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재미없는 공항 구경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역 맞은 편 버스터미널로 갑니다.

지하도를 건너오니 카고시마 수족관과 히라카와 동물원 홍보물이 보이네요.

히라카와 동물원은 다음 기회에.

승차권 발매기에서 공항 가는 표를 샀습니다.

터미널이 달라서 그런지 공항에서 산 표와는 양식이 다릅니다.

3시에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도 현대자동차 유니버스입니다.

3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논스톱 버스라서

버스터미널을 출발한 뒤 바로 고속도로(建部 IC)에 진입합니다.

3시 37분에 카고시마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수집용으로 표를 사러 국내선 터미널을 찾았는데,

터미널 바깥에 공항 이용객을 위한 노천 족욕탕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구경만 하고 족욕은 못했네요.

사쿠라지마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을 찍은 뒤 바로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체크인 카운터로 오니 골프 치러 온 단체 관광객이 보입니다.

저는 골프를 안 해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일본으로 골프 치러 오는 사람이 많나 보네요.

에어서울 인천 - 야마구치(우베) 노선도 골프 수요를 노리고 동계 시즌에만 띄우고 말이죠.

보딩패스를 받고 2층으로 올라왔는데, 국제선 터미널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전망대가 폐쇄됐습니다.

공항에서 시간 때울 거리가 없어 고생했습니다.

편의시설도 식당 하나, 매점 하나가 끝입니다.

그 와중에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객은 라운지가 아니라 여기서 밥을 먹어야 하네요.

비행깃값이 굉장히 아깝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카고시마 공항에 취항하는 국제선 항공편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안구역 문을 여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밖을 보니 탑승을 마친 홍콩항공(HX) 비행기가 활주로로 가고 있네요.

4시 반이 되어 출국심사를 통과해 대기실에 들어왔습니다.

지방공항스럽게 면세점도 작습니다.

그래도 로이즈, 시로이코이비토, 곤약젤리 등 여행객이 많이 찾는 간식은 충실히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횟수가 어느새 두 자릿수가 됐지만 한 번도 곤약 젤리를 먹어본 적이 없어

호기심에 하나 사봤습니다.

상당히 쫄깃해서 식감이 독특하고 맛있네요.

탑승 시각이 되어 비행기 안에 들어왔습니다.

예전에는 창가석을 좋아했지만 이젠 1초라도 비행기를 빨리 탈출할 수 있는 복도석이 좋습니다.

스케줄상으로는 7시 40분에 도착인데, 비행시간을 상당히 여유롭게 잡은 건지

7시 8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셔틀트레인을 타고 입국심사를 통과하는 것으로 2018년 첫 일본 당일치기를 마쳤습니다.

못 가본 현에 가봤으니 경현치(経県値) 3점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