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11

10. 전주 남부시장 경기전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남부시장으로 가던 중 스타벅스 전주한옥마을점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에는 텀블러와 같은 전주 한정판 MD를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MD에는 관심이 없으니 한정판 스타벅스 카드만 챙기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뒤 나왔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풍남문이 보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전주읍성(전주성)의 남문인데, 남쪽에서 바라볼 땐 풍남문이라는 현판이 보이지만 북쪽에서 보면 '호남제일성'이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전주성은 동학농민운동 때 농민군이 점령에 성공해 전주화약을 맺게 된 곳이기도 한데, 이와 관련된 사적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남부시장 동문으로 들어가니 식당은 안보이고 나무 가구를 파는 가게만 보입니다. 시장을 돌아다니다 국밥집을 찾았는데, 대놓고 알쓸신잡에서 나온 가게라고 홍보중이네요..
9. 경기전 두 번째 여행지는 전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한옥마을입니다. 하지만 패키지 여행으로 왔기에 시간적 제약이 있어 제대로 된 관광은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경기전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건물 용도에 맞게 태조어진이 티켓에 담겼네요. 어진을 보관하는 경기전 정전에 왔습니다. 정전 앞 홍살문, 정(丁)자 모양 정전을 보니 조선왕릉 양식과 상당히 유사하네요. 어진을 왕과 동일하게 취급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정전 안에는 국보 제317호 태조어진이 있습니다. 아마도 모사본일 것 같네요. 정전 앞에는 불을 막기 위해 물을 담아두던 솥이 여럿 있습니다. 실용성보다는 주술적인 의미가 강하겠지만. 어진박물관을 향해 가던 중 전주사고에 들렀습니다. 임진왜란 이전 조선..
8. 마이산 탑사 첫 번째 여행지는 진안 마이산입니다. 말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말 귀 자체가 이름이 된 산이죠. 벛꽃으로 유명한 산이라고 하는데 정작 정 반대 계절인 가을에 절정도 아닌 단풍을 보러 오게 됐습니다. 마이산 중턱에 있는 탑사가 유명한데, 입장료 3,0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카드 결제 불가) 패키지 요금에 입장료가 포함돼있지만 티켓 수집을 위해 표를 살까 했는데, 표에 떡하니 박힌 불화가 너무 강렬해 수집은 포기. 매표소를 지나 조금 더 걸으니 돌이 그대로 드러난 마이산 정상이 보입니다. 마이산은 지질학적으로는 전형적인 타포니(풍화 현상) 지형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움푹 파인 지형이 타포니죠. 저야 문돌이라 지구과학을 배운지 너무 오래돼서 패스. 탑사로 가는 길에 돌탑 쌓기 체험장..
7. 교육전용열차 지난 공주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전주 여행을 떠납니다. 만원의 행복 패키지로 진안 마이산, 전주 한옥마을, 남부시장 관광과 왕복 교통비가 전부 만 원, 여기에 남부시장에서 쓰라고 온누리상품권 5천원권을 주니 실제로는 5천 원 짜리 여행이죠. 오늘 탈 열차는 남원행 E-train입니다. E-train은 교육전용열차의 education에서 E를 따온 이름인데, 과연 기차와 교육과의 연계성이 있는지........ 전주 여행이지만 익산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탑니다. 수원역 승강장에 E-train이 들어왔습니다. 열차 양 끝에 놓인 전망칸이 인상적인 열차죠. 열차 안을 둘러보니 객실 벽에 이런저런 시트지를 붙여 꾸며놨습니다. 전망실처럼 특색있는 객실도 있죠. 좌석 주변도 이것저것 꾸미긴 했는데, 그래봐야 근본적으..
6.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의 악몽 인천 - 타이베이 노선을 운행하는 한국 저가항공사는 시간대가 몰려있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저녁에 출발하는 저가항공사는 없습니다. 스쿠트는 싱가포르에서 타이베이를 거쳐 인천으로 가기에 한국 저가항공사 비행편과는 시간대가 정반대로 인천에서는 야간에 출발하고 타이베이에서는 저녁에 출발합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스쿠트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대만에서는 에바항공 계열 지상조업사 EGAS가 스쿠트 업무를 대신하네요. 싱가포르에서는 아마 싱가포르항공 계열 지상조업사 직원이 담당하겠죠. 체크인을 하고 보딩패스를 받았는데, 한국 항공사에 비해 보딩패스가 좀 심심하네요. 저녁을 먹긴 이르지만 비행기 안에서 무료 기내식을 따로 주지 않으니 배를 채우러 공항 내 식당을 찾았습니다. 할로윈을 맞아 나름대로 식당을 꾸며놨네..
5. 대만 고속철도 타고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수집용으로 TR패스를 사긴 했는데, 한 번도 안 쓰기는 아까우니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갈 때 써보기로 합니다. 위의 티켓은 훼미리마트에서 뽑은 대만 고속철도 승차권으로 반차오역에서 타오위안역까지 가는 승차권입니다. 원래 대만 고속철도 승차권은 마그네틱 승차권인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인지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에서 고속철도 승차권을 사거나 예매한 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른쪽 승차권이 세븐일레븐에서 산 승차권이죠. 다만 수수료로 10달러를 더 내야 하니 어지간하면 고속철도역에서 표를 사는 게 좋습니다. 저야 수집을 위해 이번에는 훼미리마트에서 뽑았지만. 고속철도는 타이베이역에서도 탈 수 있지만 괜히 기차 한 번 더 타보겠다고 반차오역 출발 표로 샀으니 타이베이역에서 반차오역까지는 구간차(..
