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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6.01 박물관

5.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 교역부터 우주까지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1층 전시실에 들어가자마자 느낀 감정은 당황과 후회인데
 
 

기상 관측용 위성 히마와리 1호

 
 
지구사 내비게이터라는 부제를 단 이 전시실에서
 
 

 
 
국립과학박물관에서 다루는 모든 주제를 요약해서
 
 

 
 
박물관을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우리는 이런 것을 보여줄 겁니다 하고 소개하고 있네요.
 
 

 
 
이미 지하 3층부터 관람을 시작해서 여기에 왔기에
 
 

 
 
1층부터 관람하고 나서 지하로 내려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회해도 이미 늦었지만 말이죠.
 
 

 
 
이어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다루는 공간이 이어지는데
 
 

 
 
진화를 통해 여러 가지로 갈라진 생물들의 다양성을
 
 

 
 
크고 작은 생물 모형을 통해 보여줍니다.
 
 

 
 
향유고래처럼 너무나도 큰 동물은 물론
 
 

 
 
토끼같은 작은 동물도
 
 

 
 
세포 하나하나를 보면 단세포 동물과 다르지 않다면서
 
 

 
 
이것은 모든 생물들이 공통된 조상으로부터 갈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하고 있네요.
 
 

 
 
복잡한 설명은 잠시 옆으로 치우고
 
 

 
 
귀여운 동물들을 좀 더 보다
 
 

 
 
2층으로 올라가 지구를 탐구하는 여러 기구를 둘러봅니다.
 
 

자기부상형 해저 지진계 OBS



명목상으로는 지구 탐구라고 하는데

 

 
 
자연재해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이라서 그런지
 
 

인공위성에 탑재된 강수 레이더 장비

 
 
대다수 전시물은 자연재해 관측과 관련된 장비네요.
 
 

 
 
이어서 에도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온
 
 

 
 
여러 과학 문물이 나옵니다.
 
 

 
 
일본의 에도 시대는 유럽에서 향신료를 찾아 전 세계로 뻗어가던 대항해시대와 겹치니
 
 

 
 
지리학의 발달을 보여주는 지구본이나 측량장비,
 
 

 
 
세계지도 같은 물건들이 많이 보이고
 
 

 
 
유럽에서 건너온 의학은 나무로 만든 인골 모형과 의서를 통해 보여주네요.
 
 

 
 
이른 시기부터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인데다
 
미국의 포함외교로 강제로 개항까지 했으니
 
아시아 국가 중 과학기술이 상당히 이른 시기에 발전했는데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항공우주기술이죠.
 
 

 
 
큐슈 남쪽 타네가시마에 있는 우주센터에서 쉴 새 없이 로켓을 쏘며 우주 탐사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인류의 우주 진출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 있으니 바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입니다.
 
 

 
 
지구와 화성 사이 궤도를 도는 소행성 이토카와에 착륙한 뒤 자력으로 탈출해 지구로 귀환하는
 
 

 
 
간단한 문장으로만 봐도 어려워 보이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탐사선인데
 
 

 
 
실제로 추진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고
 
 

 
 
탐사 과정에서도 기계가 수도 없이 고장 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쨌거나 하야부사는 이토카와에 부딪히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이토카와의 시료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고
 
 

 
 
오스트레일리아 우메라 사막에 캡슐을 보내고
 
 

 
 
탐사선 본체는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며 타버려 소멸했습니다.
 
 

 
 
국립과학박물관에는 하야부사가 보내온 캡슐 진품과 함께
 
 

 
 
이토카와에서 가져온 시료도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게 공개하고 있네요.
 
 

Space Flyer Unit

 
 
하야부사 옆에는 우주에서 실험을 하기 위해 만든 SFU를 비롯해
 
 

Recovery Vehicle

 
 
SFU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주 공간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용도로 개발한 REV 등이 있습니다.
 
 

 
 
우주 탐사와 함께 해저 탐사도 묶어서 다루고 있는데
 
 

 
 
해저 6500미터까지 내려가는 심해 잠수정 신카이 6500은
 
 

지구 심부 탐사선 치큐(지구)

 
 
요코하마, 무츠, 히로시마에 이어 여기에도 있어 이제는 자동차를 보는 듯이 친숙합니다.
 
 

토요타 방적기와 오토모호(オートモ号)

 
 
이외에도 방적기 제조부터 시작해 세계 제일의 자동차 회사가 된 토요타로 대표되는 자동차 산업과
 
 

 
 
계산기로부터 시작해
 
 

 
 
복잡한 컴퓨터를 만들어가는 발달과정을 다루면서 일본의 기술력을 과시하듯이 보여주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3층으로 올라가
 
 

 
 
'대지를 달리는 생명'이라는 부제가 너무나도 어울리는
 
 

 
 
여러 동물들을 만나는 것으로
 
 

 
 
정말 길었던 국립과학박물관 지구관 관람은 끝.
 
물화생지를 넘나들며 온갖 지식을 다루는 이 거대한 과학관을 보니 재미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과학관이 도쿄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이 참 부럽네요.
 
 

 
 
옥상으로 올라와 잠시 정원 구경을 하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위에도 적었듯이 지금까지 본 곳은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지구관이고요.
 
 

 
 
국립과학박물관에는 일본관이라는 전시관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러니 일본관도 둘러봐야 하는데
 
 

 
 
일본관이라는 이름대로 여기는 일본열도의 형성과정과 자연 생태를 다루는 곳이라서
 
 

일본에서 캐낸 광석과 일본으로 떨어진 운석을 모아둔 전시실

 
 
한국인인 저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도 일본관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을 테니
 
 

후타바스즈키류 화석 레플리카

 
 
여기는 가볍게 둘러보고 나가려고 했는데
 
 

 
 
지구관과는 달리 오래된 건물에서 전시를 해서 그런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 나오는 그런 박물관을 관람하는 기분이 드네요.
 
 

현 일본인의 조상 중 하나인 죠몬인의 인골

 
 
전시물을 보기보다는 분위기를 느끼면서
 
 

죠몬인에 이어 대륙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야요이

 
 
천천히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와
 
 

 
 
일본관까지 관람을 마치고
 
다음 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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