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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밀리터리

볼거리가 넘쳤지만 실망도 컸던 ADEX 2023(2023.10.22)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모란역에 내려

 

 

 

 

사람들로 가득한 길을 걸어

 

 

 

 

탄천으로 걸어갑니다.

 

 

 

 

2년 만에 서울공항에서 서울 ADEX가 열렸는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 열린 행사인 데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답시고 상당히 큰 규모로 행사를 준비했는데

 

정작 관객 통제에 대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은 것인지

 

21일 토요일에 온갖 혼란을 일으키다 현장 발권 및 온라인 예매를 중단시켜 버렸습니다.

 

 

고공강하(HALO) 시범을 마치고 떠나는 C-130 허큘리스

 

 

그래서 전날보다는 빨리 들어가겠거니 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네요.

 

 

통과비행 중인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입구까지 늘어선 긴 줄에 움직이지 못한 채로 서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이번 ADEX는 비행 스케줄을 상당히 빽빽하게 채워서

 

 

 

 

조금만 한눈을 팔면 비행팀이 바뀌어버립니다.

 

 

 

 

다행히 제가 보려고 했던 비행 일정은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지금까지 여러 번 봐서 레퍼토리도 어느 정도 익숙한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은

 

 

 

 

영상이 아닌 사진으로만 남겨봅니다.

 

 

 

 

블랙이글스 비행이 끝날 즈음 행사장 입구에 도착했는데

 

 

 

 

누가 갑자기 쓰러졌는지 입구를 봉쇄하고 구급차를 부르는 등의 해프닝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안으로 입장.

 

 

비즈니스젯 위주 비행기 메이커 봄바디어(봉바르디에)의 글로벌 6500

 

 

다음 비행 일정이 머지않은 터라

 

 

한국 최초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TLV

 

 

외부 전시물은 조금 이따 자세히 보기로 하고

 

 

 

 

비행기를 보기 좋은 자리를 잡아

 

 

 

 

미 공군 소속 F-22 랩터의 시범 비행을 관람합니다.

 

 

 

 

랩터 실물은 지난 2017년 열린 ADEX에서 직접 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에

 

시범 비행시간에 맞춰 서울공항으로 왔거든요.

 

 

USAF F-22 in Seoul ADEX 2023(1)

 

 

비행기가 이렇게 나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까지 봐왔던 전투기의 움직임과는 판이하게 다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게 정녕 시범비행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화려한 곡예비행을 보여주는 가운데

 

 

USAF F-22 in Seoul ADEX 2023(2)

 

 

내부무장을 대놓고 드러내는 팬서비스까지.

 

 

 

 

보면 볼수록 신기한 랩터의 비행을 보면서

 

 

USAF F-22 in Seoul ADEX 2023(3)

 

 

에어쇼 눈높이가 너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사진에 보이는 2호기는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때 투입된 비행기입니다. 이스라엘 철수 작전 때에는 3호기가 투입되었네요.

 

 

시선을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

 

구입 여부를 논할 때에는 찬반양론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구입한 뒤에는 다양한 작전에 투입되며 돈값을 하는 듯한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와

 

 

 

 

오산 에어파워데이 때 주변 신경 안 쓰고 미친 듯이 플레어를 터뜨렸던

 

 

 

 

미 공군 소속 A-10 썬더볼트를 보고

 

 

 

 

활주로로 착륙한 뒤 블랙이글스의 T-50B의 도열 앞을 지나가는 듯한 포스를 풍기는 F-22를 보고 난 뒤

 

 

 

 

이번에도 호주에서 온 공중곡예팀 폴 베넷(Paul Bennet)이

 

 

 

 

랩터보다 더한 곡예비행을 보여주는 동안

 

 

ADEX 2023에 온 KF-21은 6호기네요.

 

 

이번 ADEX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두 비행기를 보러 갑니다.