4. 타이베이역 중정기념당에서 타이베이역으로 돌아온 뒤 TR패스를 사러 대만 국철(TRA) 창구를 찾았습니다. 대만 국철에서 발행하는 교통패스 'TR패스'는 일반권과 학생권을 따로 팔고 있는데, 올해를 넘기면 학생용 TR패스를 살 수 없어서 당일치기라는 말도 안되는 일정으로 타이베이를 찾게 된 것이죠. 일반권은 한국에서 바우처를 사서 대만에서 교환하지만 학생용은 여권과 국제학생증을 가지고 역 창구에서 바로 사면 됩니다. 패스를 펼쳐보니 지금은 사라진 유스 트래블 카드를 적는 칸이 있네요. TR패스를 산 뒤 잠시 편의점에 들르러 역을 나왔는데, 유난히 참새가 한 나무에 몰려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누가 새들 먹으라고 모이를 잔뜩 뿌려놨네요. 나무로 다가가니 새들이 놀라 도망가면서도 멀리 가지 않고 바로 위 나무로 도망가는..
3. 중정기념당 장제스(장개석)의 본명 장중정에서 이름을 따온 중정기념당을 찾았습니다. 장제스 사후 그를 기념하기 위해 지은 곳이죠. 국부기념관처럼 이곳 역시 근위병 교대식이 유명해 여러 관광객들이 중정기념당을 찾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MRT 단수이신이선에 중정기념당역이 있으니 교통도 편리하네요. 중산기념당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커다란 패방(牌坊)이 눈에 띕니다. 패방 바로 옆에는 국가음악청(國家音樂廳)과 국가희극원(國家戱劇院)이 같이 있네요. 국부기념관도 크지만 중정기념당도 참 큽니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건물 4층이고, 계단이 있는 공간에는 여러 전시 공간을 배치해 놨습니다. 건물이 회색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공사를 위해 회색 가림막을 설치해놨네요. 계단을 다 올라와 공원을 향해 사진을 찍은 뒤 중정기념..
2. 국부기념관 타이베이 첫 방문지는 대만의 국부 쑨원(손문)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국립국부기념관입니다. 12시에 열릴 근위병 교대식을 보려 했는데, 입국 심사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다행히 교대식은 볼 수 있었습니다. 국부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중입니다. 2층에서 보면 좀 더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저 기둥때문에....... 교대식을 마친 근위병은 저 자세 그대로 근무합니다. 근위병 교대식이 끝났으니 국부기념관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쑨원은 대만의 국부로 추앙받지만 정작 쑨원의 무덤은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난징(中山陵)에 있고 그의 고향 광저우에는 1920년대에 세워진 중산기념당이 이미 있습니다. 타이베이에 있는 국부기념관은 장제스의 지시로 1972년에 세워진 것인데, 물론 대만의 국..
1. 타이베이행 급행열차 일본 당일치기만으로는 더이상 만족하지 못해(?) 대만 타이베이 당일치기를 떠납니다. 이스타항공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갈 때와 올 때 이용하는 항공사가 달라 카운터 직원이 귀국 항공편을 보여달라고 하네요. 돌아올 항공편을 알려주는데, 오늘 돌아온다고 하니 카운터 직원이 깜짝 놀랍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탑승동으로 이동하니 티웨이항공의 모회사 예림당의 히트작 Why? 시리즈 도장 비행기(HL8024)가 보입니다. 곧 122번 게이트에 이스타항공 B737-800이 들어오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PTV 장비가 보입니다. 저가항공사니 따로 영상 서비스를 하지는 않지만. 2시간여를 날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스케줄상으로는 9시 30분 도착이었는데 30분 지연됐네요. 지난 3월 타오위안 공항 MRT(첩..
6. 대전역 기차를 타러 다시 대전역으로 이동합니다. 이날 여행지는 공주였지만 모처럼 대전역에 왔으니 성심당을 찾았습니다. 가게를 새로 단장하면서 내부를 통일호처럼 꾸민 것이 인상적이네요. 성심당 대표 메뉴 튀김소보로를 먹어볼까 했는데 우유고로케 냄새가 너무 먹음직스러워 우유고로케를 골랐습니다. 고로케에 뿌려진 시리얼 덕분에 바삭한 맛이 일품입니다. 우유 크림 양은 조금 아쉽지만. 집으로 갈 때에도 팔도장터투어열차를 타고 갑니다. 자리에 앉으니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네요. 설문조사를 마치고 조금 있다 경품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좌석 번호를 룰렛으로 돌려 이런저런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인데, 하나도 못받았네요. 수원역을 떠나는 열차를 찍는 것으로 패키지 여행이라 일정에 여유가 없어 생각보다 힘들었던 공주 여행을 마무..
5. 공주 산성시장 이번 '만원의 행복' 여행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행 코스에 시장이 하나씩 들어있습니다. 시장에서 쇼핑하라고 온누리상품권 5천원권도 제공해주죠. 시장에 온 김에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버스가 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승객을 내려줘서 산성시장까지는 조금 걸어갑니다. 시장 옆에 제민천이라는 하천이 흐르길래 한 번 찍어봤습니다. 배를 채우기 전 잠시 시장 구경을 합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네요. 시장 먹거리 하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무난한 식사는 역시 국밥이 아닐까 합니다. 적당한 가격에 양도 푸짐해서 배를 채우기 충분하죠. 시장을 돌아다니다 적당히 눈에 띄는 국밥집에 들어가 소고기국밥을 시켰습니다. 콩나물과 무 덕분에 시원해진 국물과 오랜 시간 삶아 부드러워진 고기가 참 맛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