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역에 내리니 배가 고파져서
영등포07번 마을버스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갑니다.
신풍역에서 신풍시장 정류장까지 빙빙 돌아
신풍시장에 도착했는데
바로 옆에 가리온반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가리는 소나 돼지 등의 갈비를 가리키는 옛말입니다.
예전에는 갈비와 가리가 함께 쓰였지만 1988년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제정하면서 갈비만 표준어가 됐죠.
그래도 몇몇 식당에서는 이렇게 가리라는 단어를 쓰곤 합니다.
온반은 북한 평양 일대에서 먹는 일종의 국밥인데
뚝배기에 팔팔 끓여 내는 국밥과는 달리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국물을 그릇에 담아 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파는 음식은 그 온반이 아니네요.
가리국밥이라는 메뉴도 특이한 것은 마찬가지니 이걸로 주문해봤습니다.
밥을 말기 전에 가볍게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보니 국물은 갈비탕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밥을 말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해보니
콩나물이 많이 들어가 콩나물국과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도
콩나물국과는 달리 고기가 많이 들어가서 좀 더 포만감이 느껴집니다.
특이하게 찌개에 들어갈법한 두부가 들어간 점도 포인트네요.
생전 처음 맛보는 국밥이지만 맛있게 먹고 뚝배기를 비웠습니다.
742. 보라매역 보라매공원 |
743. 신풍역 | 744. 대림역 간단하게 아침으로 먹은 유탸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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