 

하나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ADEX에서 KF-21을 최초로 대중에 공개한다는 식으로 보도하기도 했는데

 

그렇다면 제가 작년 사천에서 본 KF-21 3호기는 대체 뭘까요?

 

 

 

 

KAI에서 FA-50만큼이나 세일즈에 열심인 소형무장 헬리콥터 LAH도

 

사천에어쇼에 이어 올해 ADEX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퍼블릭데이보다도 비즈니스데이 역할이 큰 ADEX야말로

 

어떻게 보면 LAH를 어필해야 하는 무대인 것 같네요.

 

잘 팔릴지는 의문이지만.

 

 

은근히 자주 보는 KUS-FS 무인정찰기

 

 

이외에 다른 비행기는 다른 때에도 본 것 같으니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3 시범비행

 

 

실내 전시장으로 들어가 볼까 하는데

 

 

 

 

이상할 정도로 줄이 길던 항공우주전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을 제외하면

 

 

 

 

그다지 볼거리가 없어서 바로 나와

 

 

 

 

플레어라도 뿌릴 기세로

 

 

 

 

정신없이 하늘을 나는 글로브마스터3의 비행을

 

 

미군 수송기 중 가장 큰 C-5M 슈퍼 개럭시와 계속 시선을 강탈하는 사우론의 탑을 지나는 C-17 글로브마스터3.

 

 

멍하니 바라봅니다.

 

 

 

 

C-17 비행을 본 김에 다시 미군 비행기에 시선을 돌려

 

 

 

 

특이한 구조의 날개가 인상적인 V-22 오스프리와

 

 

 

 

전시용 글로브마스터3,

 

 

 

 

1950년대에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쓰이는 것은 물론 후계기 SR-71이 먼저 퇴역해 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노인학대 취급을 받고 있는

 

 

 

 

U-2S 드래곤 레이디를 보고 나니

 

 

 

 

이번에는 한미 합동으로 근접항공지원(CSAR) 시범을 보여주네요.

 

 

 

 

A-10이 지상에 폭발물을 투하한 뒤

 

 

 

 

그 주변을 헬리콥터가 빙빙 돌며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저 멀리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방산기업 칼리두스에서 차린 부스로 들어가 봅니다.

 

 

 

 

국군 장갑차야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기업이 잘 만들고 있는데

 

왜 뜬금없이 UAE 기업이 와하시(WAHASH)라는 장갑차 모형을 들고 왔는가 하니

 

 

 

 

한국이 UAE에 무기를 판 만큼 한국도 절충교역으로 UAE의 무기를 어느 정도 가져와야 하는데

 

그 일환으로 와하시를 선택했다고 하네요.

 

 

 

 

국내 대기업들이 차린 부스로 이동하니

 

 

 

 

가장 먼저 한화에서 차린 부스가 보이지만

 

 

 

 

일단은 공군과 관련 깊은 행사니 KAI 부스를 먼저 찾아갑니다.

 

 

 

 

현재 KAI의 밥줄과

 

 

 

 

미래의 먹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전투기 모형은

 

 

 

 

이제 자주 봤으니 감흥이 덜한데

 

 

 

 

작년 킨텍스에서 열린 DX코리아에서 봤던 MC-X 모형은 모습이 좀 바뀌어서 눈에 띕니다.

 

 

 

 

MC-X는 KAI에서 제안한 다목적 수송기입니다.

 

 

 

 

작년에는 비행기 모형을 범고래 컬러로 칠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에 가져온 모형은 전형적인 공군 수송기 도색으로 칠했네요.

 

 

 

 

대외적인 인지도를 알리는데 주력했던 DX코리아와는 다르게

 

ADEX의 경우 보다 세일즈에 초점을 맞춰야 해서 그런지

 

도색을 평범하게 칠한 것 같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비행기 안에 어떤 것을 어떻게 운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형을 같이 전시해서

 

볼거리 자체는 늘어났네요.

