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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9.13 교토북부, 세토우치

30. 아카시 해협 대교 아래 다리의 과학관

 

 

시설은 전반적으로 낡았지만

 

 

 

 

조식이 생각보다 괜찮게 나와 좋은 인상을 가진 채로 숙소에서 나와

 

 

 

 

니시아카시역에서 마지막날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날도 신쾌속 대신 보통열차를 타고

 

 

 

 

아사기리역에 잠시 내려

 

 

 

 

한눈에 봐도 커다란 대교를 보고 마이코역으로.

 

 

 

 

마이코역이 있는 현립마이코공원 바로 위로

 

 

 

 

혼슈에서 시코쿠를 잇는 아카시 해협 대교가 있는데요.

 

 

 

 

아카시 해협 대교 건설과 관련된 기술이나 과학을 다루는 다리의 과학관이

 

이곳 마이코 공원에 있어

 

 

 

 

과학관 견학을 하러 왔습니다.

 

 

 

 

입장료 310엔을 내니

 

 

 

 

티켓과 함께 3D 영상 안경을 주네요.

 

 

 

 

상영시간을 보니 9시 반에 뭔가 틀어준다길래

 

일단 빠르게 과학관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간단히 언급한 대로 아카시 해협 대교는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도로인데

 

 

E28번 고속도로가 코베아카시나루토자동차도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혼슈 시코쿠 연락 고속도로의 일부로서

 

 

 

 

효고현 코베시에서 토쿠시마현 나루토시까지 이어지는 코베아와지나루토자동차도 중

 

코베시에서 아와지시 사이 놓인 바다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다리가

 

아카시 해협 대교입니다.

 

이름에 아카시가 들어가긴 하는데 정작 아카시시는 지나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네요.

 

 

지금은 터키에 있는 차나칼레 1915 대교가 주탑 사이 거리가 2023m로 제일 깁니다.

 

 

주탑 사이 거리가 1,991m로 일본에서 가장 긴 현수교면서 건설 당시에는 세계에서 제일 긴 현수교였으니

 

 

연표를 보면 100년 전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는데 실질적인 구상은 1970년 혼슈시코쿠연락교공단이 설립된 때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구상부터 건설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다리인데요.

 

 

 

 

좁은 해협에서 배 사고가 몇 번 있기도 했고

 

 

 

 

어떻게 해야 경제적으로 수월하게 다리를 지을 수 있을지 고려도 해야 하고

 

 

 

 

무엇보다 지진이 잦은 곳이니 지진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고려해야 했습니다.

 

 

 

 

특히 아카시 해협 대교 건설과 관련해서 지진과 얽힌 이야기가 있는데

 

1995년 코베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건설 중이던 아카시 해협 대교에도 지진이 영향을 미쳐

 

주탑 사이 거리를 1,990m로 설계해 짓고 있었는데 지진 때문에 1m가 늘어나버렸습니다.

 

다행히 내진설계 덕에 1m가 늘어났는데도 안전에는 이상이 없어

 

늘어난 거리 그대로 완공을 했다고 하네요.

 

 

 

 

이어서 실제로 다리를 건설하는 과정에 대해

 

 

 

 

다양한 사진과 모형을 통해

 

 

 

 

교량의 각 부분 명칭과 이 부분에 쓰인 공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데

 

 

 

 

큰 타이틀은 한국어로도 번역을 해놨고

 

 

 

 

일본어로 적힌 안내문은 파파고나 구글 이미지 번역으로 대충 읽을 수 있지만

 

 

 

 

학창 시절 배운 기술·가정 교과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대학교도 문과,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이과와는 전혀 거리가 먼 일이니

 

 

 

 

지금 당장 번역기를 돌려 글을 읽는다고 해도

 

 

 

 

제대로 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일단 사진을 최대한 찍어보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번역기를 써서 글을 읽어볼까 합니다.

