지만


현금을 낼 경우에는 전차에서 내리기 전에 기관사에게 환승권을 받은 뒤


두 번째로 탄 전차에서 내릴 때 환승권을 내면 됩니다.





이번에는 교통카드를 쓰고 전차를 탔으니 환승권 없이 그냥 교통카드를 찍고 전차를 갈아타





쿠마모토역(쿠마모토에키마에)에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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