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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5.05.15 도쿄

4.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

2년 전에 다녀온 여행인데다


그 때는 블로그에 글 쓸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남아있는 사진이 몇 없네요. 해상도도 제각각이고.


아무튼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여행기를 써봅니다.





도쿄 여행 2번째 날 첫 일정은 도쿄도 미타카시에 위치한 지브리 미술관으로 잡아서


신주쿠역에서 츄오쾌속선 열차를 타고 미타카역으로 왔습니다.


광장으로 내려가니 위와 같은 버스가 정차 중입니다.


미타카역과 지브리 미술관을 잇는 버스인데,


지브리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아니라 여러 정류장을 지나가는 시내버스입니다.


그래도 '지브리스러운' 도색을 하고 있네요.





버스 요금은 현금, 교통카드로 내도 되지만 정류장에 왕복표를 파는 자판기가 따로 있습니다.


왕복요금이 320엔인데, 현금보다 왕복표가 조금 저렴합니다.


저야 할인보다는 수집때문에 왕복표를 샀지만.





지브리미술관으로 향하는 버스인 만큼 내부는 스튜디오 지브리와 관련된 내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지금까지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을 간단히 소개하는 패널인데,


특이하게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이전 미야자키 하야오,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제작한 작품들도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위의 패널 이외에도 소소하게 지브리와 관련된 일러스트로 버스 내부를 꾸며놓고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니 제법 고풍스런 모습의 안내판이 보입니다.





개관 시각보다 한참 일찍 도착한데다 이날 비가 내려서 미술관 주변은 상당히 한가롭네요.





개관 직전 미술관 입구로 이동했습니다.


문 위 스테인드 글라스에 그려진 토토로와 고양이버스가 인상적입니다.





요즘은 하나투어에서 지브리 미술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2015년에는 KTB투어에서 예매를 대행했습니다.


예매 신청을 하면 저런 바우처를 보내주고, 저 바우처를 지브리 미술관 티켓과 교환했죠.


바우처에 적힌 국가명을 보더니, 카운터 직원께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게 좋았습니다.





지브리 미술관만의 특징이 있다면 티켓 모양이 독특하다는 점이죠.


필름 모양 티켓을 주는데, 필름에 어떤 장면이 담길지는 복불복입니다.


저 장면은 대체 어느 영화에 나온 장면인지 지금도 감이 안잡히네요.


마루 밑 아리에티 같긴 한데.......





미술관 안으로 들어간 뒤 계단을 따라 지하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지하 1층에는 토성극장이라는 상영관이 있는데, 지브리에서 만든 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죠.


오직 지브리미술관에서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토성극장은 1인당 한번만 들어갈 수 있으며, 들어갈 때 저렇게 티켓 뒷면에 도장을 찍고 입장하게 됩니다.





이날 감상한 작품은 메이와 아기고양이버스(めいとこねこバス)입니다.


이웃집 토토로의 스핀오프격 작품이죠. 메이가 아기고양이버스를 만나 겪는 소소한 모험을 담은 영화입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다보니 자막 없이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념으로 영화 내용이 담긴 동화책도 사왔습니다.



단편 영화 관람 후 둘러본 전시실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성기 시절이라 할 수 있는 80년대 말~90년대까지의


셀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모습과, 관련 조형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붉은 돼지 등 그 때의 작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 맘에 드는 조형물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다만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된지라 사진을 못찍은 것은 아쉽네요.





내부는 사진을 못찍지만





옥상 정원에 있는 '천공의 성 라퓨타' 조형물은 사진 촬영이 가능해 인증샷을 남기는 장소(?)로 유명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얼굴을 찍는 것을 별로 안좋아해 동상만 찍어봤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의 팬으로서 지브리미술관은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전시물들이다보니 감상 자체는 금방 했지만 즐겁게 감상하고 왔습니다.





건물 밖을 돌아다니다보니 티켓 매표소로 보이는 곳에 토토로가 있네요.


정작 티켓 배부는 미술관 건물 안에서 하다보니 하마터면 놓칠 뻔 했습니다.



지브리미술관으로 갈 때에는 버스를 탔지만 돌아올 때에는 티켓 수집을 위해 미타카역까지 걸어왔는데요.


도보로 이동하는 것도 꽤나 괜찮았습니다.


길도 예쁘고, 일본 주택가 풍경을 느낄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ps. 일본에서는 지브리 미술관 티켓 예약을 로손을 통해 하는데


로손에서 뽑는 지브리 미술관 티켓을 수집용으로 샀습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저 때는 로손에 있는 단말기 Loppi가 영어를 지원하지 않았기에


우여곡절 끝에 티켓을 뽑은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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