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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5~9호선

646. 화랑대역 - 노면전차는 경춘선숲길을 달리고 싶다. 6호선 화랑대역에 왔습니다. 근처에 육군사관학교가 있지만 일단은 군부대니 별칭을 역명에 쓴 것 같네요. 6호선 화랑대역 근처에는 지금은 폐역된 경춘선 (구)화랑대역이 있는데, 여기로 향합니다. (구)화랑대역 인근 철길은 경춘선숲길이라는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폐선 부지를 살려 철도공원으로 꾸미고 있죠. 폐선부지를 철도공원으로 바꾸는 계획이 진행되면서 서울 곳곳에 있던 옛 열차 몇 대가 여기로 옮겨졌습니다. 사진에 담긴 열차는 협궤열차인데, 수인선이나 수려선에서 운행하던 열차인 것 같네요. 그 옆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대한제국 황실 노면전차 모형이 있습니다. 녹을 제거하고 페인트칠을 새로 하면 제법 멋진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저 멀리 체코 프라하에서 온 전차가 보입니..
532. 서대문역 - 정동 구경 서울역사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걸어서 서대문역에 왔습니다. 예전에는 여기에 서대문 고가도로가 있었지만 지금은 헐린지 오래죠. 5번 출구 옆을 보니 유리에 여러 도심보행길 코스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저 코스를 따라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번에는 패스. 앞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구한말에 대한 전시를 봤으니 서대문역에서 걸어서 구한말과 관련된 사적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서대문역에서 다시 서울역사박물관 방향으로 향하던 중 돈의문터를 봤습니다. 전차 궤도 복선화 과정에서 일제에 의해 헐린 뒤 지금까지도 복원이 안되고 있는 문이죠. 앞서 언급한 서대문 고가도로 철거도 돈의문 복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는데 복원에 필요한 자료가 부족한데다 토지 매입문제, 교통혼잡 등 얽힌 문제가 ..
533. 광화문역 -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만난 흥선대원군 5호선 광화문역에 왔습니다. 실제 광화문은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세종대로와 종로, 새문안로가 교차하는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도 뭉뚱그려 광화문으로 부르곤 하죠. 새문안로 방향을 보니 얼마 전 개통한 종로-새문안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보입니다. 이날 목적지는 서울역사박물관입니다. 얼마전 운현궁을 관람했을 때 서울역사박물관 운현궁 기획전 포스터를 봐서 이 전시를 보러 왔죠. 하지만 박물관 개관 시각은 오전 9시인데, 광화문역에 도착한 시간은 8시입니다. 개관 시각까지 시간이 좀 남으니 근처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새문안로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식당과 술집이 많죠. 예전에 광화문 근처에 있던 보험계리사 학원을 다닐 때에는 저도 여기서 밥을 먹곤 했습니다. 그중 가장 자..
822. 산성역 - 남한산성행궁 영화 남한산성을 감명 깊게 봐서 와야지 와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 어느새 영화 배경과 똑같은 겨울이 됐습니다. 이 날씨에 산성을 둘러보는 건 아니다 싶어 대신 인조가 머물렀던 행궁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모란역에서 9번 시내버스를 타고 골목길을 빙빙 돌다 골목길에 불법주차한 자동차 때문에 중간에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는 우여곡절 끝에 남한산성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일찍 등산을 하고 내려온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남한산성은 입장료가 사라진지 오래지만 행궁은 아직 입장료를 받고 있네요. 일제강점기 남한산성행궁이 사라졌다 현대에 와서 복원 중인데, 복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건지...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행궁으로 향하니 정문 '한남루'가 보입니다. 한남루를 통과하니 추운 날씨를 보여주는 꽁꽁 언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