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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밀리터리

기묘한 시기에 열린 DX코리아 2022(2022.09.2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여러 나라들이 급하게 군사력 증강을 외치면서

 

갑자기 폴란드가 형제의 나라가 되는 등 한국 방산시장이 초유의 관심사가 된 요즘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약칭 DX코리아가 열렸습니다.

 

슬로바키아나 루마니아 등 여러 국가 군 관계자가 참석한 때 하필이면 러시아가 동원령을 선포하면서

 

이래저래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아무튼 한국 방위산업체들이 앞으로 개발할 무기들의 모형을 공개하기도 하고

 

국군에서도 대민 홍보를 위해 다양한 기갑차량을 전시하는 등

 

방산 관계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제법 볼거리가 많은 행사니

 

길이 막히는 고속도로를 달려 킨텍스에 왔습니다.

 

 

 

 

사전예약을 했으면 좀더 저렴하게 입장권을 샀을 텐데

 

저도 뉴스를 보고 뒤늦게 행사가 열린 걸 알아서

 

 

 

 

부랴부랴 현장에서 모바일 등록을 하고

 

 

 

 

손목띠를 받아 행사장으로 들어갑니다.

 

 

 

 

행사장 모습 자체는 여느 박람회와 다르지 않는데

 

벽 쪽에 붙은 부스는 저 같은 일반인에게도 제법 이름이 친숙한 대기업들이네요.

 

 

 

 

가장 먼저 KAI 부스로 가보니

 

 

 

 

부스 한가운데를 차지한 것은 고정익기가 아닌 회전익기인데

 

 

 

 

제 관심사는 헬리콥터보다는 제트기라서

 

다른 쪽에 모인 고정익기를 먼저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볼 모형은 범고래 도색으로 밀덕과 상관없는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된 MC-X.

 

2030년대 이후 공군에서 운용하는 수송기들이 퇴역할 것으로 예상돼서

 

이에 맞춰 KAI에서 제안한 전술수송기 개발사업의 모형 수송기입니다.

 

 

 

 

KF-21 보라매 개발을 두고 벌인 논란과 마찬가지로

 

국산 수송기 개발 역시 이런저런 논란이 많은데요.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개발이 필요하겠지만

 

KAI가 제시한 연구비와 양산비를 합치면 20조 원이 넘는데

 

이 돈이면 차라리 외국산 수송기를 라이선스 생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절로 들 겁니다.

 

 

 

 

아무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에 맞춰 범고래 도장을 칠한 덕에

 

긍정적인 반응을 크게 불러일으킨 것 같네요.

 

 

 

 

그 옆에는 KF-21 보라매의 함재기형 모델인 KF-21N 모형이 있습니다.

 

 

 

 

항공모함이라는 좁은 공간에 전투기를 두기 위해 날개를 접을 수 있게 만들었고

 

랜딩기어에는 항공모함에 착륙할 때 와이어에 걸리는 후크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직 보라매 자체도 개발이 끝난 비행기가 아니고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 자체가 예산조차 배정받지 못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상태라

 

KAI에서 함재기 모델을 실제로 개발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긴 하네요.

 

 

 

 

비행기 실물이 있는 KF-21 모형과

 

 

 

 

폴란드 수출에 성공한 FA-50은 가볍게 둘러보고

 

 

 

 

군사용 항공기뿐만 아니라 민수용도 잘 만들 수 있다는 듯이 가져다 놓은 UAM 모형과

 

 

 

 

우주개발에 뛰어든 KAI를 소개하는 한국형발사체와 인공위성 모형을 보고

 

 

 

 

헬리콥터 코너로 넘어갑니다.

 

 

 

 

실물을 직접 가져올 정도로 홍보에 열심인 이 헬리콥터는 LAH.

 

한국형 헬리콥터 사업의 결과물로 개발하고 있는 소형 무장헬기입니다.