 

 

 

 

그나마 말할거리가 있는 거라면 보강거더라고 적어둔 거더교(형교)인데

 

 

 

 

기술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보강거더 코너에 뜬금없이 세토대교 사진과 함께 도로철도병용교량에 대한 설명을 적어뒀는데

 

이걸 보니 떠오르는 것이 있거든요.

 

 

 

 

시코쿠 지역 4개 현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시코쿠 신칸센인데

 

시코쿠는 세토내해를 사이에 두고 혼슈와 떨어진 섬이라서

 

시코쿠 신칸센을 지으려면 세토내해를 건너는 다리를 지어야 합니다.

 

 

 

 

시코쿠에서 가까운 신칸센 역인 신오사카역이나 신코베역을 잇는 신칸센 노선을 만들기 위해서

 

코베아와지나루토자동차도를 건설하면서 다리를 철도 겸용으로 지으려고 했는데

 

시코쿠 쪽 오나루토교는 철도 겸용으로 완공됐지만

 

제일 중요한 아카시 해협 대교가 건설비 문제 등의 이유로 자동차 전용으로 건설돼

 

시코쿠는 지금까지도 신칸센을 두고 손가락만 빨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어서 다리를 다 지은 뒤

 

 

 

 

다리를 오랫동안 쓰기 위한 다양한 유지보수 방법과

 

 

 

 

앞서 짧게 언급한 코베 대지진때의 상황과 대처를 보고 나니

 

 

1:1000 스케일 아카시 해협 대교 모형

 

 

3D 영상을 볼 시간이 됐네요.

 

 

 

 

3D 극장 갤러리로 이동하니 한국어로 된 영상 안내가 적혀 있는데

 

 

 

 

정작 9시 반에 상영하는 영상은 천공의 길(天空のみち)도 아니고 다리의 여행(橋の旅)도 아닌

 

와타루와 탐험! 아카시 해협 대교(わたると探検!明石海峡大橋)라는 영상입니다.

 

 

 

 

영상은 후낫시를 닮은 캐릭터 와타루가 아카시 해협 대교 곳곳을 돌며

 

시설과 관련된 사람들과 인터뷰도 하고 시설 해설도 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3D 안경을 받아서 일단 얼굴에 쓰긴 썼는데

 

안경을 벗고 봐도 그다지 3D 효과는...

 

 

도량 페인트칠 작업을 하는 도장 로봇(塗装ロボット)

 

 

영상을 다 보고 나와

 

 

 

 

세계 곳곳에 있는 다리를 다루는 코너로 이동해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골든 게이트 브리지(금문교)와

 

 

 

 

한국을 대표해 여기에 사진이 실린 이순신대교,

 

 

 

 

그리고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여러 다리를 보고

 

 

 

 

과학관에서 나왔는데

 

 

 

 

눈앞에 다리가 있는데 안 올라가면 아쉽겠죠.

 

 

 

 

아카시 해협 대교 북단에는

 

 

 

 

마이코 해상 프롬나드라는 시설이 있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아카시 해협 대교 하부에 만든 전망대입니다.

 

 

 

 

매표소로 가서

 

 

 

 

표를 산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자동차들이 빠르게 달리면서 굉음과 진동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다리 아래로 이어지네요.

 

 

 

 

통로를 걸으면서

 

 

 

 

투명한 유리 바닥도 보고

 

 

 

 

주변 경관도 둘러보다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ps. 아카시 해협 대교에서는 주탑 정상부까지 올라가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잠시 중단됐다 부활했는데

 

2023년에는 코베쪽 주탑 프로그램은 재개되지 않고 아와지 쪽 주탑 프로그램만 재개돼

 

이때는 아쉽게도 주탑까지 올라가보지 못했습니다.

 

2024년에는 코베에서 출발하는 프로그램이 재개됐네요.

 

오전 오후 각각 1회씩 진행하고 비용은 성인 1인당 5,000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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