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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6.01 박물관

6. 도쿄국립박물관 - 시대순으로 보는 일본 유물



우에노 공원에 있는 도쿄국립박물관.




상설전 기준 1,000엔을 내고




입장권을 받은 뒤 안으로 들어가는데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건물이 사진에 보이는 본관만 있는 것이 아니고




좀 많거든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긁어모은 유물이 있는 동양관부터

 

 

 

 

지금은 특별전 위주로 전시를 여는 효케이관,

 

그 외에 헤이세이관과 호류지보물관, 쿠로다기념관까지

 

참 별의별 건물이 있는데

 

 

 

 

일단 본관부터 들어가보죠.

 

 

 

 

2층부터 전시를 관람하는데

 

 

 

 

일본의 역사적 시대 구분을 따라

 

죠몬시대부터 에도시대까지의 주요 유물을 전시하고 있네요.

 

 

 

 

여느 일본 박물관과는 다르게

 

사진 촬영 금지 팻말이 붙은 것만 아니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의 토기와 철기를 만들었던

 

죠몬 시대, 야요이 시대, 코훈 시대의 유물을 시작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봅니다.

 

 

 

 

다음으로 나오는 것은 일본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불상과 진단구인데요.

 

7세기 아스카 시대에 일본으로 전래된 불교가

 

8세기 나라 시대를 거치며 더욱 융성해졌으니

 

코훈 시대에 이은 시대를 다루는 유물로 이들을 골랐나 봅니다.

 

 

절을 짓는 토지의 신에게 바치는 보물을 진단구(鎭壇具)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지금이야 일본 불상을 나무로 만드는 것이 주류지만

 

일본에 불교가 막 세력을 넓히던 시기에는 불상 제작법이 확립되지 않아

 

중국과 한반도에서 만들던 대로 금속을 재료로 쓰거나

 

외부에 옻칠을 한 불상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엔친의 법인대화상위 승격과 지증대사 칭호에 관한 칙서

 

 

전시실과 전시실 사이 작은 공간에 마련한 국보실에 놓인 일본 국보 1점을 지나면

 

 

중국풍 회화에 대응해서 발전한 일본풍 회화 야마토에(大和絵)

 

 

헤이안 시대에서 무로마치 시대까지 이어지는 긴 시기의 유물들이 나옵니다.

 

 

키요미즈데라 창건을 묘사한 '키요미즈데라의 유래 두루마리 그림 중권'

 

 

이전까지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전래된 문화를 그대로 수용했다면

 

헤이안 시대부터는 일본 문자 가나의 서체가 만들어지고

 

겐지모노가타리 같은 일본 고유의 문학이 발전하고

 

중국 그림 카라에(唐繪)에 대응하는 일본 그림 야마토에가 등장하는 등

 

일본 고유의 것에 대한 관심이 궁중을 중심으로 높아졌습니다.

 

 

 

 

한편 중국에서 불교 선종이 무로마치 시대와 카마쿠라 시대 사이에 일본으로 건너왔는데

 

 

 

 

이때 수묵화도 같이 일본에 전래됐다고 하네요.

 

 

 

 

일본 문화의 스테레오타입 중 하나인 다도가 중국에서 전래된 것도 이 즈음인데

 

 

 

 

한중일의 차 문화는 불교 선종에 바탕을 두기에

 

일본 다도 역시 12세기에 선종과 함께 중국에서 건너왔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16세기에 센노 리큐(千利休)가 정립한 다도를

 

찻잔과 그릇 등 유물과 여러 언어로 적은 안내문을 통해 알리고 있네요.

 

 

 

 

한편 헤이안 시대 말기인 12세기부터 일본이 서양에 개항하는 에도 시대까지 약 700년 동안에는

 

 

 

 

무사가 정치 실권을 차지했고

 

 

 

 

무사들끼리 권력을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센고쿠 시대(전국시대)로 대표되는 내전이 수도 없이 일어났습니다.

 

 

 

 

그만큼 일본 역사에서 무인들의 생활문화 비중이 크기에

 

 

 

 

무사의 갑옷과 무기를 상당히 넓은 공간을 할애해 보여주고 있네요.

 

 

 

 

센고쿠 시대 말기가 되면서

 

 

 

 

혼란스럽던 일본 전국이 오다 노부나가 - 토요토미 히데요시 - 토쿠가와 이에야스 3명에게 정리되고

 

 

 

 

결국 권력을 차지한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도쿄)에 막부를 세우면서

 

지금의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시대인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와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시대를 하나로 묶어

 

 

 

 

당시의 문화를 보여주는 여러 예술품과 공예품을 모아뒀네요.

 

 

 

 

이어서 일본의 전통 무대극인

 

 

 

 

노(能), 카부키(歌舞伎)에 쓰이는 가면, 의상과

 

 

 

 

상업용 그림으로 시작했지만 예술성을 인정받음은 물론

 

서양으로 건너가 고흐 등 여러 화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에도 시대의 판화 우키요에(浮世絵)를 보는 것으로 일본 시대별 전시는 끝.

 

 

타카마도노미야(高円宮) 부부가 모은 네츠케(根付, 허리끈 장식)

 

 

한 나라의 역사를 통으로 다루는 박물관이다 보니

 

 

텐노의 가마 호렌(鳳輦, 봉련)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처럼 참 전시를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텐노의 가마 요요(腰輿, 요여)

 

 

문제는 아직 본관 전시실 중 2층만 봤거든요.

 

 

기획전 아미타여래의 모습(阿弥陀如来のすがた)

 

 

본관 1층도 봐야 하고 다른 전시관도 봐야 하니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발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1층으로 내려가 마저 전시를 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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