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국내선 특가가 열린 지난 1월 10일, 김포 - 김해 왕복은 실패했지만
대신 김포 - 울산, 김해 - 김포 항공권을 총액 2만 원에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3월 20일, 부산 여행을 시작합니다.
늘 서수원터미널에서 출발했지만 이날은 수원역에서 출발합니다.
버스 출발 시각까지는 한 시간가량 남아서 밥을 먹으러 수원역 순대골목길로 들어가보니
이 시간에는 아다미 순대국만 영업을 하고 있네요.
배를 채우면서 버스가 올 때까지 죽치고 있다 가게를 나왔습니다.
5시 15분 수원역을 출발한 리무진 버스는 서수원터미널을 거쳐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거의 끝을 향하고 있네요.
지난 2월에 에어포항 비행기를 탈 때는 쓰지 못한 생체인식 스캐너를 사용해 게이트를 바로 통과.
세븐 일레븐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샀습니다.
바로 옆에서 군고구마 냄새가 나서 이걸 살까말까 고민했지만 패스.
울산행 비행기를 타러 15번 게이트로 오니 역시나 램프 버스 당첨.
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이동합니다.
국내선 터미널을 지나 국제선 터미널 근처에 놓인 비행기로 향합니다.
비행기 앞에 승객을 내린 버스는
방향을 돌려 다시 국내선 터미널로 향합니다.
에어부산 김포 - 울산 비행기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운항하던 노선을 사실상 물려받은 노선입니다.
다만 아시아나 항공에서 운항할 때도 비즈니스 클래스 없이 이코노미 클래스로만 구성된 비행기를 썼고,
에어부산도 신문, 기내 음료수 제공을 하고 있으니 서비스 측면에서 큰 차이는 안 납니다.
유일한 차이라면 PTV인데, 아시아나에서는 외국에서 제작한 몰카 프로그램 등을 보여줬다면
에어부산에서는 비행기 이동경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한 시간여를 날아 울산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남부 지방에는 강풍이 몰아쳤는데, 그 덕에 착륙할 때 비행기가 엄청 흔들렸습니다.
보딩 브리지로 나와 옆을 보니 대한항공에서 얼마 전에 도입한 신형 비행기 CS300가 보입니다.
좌석 수가 보잉 737보다 적어 울산, 포항, 사천 등 수요가 적은 국내선에 투입되고 있죠.
제대로 찍지 못한 에어부산 A320을 찍고 공항을 나왔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부산이니 노포동으로 향하는 1127번 직행좌석버스를 탑니다.
터미널쪽으로 가면 1137이나 2100, 2300처럼 굴곡이 적은 버스를 탈 수도 있는데
환승하기 귀찮아서 이걸 탔습니다.
울산에 도착한 때가 출근 시간이랑 겹쳐서 도로가 정체네요.
울산의 명물(?) 공업탑을 지나 갑니다.
부산으로 내려가기 전날 인터넷에서 송도 해상 케이블카를 예약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천 원 싸게 탈 수 있거든요.
하지만 강풍으로 인해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작년 대구 여행도 이랬는데.......
부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여행이 꼬이네요.
일단 노포동역에서 전철을 타면서 일정을 뜯어고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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