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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5.05.15 도쿄

6. 명탐정 코난 - 업화의 해바라기(화염의 해바라기)

2년 전에 다녀온 여행인데다


그 때는 블로그에 글 쓸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남아있는 사진이 몇 없네요. 해상도도 제각각이고.


아무튼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여행기를 써봅니다.





도쿄 여행 3일차이자 마지막 날 토요코인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은 뒤


전날 예매한 영화를 보기 위해 토호 시네마 니혼바시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영화값 비싸단 소리는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 직접 영화표를 사보니 입이 떡하고 벌어지네요.


일본어 실력이라곤 상점에서 물건 사는 정도밖에 안되지만,


애니메이션은 단어와 뉘앙스,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보면 어느 정도 스토리가 이해가 되기에 자막이나 해석 없이도 쉽게 봤습니다.




전작인 이차원의 저격수가 후반부에 스케이트 보드로 쇼(?)를 하는 무리수 액션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초반부터 괴도 키드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활강하는 무리수를 보여줍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도 고흐의 해바라기를 전시하기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시설을 설치하고,


범인의 동기가 지금까지 벌인 범행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등 이래저래 맘에 드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일본인의 고흐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고흐는 일본 전통화인 우키요에의 영향을 많이 받은 화가였고,


그래서인지 일본에서 고흐를 연구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번 극장판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 같네요.


작중 등장하는 '아시야의 해바라기'는 실제로 태평양 전쟁 중 미군의 폭격으로 소실되었고,


미술관에 전시중인 것으로 나오는 '5번째 해바라기'는 실제로 일본 보험회사가 소장중인 작품입니다.





업화의 해바라기는 2012년에 '침묵의 15분'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재상영된 후 3년만인


2015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되는 코난 극장판이기도 합니다.


한국 개봉명은 '화염의 해바라기'로 바뀌었습니다.


자막으로 다시 한번 감상하기 위해 7월 19일 부천영화제에서 재관람하고,


로컬라이징이 얼마나 되었는가 궁금해서 8월 12일에는 더빙으로도 관람했습니다.


직전 극장판인 이차원의 저격수에 비해 비교적 현지화가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지간한 간판은 전부 한글로 바뀌었고,


해바라기 전시회 특별도장 비행기는 구름을 그려서 일본어를 가리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작중 등장하는 '아시야'의 해바라기는 아시야라는 지명을 아예 언급하지 않으면서


일본색을 지워버렸습니다.


다만 기모노는 제작진도 어찌 할 방법이 없기에 그대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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