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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6.01 박물관

23. 두부요리 전문점 쿄토후 후지노

 

 

교토시쿄세라미술관에서 남쪽으로 조금 걸으면

 

 

 

 

시라카와(白川)라는 작은 하천이 나옵니다.

 

 

 

 

정말 흔하디흔한 동네 개울물이지만

 

 

 

 

산책하기도 좋고 생각보다 사진 찍기도 좋은 곳이라

 

 

 

 

저 말고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꽤 보이네요.

 

 

 

 

적당히 걷다 방향을 되돌려

 

 

 

 

다시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히가시야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교토역에 도착한 뒤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이번에 간 식당은 이세탄백화점 11층에 있는 쿄토후 후지노.

 

 

 

 

키타노에 본점이 있는 두부요리 전문점인데

 

교토역에 딱 붙은 이세탄에도 지점이 있고 여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옵니다.

 

 

 

 

교토는 지하수가 풍부한 도시라서 예로부터 지하수를 이용한 두부 장사가 유명했고

 

지금도 두부 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이 식당도 웨이팅이 꽤나 긴 편이라서 지난 3월 여행 때에는 여기서 식사를 못했거든요.

 

 

 

 

다행히 이번에는 못 기다릴 정도는 아니라서

 

 

 

 

번호표를 뽑고 제 순서를 기다립니다.

 

 

 

 

외국인이라는 것이 너무 티가 났는지

 

자리를 안내받자마자 바로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주네요.

 

 

 

 

점심시간은 약간 지났지만 아직 런치 세트를 주문할 수 있는 시간이라

 

런치 메뉴부터 펼쳐보는데

 

메뉴가 푸짐하게 들어간 후지노젠(不二乃膳)이 끌리지만 혼자 먹기엔 양이 많아 보여서

 

그 위에 있는 토후젠(豆富膳)을 주문합니다.

 

가격은 2,310엔.

 

 

 

 

진한 콩물을 마시는 것으로 시작해

 

 

 

 

참깨두부와 칡두부, 유바 사시미,

 

 

 

 

리필 가능한 순두부(오보로토후)가 나옵니다.

 

 

 

 

가장 인상 깊은 건 이 유바 사시미.

 

유바는 두유를 끓이면 생기는 얇은 막을 건져 굳힌 음식으로

 

한국에서는 일본 요리에 나오는 유바보다는 마라탕이나 마라샹궈에 들어가는 푸주가 더 익숙할 것 같네요.

 

수분을 듬뿍 머금어 탱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느껴져

 

왜 사시미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어서 순두부에 각종 고명을 얹어 먹다 보니

 

 

 

 

생강 솥밥과 고로케가 나왔습니다.

 

 

 

 

고로케를 크게 한 조각 떼어내

 

 

 

 

유바가 들어간 밥과 같이 먹으니 참 맛있네요.

 

 

 

 

각종 반찬에도 

 

 

 

 

두부가 적절하게 들어가서

 

 

 

 

정말 두부로 가득한 한상차림을 맛보고

 

 

일본어 명칭은 ふわふわおぼろとうふ(후와후와오보로토후). 푹신푹신한 순두부라는 뜻입니다.

 

 

순두부 리필도 해서 쯔유를 뿌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디저트가 있네요.

 

 

탄바(丹波)는 교토 북쪽에 있는 지역을 부르는 전통적인 지명입니다. 즉 탄바에서 자란 검은콩을 섞은 커피.

 

 

탄바 검은콩 커피와 두부가 들어간 조각 케이크로 입가심을 마치고

 

 

 

 

계산을 마친 뒤

 

 

 

 

살벌하게 아찔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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