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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8.02.20 카고시마 당일치기

7. 센간엔



난슈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센간엔에 도착했습니다.


센간엔은 시마즈 가(島津) 19대 당주 시마즈 미츠히사가 사츠마(카고시마) 번주의 별장으로 만든 곳으로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시마즈 가(시마즈 흥업㈜)에서 관리하고 있어


센간엔 곳곳에는 시마즈 가의 문장인 원 안에 십자가가 그려진 가몬(家紋)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 상징도 십자가다 보니 시마즈 가와 크리스천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나 했는데


찾아보니 별 관련은 없는 것 같네요.





센간엔과 쇼코 슈세이칸(상고 집성관)을 볼 수 있는 입장권은 1,000엔이고,


여기에 센간엔 저택 내부도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은 1,300엔입니다.


입장권을 묶어서 산다고 해서 딱히 할인은 없습니다.





검표를 한 뒤 센간엔 안으로 들어오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정원이 아니라 반사로 모형입니다.


센간엔은 정원으로서 세계문화유산이 된 것이 아니라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의 일부로 등재됐는데,


시마즈 가 28대 당주 나리아키라는 서양 국가가 아시아에 진출하자 군대를 근대화하기 위해


센간엔 일대에 용광로, 유리, 피혁 공장 등을 모은 집성관을 만들었습니다.





그중 반사로 터는 지금도 센간엔에 남아 있고, 집성관 공장 건물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걸 보러 온 것은 아니니 일단 정원을 보러 이동합니다.





여긴 센간엔 엣 정문입니다.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 예전에는 경치가 좋았을 것 같은데, 지금은 철도(닛포 본선)가 바다를 가리고 있네요.





주석문을 지나 저택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제주도보다 남쪽에 있는 곳이라 몇몇 꽃은 화려한 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연못 주변에도 조금씩 색깔을 드러내는 꽃이 있네요.





저택 앞 정원도 꽃이 피고 있습니다.





처음 카고시마 여행 일정을 짤 때에는 저택을 관람할 생각은 없었는데,


여기 오기 전에 시티뷰 버스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을 여기서 또 만나면서


저택 안을 꼭 들어가보라고 하길래 계획을 바꿨습니다.





저택 입장료는 300엔인데, 센간엔 다실 오픈 기념 100엔 할인 쿠폰을 입장권과 같이 주고 있습니다.


저는 차를 별로 안 좋아해서 티켓 수집용 바인더로 직행.




저택 안에도 다양한 정원이 보입니다.


돌만 가지고 자연을 표현한 정원도 있고,





작은 연못을 만들어 자연을 감상하는 정원도 있습니다.





시마즈 가문에 대한 설명을 하는 병풍도 있네요.




센간엔에 있는 저택은 에도 시대에는 별저로, 메이지 시대에는 본저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지금의 건물은 메이지 시대 개축된 건물이고, 그 시절 생활 모습을 다양하게 재현해 놓고 있습니다.


식사는 서양식으로 하면서도 침실, 욕실 등은 화식으로 하는 모습이 한국 개화기를 떠오르게 합니다.





시마즈 가문 30대 당주 타다시게의 방을 끝으로 저택을 나왔습니다.





개울을 건넌 뒤





또 다른 정원도 둘러보다





산책로를 따라 입구로 되돌아갑니다.





아이스크림 가게 옆에 있는 기념품점에 왔습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센간엔은 웰컴 큐트 패스를 보여줘도 입장료 할인을 해주지 않습니다.


대신 웰컴 큐트 패스를 보여주면 기념품을 주고 있죠.


다만 패스 안내문에는 기념품을 준다고만 나와있고, 정작 기념품을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지 않아


한참을 헤매 여기에 왔습니다.





기념품을 받아 보니 사쿠라지마와 센간엔이 담긴 사진엽서네요.


쇼코 슈세이칸 본관쇼코 슈세이칸 별관


멀리서 왔으니 계획에 없던 쇼코 슈세이칸(집성관)에도 들렀습니다.


지금은 여기서 만들어진 다양한 무기나 시마즈 가문에서 사용하던 인형 등


다양한 물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데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금지입니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았습니다.


고베 키타노이진칸에 있는 스타벅스처럼 이곳 역시 이진칸(서양인이 지은 집)을 개조해 쓰고 있네요.





일본 스타벅스는 한국 스타벅스보다 앞서 사쿠라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텀블러, 머그컵은 많은데 정작 제가 원하던 사쿠라 카드는 품절이네요.





아쉬운 대로 아이스 컵에 그려진 벚꽃잎이나 실컷 보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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