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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6.01 박물관

4.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 물질부터 공룡까지

 
 
과학관 하면 떠오르는 건물과는 달리
 
1930년대에 지은 고풍스러운 건물을 그대로 쓰고 있는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우에노 공원에 있는 다른 박물관들은 9시 반부터 문을 여는 반면
 
 

 
 
이곳 국립과학박물관은 9시 정각에 문을 열어서
 
 

 
 
우에노 공원 박물관 투어의 시작을 국립과학박물관으로 잡았습니다.
 
 

 
 
입장료 630엔을 내고
 
 

지구가 자전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푸코의 자

 
 
지하로 연결된 통로를 지나
 
 

 
 
우선 지구관부터 둘러보도록 하죠.
 
 

 
 
국립과학박물관은 지구관과 일본관으로 나뉘는데
 
그중 지구관은 지하 3층 지상 3층 총 6층의 엄청난 전시 면적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지하 3층부터 쭉 위로 올라가면서 과학관 전시물을 볼 건데
 
볼 때는 참 좋은데 이게 정리가 될지...
 
 

 
 
지하 3층 전시실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기는 것은
 
 

 
 
과학분야 노벨상을 수상한 일본인 과학자의 소개와 업적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시작부터 참 부러워지네요;;;
 
 

 
 
이어서 고에너지 가속기 연구기구(高エネルギー加速器研究機構)에 설치된
 
 

 
 
입자 가속기 KEKB와
 
 

 
 
이 입자 가속기를 가지고 했던 BELLE 실험에 대해 소개하는데
 
 

 
 
시작부터 상당히 어려운 주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괜히 박물관 투어 시작을 과학관으로 했나 하는 후회가 들 즈음
 
 

 
 
미국 같은 몇몇 국가를 제외하면 모두가 쓰는
 
 

 
 
국제표준 도량형 SI단위에 대한 소개와
 
 

 
 
SI 단위에서 다루는 여러 수치를 측정하는
 
 

 
 
다양한 장비들을 보니
 
 

 
 
그래도 아는 것들이 나오기 시작해 안도감이 듭니다.
 
 

 
 
이제는 측정의 범위를 지구에서 더 넓힐 차례인데요.
 
 

 
 
우주를 관측하기 위한
 
 

 
 
현대적인 카메라는 물론
 
 

 
 
제작은 현대에 했을지언정 기술 자체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망원경을 통해
 
우주를 바라보고
 
 

 
 
우연히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을 통해 우주를 분석하는 등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태양계에서 우리은하, 우리은하에서 은하단, 은하단에서 초은하단과 필라멘트, 보이드까지
 
점점 관측 가능한 우주가 확대되면서
 
우주를 구분하는 거시적인 구조가 우주 거대 구조로 넓어지는 것에 대해 다루네요.
 
 

 
 
반대로 이런 우주에서 정말 한없이 작은 중성미자를 관측하기 위해 만든
 
슈퍼 카미오칸데를 보여주면서
 
 

 
 
물질을 이루는 정말 작은 단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분명 원자는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입자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원자가 더 작은 기본입자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밝혀냈기 때문에
 
이제는 쿼크니 렙톤이니 하는 것들이 튀어나오고 있죠.
 
 

 
 
너무 깊게 들어가면 관람객들도 흥미를 잃을 테니
 
 

 
 
스펙트럼을 통해 원소의 구성을 알아보는 실험을 재현한 기계라던가
 
 

 
 
같은 원자로 구성되었더라도
 
원자가 배열되는 구조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형 등을 통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상당히 다양한 원소들이 발견되었는데
 
 

 
 
지금은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는 거의 다 발견되었고
 
새로 발견되는 원소들은 실험실에서 원자핵을 충돌시키는 등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기는 일본이니 일본인이 만들어낸 인공 원소에 대해 짧게 다루고 가야겠죠.
 
113번 니호늄(Nh)이 일본 이화학연구소에서 발견한 인공 원소인데
 
처음에는 재팬에서 이름을 딴 자포늄을 붙이려 했으나
 
일본인을 부르는 멸칭인 잽(Jap)과 어감이 비슷하고
 
라틴어에는 J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니호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세상을 구성하는 물리 법칙과 화학 원소들에 대해 살펴보고 나서 지하 2층으로 올라와
 
지구 환경 변화과 생물의 탄생에 대해 알아봅니다.
 
 

 
 
46억년 전 지구가 탄생한 뒤로 수많은 생물들이 등장했다 사라졌는데
 
 

 
 
하나로 붙어있던 대륙이 잘게 쪼개지며 이동하는 동안
 
 

 
 
지구에 다양한 환경이 갖춰지면서
 
 

 
 
바다에서 생명이 탄생하고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이 되고
 
 

 
 
바다에서 살던 생물이 육지로 올라왔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죠.
 
 

 
 
오랫동안 육지를 지배했던 생물은 공룡으로 대표되는 파충류인데
 
 

 
 
공룡에 대해서는 지하 1층에서 따로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어류 화석을 다룬 뒤 파충류는 건너뛰고
 
 

 
 
바로 거대 포유류 화석이나 모형을 보여주고 있네요.
 
 

 
 
신생대에 들어서 포유류가 번성하기 시작했고
 
 

 
 
인류도 등장했습니다.
 
 

 
 
한동안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가장 오래된 인류 화석이었지만
 
이후 더 오래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아르디피테쿠스나 사헬란트로푸스 등이 발견되면서
 
인류의 기원이 더 올라갔는데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는 설은 여전히 정설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네요.
 
 

 
 
아프리카에서 살던 인류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라시아로 건너가
 
 

 
 
베링 해협을 건너 아메리카로 이주하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배를 만들어 바다로 뻗어나가면서
 
 

 
 
오세아니아의 수많은 섬들에 정착했는데
 
대다수 생물들이 특정한 환경에서만 서식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인류라는 종이 환경을 가리지 않고 이렇게 확산해 나간 것이 생물학적으로는 참 특이합니다.
 
지구 전역으로도 모자라서 인류는 화성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지경이니.
 
 

 
 
지하 1층으로 올라오면 드디어 공룡이 나옵니다.
 
 

 
 
한국에서는 유독 어린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있고
 
 

 
 
공룡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들이 나온 유튜브 영상을 보면
 
실제로도 어른보다는 어린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 공룡 화석을 보면 기분이 좋네요.
 
어릴 적 봤던 칙칙한 피부로 덮인 괴물이 아닌
 
털이나 깃털이 달린 덩치 큰 동물이라는 것을 알게 돼서 그런가?
 
 

 
 
일본어로 이런저런 안내문이 적혀 있지만
 
 

 
 
안내문은 시선에서 치우고
 
 

 
 
화석 자체를 열심히 찍다
 
 

 
 
전시실에서 나와
 
 

 
 
1층으로 올라갑니다.
 
 

cooking a dinosaur?

 

 

ps. 위의 사진에 담긴 공룡 화석은 버튼을 누르면 360도 회전합니다.

 

공룡 화석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면서 배우라는 의미로 만들었을테지만

 

아무리 봐도 공룡 구이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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