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합정역에 내려 상수역 방향으로 걸어가
조그만 간판만 달아놓아 숨은 듯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이포레코드라는 작은 카페로 들어갑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지만
에스프레소가 아닌 융드립으로 커피를 만드는 모습에 새삼 놀라면서
천천히 카페 안을 둘러보다 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카메라와 필름입니다.
카메라로 일상을 기록하니 데이포레코드라고 카페 이름을 지은 것 같은데
단순히 인테리어만 이렇게 해둔 것이 아니라
벌크로 나오는 영화용 필름을 매거진에 감은 뒤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집 냉장고에 필름이 제법 있어 이번에는 필름을 사지 않았지만
나중에 하나 사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융드립 커피를 챙기고
카페에서 나와 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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