 

계획 상으로는 올해 개발이 끝나는 모델이라

 

이미 절찬리에 팔린 FA-50이나 올해 시험비행에 성공해 국민적 인지도를 높인 KF-21보다

 

세일즈를 좀 더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어서 부스 한가운데에 놓은 것 같네요.

 

 

 

 

KAI 부스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다른 방산 대기업 부스를 둘러보는데

 

드론이 본격적으로 전장에 활약하는 시기라서 그런 건지

 

무인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미사일이나 레이더를 주로 생산하는 LIG넥스원에서도 무인헬기를 부스 한가운데에 뒀고

 

 

 

 

항공운송사업뿐만 아니라 방위산업에도 뛰어들고 있는 대한항공은

 

 

 

 

작년에 열린 ADEX에 이어 이번에도

 

 

 

 

무인 정찰기 KUS-FS를 비롯해서

 

 

 

 

무인 전투기 KUS-X 모형을 가져왔습니다.

 

 

 

 

전시장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한 한화 부스로 가보니

 

 

 

 

가장 먼저 호주 보병전투차 입찰에 뛰어들기 위해 개발한 AS-21 레드백 모형이 보입니다.

 

 

 

 

독일 링스에서 개발한 KF41과 호주 입찰에서 경쟁 중인데

 

이 입찰이 성공한다면 한국 방산무기를 대량 구매한 폴란드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호주 입찰에서 탈락한다면 이래저래 개발이 붕 뜰 수 있는데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서방 세계의 표준형 자주포가 돼버린 K9 자주포는

 

 

 

 

K10 탄약운반장갑차와 함께 모형이 놓여있네요.

 

 

 

 

한화디펜스와 마찬가지로 한화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에서 전시한 수직이착륙기를 지나 옆으로 가면

 

 

 

 

현대자동차 그룹 부스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역시나 폴란드 수출에 성공한 현대로템의 K-2 흑표를 비롯해서

 

 

 

 

위장색을 칠하지 않아 상당히 미래적으로 보이는 모형,

 

 

 

 

K808 보병전투용 장갑차가 있고

 

 

 

 

기아자동차 부스로 넘어가면 다양한 군용차가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던 군용차는 KLTV라는 약칭이 붙은 수소차인데요.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비전N74도 그렇고 이 콘셉트카도 그렇고

 

현대차그룹이 수소에 상당히 진심이라는 것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네요.

 

 

 

 

대기업 부스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미래모빌리티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드론 업체 부스를 방문해

 

 

 

 

어느새 미래가 아닌 현실이 돼버린 군용 드론을 이것저것 살펴보고

 

 

 

 

부스에서 나와

 

 

 

 

강한 친구 미군을 만나는 것을 끝으로

 

 

 

 

실내 전시장을 나와 야외 장비전시장으로 갑니다.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육군 야외 장비전시장으로 가보니

 

 

 

 

전차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부모와 아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그 전차라는 것이 K-2와 같은 공격용 전차만 있는 것이 아니라

 

 

 

 

K-1 AVLB 교량전차나 K-600 장애물개척전차같은 공병부대에서 사용하는 전차도 있네요.

 

직접 눈앞에서 이런 전차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 괜히 신기합니다.

 

 

 

 

K9 자주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 주변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특히 K9은 뒤를 열어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사진은 보안 문제로 찍을 수 없었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안이 꽤나 넓어서 신기했네요.

 

 

 

 

이외에 105mm 견인포를 자주포로 개조한 K105A1 자주포와

 

 

 

 

드론 견제용으로 수출이 기대된다며 화제가 되었지만 아직 수출 실적이 없어 아쉬운 K-30 비호복합,

 

 

 

 

그리고 분명 한국 육군 장비 전시장인데 뜬금없이 놓인 미군 자주포 M109A6 팔라딘 등을 보고

 

다음 달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릴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기대하며 킨텍스를 떠났습니다.

 

 

 

 

ps. 사실 전시홀이 하나 더 있는데 제가 가보니 이미 부스를 정리하고 있길래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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