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킨텍스까지 달려와
Play X4에 참가한 인디게임 개발사 부스에 들러
차기작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굿즈를 사고
바로 서울로 이동해
서교동에 있는 카페로 갑니다.
이곳에 자리 잡은 카페는 조금은 뜬금없게도 카누 워케이션 카페.
일과 휴식을 합친 워케이션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서울과 통영에 팝업 카페를 차렸는데
예쁜 카페는 통영에 있지만 통영에 갈 시간이 없으니 아쉬운 대로 서교동에 왔습니다.
정말 특이하게도 카누 상품을 들고 가도 카페를 이용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지만
일단은 보도자료에 나온 대로 카누 패들 앱을 다운로드한 뒤 사원증을 만들어 직원에게 보여줬네요.
여러 메뉴 중 조금은 특이한 것이 마시고 싶어 젠틀 스카이를 주문한 뒤
카누 상품이 잔뜩 있는 진열대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집에서 나올 때 들고 온 책을 읽어봅니다.
이날 읽은 책은 테라 인코그니타.
유라시아 고고학을 전공한 강인욱 교수가 쓴 책인데
미지의 땅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를 책 제목으로 정했다고 하네요.
한반도를 비롯해서 세계 곳곳의 고고학적 발굴 이야기를 다루면서
우리의 인지 밖에 있던 사람들이 우리와 전혀 다른 삶을 살던 사람들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강인욱 교수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여러 번 접했던 내용이 많이 나와 비교적 쉽게 책이 읽혔습니다.
커피 맛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딱 중간에 있는 커피인데요.
아이스로 마셔서 그런지 메뉴판에 적힌 그런 향미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에 비해 진한 맛이 덜하고
약배전으로 로스팅한 뒤 추출한 아메리카노에 비하면 산미가 덜해
아주 무난하게 마셨네요.
원한다면 더 오래 있을 수 있겠지만 책을 다 읽기도 했고
슬슬 배가 고파질 시간이라 카페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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