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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5~9호선

816. 송파역 - 갤러리 같은 카페 페리도트 지하철에서 버스로 갈아타기 전 짧은 30분 동안 커피를 마시고 가려고 송파역에 내려 걸어갑니다. 도착한 곳은 페리도트라는 카페입니다. 적당한 자리에 짐을 놓고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주문. 커피를 마시고 나니 슬슬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특이하게도 눈에 띄는 곳마다 이렇게 그림이 놓여 있습니다. 그림들마다 특징이 제각각이라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카페에 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자리마다 그림을 하나씩 볼 수 있게 배치돼 있어 마치 갤러리에서 그림을 관람하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커피 마시러 왔다 그림만 잘 보고 카페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815. 석촌역 송파동 나들이 816. 송파역 817. 가락시장역 가락시장 옆 가락몰에서 이른 아침을
810. 암사역 - 서울 암사동 유적 서울 암사동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암사동 선사 유적지인데 그 유적지는 8호선 암사역에서 조금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강동02번 마을버스를 타고 서울암사동유적 정류장에 내려 선사유적지를 보러 갑니다. 입장료가 성인 기준 500원밖에 안 해서 카드를 안 받을 줄 알고 돈을 뽑아 왔는데 카드 결제도 문제없이 되네요. 입장권을 받고 안내도를 둘러본 뒤 안으로 들어가면 각종 움집이 나옵니다. 서울 암사동 유적은 신석기 시대 한각 유역에서 살던 원시인들이 남긴 유물들이 발굴된 곳이라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가옥 구조인 움집을 이렇게 곳곳에 만들어 놨나 봅니다. 어떤 움집은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게 만들어놔서 한번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움집 한가운데에는 불을 피워놓은 채 사냥용 창 손질, 식사용 물고기 손질 등 일상..
813. 몽촌토성역 - 전시회 보고 몽촌토성 산책 몽촌토성역 2번 출구로 나와 한미약품에서 운영하는 한미사진미술관으로 갑니다. 이날 본 전시는 중국의 사진 작가 왕칭송(王勁松)의 사진전 'Glorious Life'입니다. 경제 개방 이후 경제적으로는 큰 성장을 이뤘지만 사회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혼란스러운 중국의 현대상을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사진에 담아 표현하고 있네요. 그래선지 전시실에 놓인 사진들이 하나같이 어둡고 우울한 느낌이 듭니다. 전시는 잘 봤는데, 전시실 내부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것 같아 따로 사진을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남길 글감을 찾아 횡단보도를 건너 올림픽공원에 왔습니다. 평화의 문 아래 있는 활활 타오르는 성화를 지나 다리를 건너고 언덕길을 올라가니 몽촌토성에 도착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풍납토성과 함께 한성백제 시절 ..
812. 강동구청역 - 주택가로 들어가 커피 한 잔, 벌스커피 김여사네국수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속 걸어 강동구청역에 도착했습니다. 식사를 했으니 식후 커피를 마셔야겠죠. 지금은 공사가 끝났을 2번 출구를 지나 점점 좁아지는 골목길을 걸어 벌스커피라는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널찍한 창이 맘에 드네요. 메뉴판을 보니 추천 메뉴에 별을 붙여 놨지만 이번에도 주문한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자체적으로 로스팅을 하는데다 로스팅한 원두를 직접 파는 것을 보면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은데 이날 날씨가 좀 더웠기에 커피 맛을 즐길 새도 없이 순식간에 마셔서 커피 맛에 대해 이래저래 적을만한 것이 없네요. 나중에 성내동에 갈 일이 있게 되면 그때는 디저트도 같이 주문해서 커피를 마셔봐야겠습니다. ps. 해를 넘기고..
902. 김포공항역 - 너무나 실감났던 쥬라기 월드 특별전 9호선 열차를 타고 김포공항역에 내려 롯데몰 김포공항점으로 들어가 쥬라기 월드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1층 특별전시장에 왔습니다. 용산에서 본 전시가 여러모로 아쉽기도 했고 영화 2편은 영 아니었지만 1편은 정말 재밌게 봤기에 제법 기대를 하고 왔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가격인데, 성인 기준으로 입장료가 25,000원입니다. 어린이도 21,000원으로 2만 원이 넘네요. 네이버 예약이나 위메프 티켓 등에서 10% 할인을 받고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싸게 보려면 이게 답인 것 같습니다. 매표소에서 쥬라기 월드 특별전 입장권과 플레이존 이용권,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학습 가이드를 받고 전시를 보러 가다 중간에 멈춰 전시전 지도를 겸하는 학습 가이드를 제대로 사진을 찍고 갑니다. 쥬라기 월드 특별전은 각..
638. 보문역 - 보문사 지난 8월, 보문역에 내려 짧은 서울 나들이를 시작했습니다. 보문역이라는 역명은 보문동에 역이 위치해서 붙은 이름인데 보문동이라는 지명은 보문사가 있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문사에 와봤습니다. 고려 초기인 1115년에 창건된 천년사찰이라지만 건물들이 여러 번 훼손과 중수를 거쳐 옛 모습을 간직한 건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보문사는 대한불교보문종이라는 불교 종단에 속해 있는데 이 종단은 한국 유일의 비구니 종단이라고 하네요. 1972년에 보문사를 본산으로 해서 대한불교보문종을 운영하게 되었다니 여기가 보문종의 총본산인 셈입니다. 호지문을 지나 절 안내도를 보고 우선 사찰의 중심 건물인 대웅전(대웅보전)으로 가보기로 했는데 지도에 대웅전이 있다고 표시된 곳으로 가보니 대웅전 대신..