 

 

 

 

KAI에서 개발한 헬리콥터와

 

 

 

KSLV 등의 우주발사체는 가볍게 둘러보고

 

 

 

 

다시 한화 부스로 이동했더니

 

호주 수출에 성공한 보병전투차 레드백의 모형이 있는데

 

레드백 실물은 실내 부스 밖에 있다는 안내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정작 한화 직원에게 물어봐도 어디 있는지 정확히 모르길래 한참을 헤매다

 

우여곡절 끝에 한화 비즈니스 부스 앞에 놓인 레드백을 발견.

 

 

 

 

호주 수출 사양과는 별개로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의 일환으로 레드백 1대를 한국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데

 

그걸 가져온 것 같네요.

 

 

 

 

한국군이 운용하고 있는 만큼 위장색이 호주군이 아닌 한국에서 쓰고 있는 MERDC인 것이 특이합니다.

 

 

 

 

이외에 한화에서 콘셉트기로 들고 나온 eVTOL기를 보고 나서

 

 

 

 

다음으로는 현대로템, 현대위아, 기아차 등 현대 방산부문 계열사들이 차린 부스로 가보죠.

 

 

 

 

차세대 주력전차 모형을 비롯해서 외관이 뭔가 달라 보이는 K2 흑표 등 전차가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한 가운데

 

 

 

 

특이하게 기아차에서는 지휘관용 차량으로 EV9 콘셉트카를 가져왔습니다.

 

 

 

 

말 그대로 이렇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일 뿐인지

 

별다른 안내문조차 있지 않은데

 

오히려 그게 더 시선을 끄네요.

 

전시 하에서는 전기 충전이 쉽지 않을 테지만 지금 같은 평시에는 제법 유용할 것 같기도 하고.

 

 

 

 

슬슬 다음 시범비행 일정 시간이 가까워져서 다시 밖으로 나와

 

 

 

 

K-9 자주포와 딱 붙어놓은 K-10 탄약보급장갑차와

 

 

 

 

강한 친구 미군의 약한 손가락인 방공 무기 AN/TWQ-1 어벤져를 지나

 

다시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KAI LAH Demo Flight in Seoul ADEX 2023

 

 

LAH의 시범비행을 지켜봅니다.

 

 

 

 

미군의 서커스와도 같았던 시범비행에 비하면 말 그대로 시범비행이지만

 

 

 

 

그래도 헬리콥터로 360도 회전 비행을 보여주니

 

 

 

 

이 정도면 대민 홍보용으로는 충분한 비행이 되었을 것 같네요.

 

 

 

 

LAH의 시범비행을 마치자마자

 

 

KAI KF-21 Demo Flight in Seoul ADEX 2023(1)

 

 

KF-21 보라매가 활주로를 이륙하고

 

처음으로 보라매가 나는 모습을 대중에게 공개합니다.

 

 

 

 

외관만큼은 F-22 랩터를 닮았지만

 

 

 

 

아직 개발 중인 비행기기에 LAH처럼 시범비행은 얌전히 하는가 싶다가도

 

 

KAI KF-21 Demo Flight in Seoul ADEX 2023(2)

 

 

배면비행을 보여주는 등 전투기 개발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듯한 비행을 하네요.

 

 

 

 

줄을 서는 동안 본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을 비롯해서

 

미군 F-22 랩터의 입이 벌어지는 시범비행,

 

그리고 LAH와 KF-21의 시범비행까지 수많은 비행기들이 하늘을 뒤덮었고

 

지상에서도 실제 비행기를 비롯해서 방산기업들이 가져온 수많은 전시물을 보는 등

 

지금까지 와본 ADEX 행사 중 가장 볼거리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저리를 나게 만드는 입장 관리 등을 보면

 

2년 뒤에 서울공항으로 다시 올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절로 드네요.

 

 

 

 

이래놓고 2년 뒤에 다시 사전예매 버튼을 클릭하는 제 모습이 그려지긴 하는데

 

일단 2년 뒤를 기약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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