513. 송정역 - 반찬까지 맛있는 보쌈정식 김포공항을 떠나 송정역으로 이동해 식사를 할 곳을 찾아봅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건강밥상이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식당 밖에 걸린 사진을 보니 수육과 사골을 주력으로 하는 곳인가 봅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와서 메뉴판을 본 뒤 맨 위에 있는 보쌈정식을 주문. 잠시 후 갖은 반찬과 함께 보쌈고기와 상추가 나왔습니다. 부드럽게 삶아진 고기를 상추 위에 얹고 된장 살짝 얹어 잘 싸 먹어 봅니다. 별다른 말이 필요없이 맛있습니다. 쌈을 싸다 말고 다른 반찬도 먹어봅니다. 두부조림에 어묵볶음, 콩나물 무침 등이 나오는데 뭐하나 빠질 것 없이 맛나네요. 식당에 있는 다른 손님들도 죄다 보쌈정식을 주문하던데 이게 옳은 선택이었나 봅니다. 덕분에 식사 잘 하고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512. 김포공항역 김포공..
514. 마곡역 - 어딜 봐도 기린, 베러베스트 마곡역에 내려 공사장을 돌아 횡단보도를 건너 카페를 찾아봅니다. 일요일 오전에 마곡지구에 문을 연 카페가 있을지 걱정이긴 한데... 다행히 문을 연 카페를 하나 찾았습니다. 베러 베스트라는 카페입니다. 얼핏 보니 카페에서 직접 로스팅을 하나 본데 그보다 눈에 띄는 것은 카페 앞에 있는 이 기린 인형입니다. 일단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카페 안을 둘러보는데 벽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기린 그림이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벽에 그려진 그림뿐만 아니라 여길 봐도 기린, 저길 봐도 기린, 온통 기린입니다. 이쯤 되면 거의 카페 마스코트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신맛이 살짝 나는 카페를 챙기고 나와 마곡역으로 돌아가다 인형 뽑기 가게가 보이길래 잠깐 안으로 들어가 이런저런 피규어를 구경하다 나와 마곡역으로 돌아갔습니다. ..
515. 발산역 - 고양이별 캣카페 우장산역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 했으나 브레이크 타임 때문에 시간이 1시간가량 비어 시간을 때우려고 발산역에 왔습니다. 지도를 켜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고양이별이라는 고양이 카페로 갑니다. 9층에 있어서 그런지 빌딩 바깥에 간판이 보이지 않아 지도를 보지 않고 바로 찾아가기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보이네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안내사항을 읽어보고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뒤 손 세정제를 손에 발라 손 소독을 한 뒤 안으로 들어가 이번에는 커다란 캐비닛에 외투와 가방을 보관합니다. 카운터로 가서 입장료와 음료 1잔을 주문하는데 입장료는 6,000원이고 음료수는 대부분 2,000원 안팎입니다. 계산을 마치고 액자에 걸린 고양이 사진을 둘러본 뒤 커피가..
516. 우장산역 - 불맛 나는 충북식당 제육볶음 우장산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길에 진입, 충북식당이라는 곳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오후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네요. 시간을 때우러 다른 곳에 갔다 딱 시간에 맞춰 5시에 왔더니 어째 모든 자리가 꽉 차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밖에서 기다리며 방송에서 취재해간 영상을 담은 플래카드나 보고 시간을 때웁니다. 줄을 서는 동안 미리 주문을 받길래 제육볶음을 주문하고 우여곡절 끝에 식당 안으로 들어가 다시 메뉴판을 확인해봅니다.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백반집 메뉴입니다. 의도치 않게 합석해버린 아저씨와 같이 주문한 제육볶음과 고봉밥 그리고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제육볶음이 식탁에 올라오자마자 진한 불맛이 느껴지는데 코를 가까이 대서 냄새를 맡아보니 더욱 불맛이 강하게 납니다. 한 젓가락 집어 밥 위에 올린 뒤..
640. 고려대역 - 세종대왕 기념관 고려대역에 왔지만 고려대 방향이 아니라 홍릉숲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내부순환로 아래를 흐르는 정릉천을 건너 홍릉숲에 도착했지만 이날의 목적지는 세종대왕 기념관. 이름대로 세종대왕의 여러 업적을 기리는 곳입니다. 부업으로 결혼식장도 하고 있네요. 전시실 밖에 전시물이 이것저것 있길래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바깥을 둘러봅니다. 이건 구 영릉 석물이라고 해서 세종대왕이 묻힌 무덤 영릉이 여주로 이장하기 전 장소인 헌릉 일대에서 발굴된 석물입니다. 당시에는 이동수단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이장할 때 무거운 석물은 같이 옮기지 않고 무덤이 있던 근처에 묻어뒀는데 1970년대에 이 석물을 발굴하면서 일부는 여주 영릉으로 가져갔고 일부는 여기로 옮겼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한글 체계의 기틀을 마련한 주시경 선생의..
639. 안암역 - 영철버거 선농단 관람을 마치고 설렁탕을 먹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냥 간단히 해결하기로 하고 안암역으로 왔습니다. 골목길을 지나가며 도착한 곳은 고려대의 명물(?) 영철버거. 노점으로 시작해 확장과 축소 등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며 지금도 고대 근처에 남아 장사를 하고 있는 햄버거집입니다. 여기를 방문한 게 작년 11월인데, 다시 가게를 검색해보니 그새 위치를 옮겼네요. 매장 한쪽에 놓인 이런저런 상장을 보고 나서 주문을 하러 카운터로 갑니다. 이런저런 메뉴가 있긴 한데 가장 오래 버티고 있는 메뉴를 먹어봐야겠죠. 스트리트 버거 세트로 주문합니다. 주문을 마치니 바로 뒤에서 기다란 핫도그 빵에 고기와 양배추를 소스에 볶은 속재료를 얹고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줍니다. 세트로 주문했으니 콜라와 웨지감자도 함께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