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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산요 시사이드 원데이 티켓 히메지 투어리스트 패스를 판매하던 산요 전철이 2024년부터는 히메지 투어리스트 패스를 판매하지 않고 대신 일본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던 한신 산요 시사이드 원데이 티켓을 밀기로 했나 봅니다. 패스 가격은 2,400엔이고 패스 이용 범위는 한신 전철 전 노선과 산요 전철 전 노선인데 이 패스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여행객이라면 오사카에서 히메지 왕복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이겠죠. 한신 전철을 탈 수 있기에 우메다, 난바 어느 곳에서든 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산요 전철 노선 선형이나 역 개수 등의 문제로 JR 서일본 코베선 신쾌속에 비해 소요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가량 더 걸린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히메지 투어리스트 패스는 이 디메리트를 공항에서 난바역까지 가는 편도 승차권을 끼워주는 엄청난 ..
오사카 주유패스 일본어로는 오사카 슈우 파스, 영어로는 오사카 어메이징 패스로 부르는 오사카 주유패스. 오사카 주유패스는 다른 패스보다 가격이 비싼 3,300엔인데 교통패스에 각종 시설 입장권이 합쳐진 패스라서 가격이 비쌉니다. 예전에는 괜찮은 관광지가 꽤 보였는데 해가 갈수록 관광지가 너프되더니 오사카 공중정원은 15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온천은 죄다 빠지면서 이제는 오사카를 처음 가는 분에게도 추천하기 어려운 패스가 돼버렸네요. 교통패스로서의 오사카 주유패스를 살펴보면 오사카 메트로 지하철, 뉴트램(난코 포트타운선), 오사카 시티 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오사카 시내를 달리는 주요 사철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의 노선도에서 가느다란 선 중 색이 입혀진 선이 사철인데 지금의 오사카 주유패스를 들고 사철..
망원동 카페 하우스 오브 바이닐 (2024.04.01) 망원동에 있는 작은 카페 하우스 오브 바이닐. 카페 이름에 바이닐을 대놓고 적어놓았듯이 커다란 스피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신청곡을 적어 내는 종이도 카운터에 있고 LP를 들고 가면 직접 틀어주기도 한다고 하네요. 교통카드 스티커 받겠다고 깔았던 세컨캐리어라는 앱에 새로운 아트팩이 업데이트돼서 새로 아트피스를 모아볼 겸 방문해 봤는데 필터 커피와 애플 시나몬 파운드케이크가 참 맛있어서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마침 카페에서 흘러나온 음악도 아는 노래라서 귀도 만족. 카페 콘셉트에 맞게 LP로도 음악을 듣고 싶은데 소장한 LP가 없어서...
19. 고요한 정원이 있는 긴카쿠지(은각사) 일본을 수도 없이 다녀왔고 교토도 자주 다녀왔는데 정작 남들 다 간다는 긴카쿠지와 킨카쿠지를 아직도 안 가봤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카와라마치마츠바라(河原町松原) 정류장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종점 근처인 킨카쿠지미치 정류장까지 이동. 버스에서 내려 걷다 보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길이 보이는데 여기가 그 유명한 철학의 길(테츠가쿠노미치)이네요. 아직 물안개가 보이는 산을 보며 열심히 걸어가 목적지 긴카쿠지에 도착했습니다. 개장시간 8시 반에 맞춰서 대충 어떻게 돌아야지 하고 계획을 짜고 왔는데 막상 와서 보니 개장시간이 9시네요? 긴카쿠지에서 정한 동절기 기간이 하필이면 12월부터라서 시간 계산을 잘못했습니다. 이럼 나가린데... 30분을 더 기다려 문이 열리자 안으로 들어가 입장..
18. 이른 아침 애매한 경치의 야사카의 탑 조식을 준비 중인 토요코인 직원분을 바라보기만 하고 호텔에서 나와 전철역으로 갑니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비와호 관광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네요. 애니메이션 래핑 열차 콜라보로 유명한 이시야마사카모토선 열차가 아닌 평범하게 생긴 열차를 타고 교토로 이동. 고작 경현치 1점 올리겠다고 시가현에 숙소를 잡은 과거의 나의 선택이 정말 옳았는지 다시 생각해 보며 교토시영지하철 시죠역에 내려 카와라마치까지 이어진 지하도를 걸어갑니다. 도쿄에서 봤던 아카사카 아카 전시전이 교토에도 열렸나 보네요. 카와라마치를 빠져나와 다시 카모가와를 건너고 상가 문이 닫힌 기온 거리를 지나 이번에도 앞을 지나기만 하는 야사카 신사를 지나 어디서 많이 본 탑을 보러 갑니다. 이 탑의 이름은 야사카의 탑. 호칸지(法観寺)라는 절..
스이카로 일본 수도권 보통열차 그린샤(2층열차) 이용하기 도쿄 일대에서 JR 전철을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위 사진처럼 보통열차 중간에 2층열차가 연결돼 운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칸과는 달리 좌석이 특급열차에 있는 그런 좌석이고 등받이가 기울여지는데다 앞뒤로 돌릴 수도 있죠. 특급열차나 신칸센 특실을 JR에서는 그린샤(グリーン車)라고 부르는데 JR 동일본에서는 보통열차에 연결된 2층열차 역시 다른 칸보다 좋은 특실이라 해서 그린샤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린샤에 붙는 네잎클로버 마크도 똑같이 붙어있습니다. JR 동일본에서 운행하는 모든 보통열차에 그린샤가 붙은 것은 아닌데요. 아무래도 그린샤에 앉아가려는 수요는 장거리를 운행하는 열차 이용객이 많으니 야마노테선과 같은 단거리 노선이나 수요가 적은 지방 재래선에는 그린샤가 없습니다. 장거리를 운행하면서 급..
17. 처음 먹어본 사슴고기 닌텐도 본사가 있는 교토에 왔으니 타카시마야에 있는 닌텐도샵 교토에 들러ㅜ 옛날 사람의 구매욕을 너무나도 자극하는 게임팩 모양 메모장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 사봐야 쓰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참고 근처 도토루에 들러 카페인과 전기를 보충한 뒤 카모가와를 건너 다시 케이한 열차를 타고 이번에는 남쪽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곳 답지 않게 특급과 급행 모두 통과하는 토후쿠지역에 내려 골목길을 걸어가 NATURAL BAL MEAT UP이라는 식당에 도착. 스테이크와 맥주를 파는 여느 곳에서나 볼 법한 식당인데 고기 옆에 적힌 한자가 비범하죠? 여기는 시카니쿠(鹿肉), 그러니까 사슴 고기를 파는 곳입니다. 일본에서 간간히 야생 곰이 사람에 해를 끼쳐 사냥꾼들이 죽였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
16. 교토 한복판에 있는 이상한 신사 교토다이진구 미야노사카역에서 다시 케이한 전철 열차를 타고 히라카타시역에서 특급 열차로 갈아타 교토로 갑니다. 열차를 탈 때에는 토후쿠지를 갈까 했는데 시간을 보니 토후쿠지 문 닫을 시간이 얼마 안 남기도 했고 날씨도 흐려 그다지 경치가 좋지 않을 것 같아 계획을 바꿔 기온시죠역에 내려 다른 신사로 갑니다. 한큐 교토카와라마치역을 거쳐 카와라마치를 걷다 골목길에 들어와 도착한 곳은 교토다이진구(京都大神宮)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좀 많이 작은 신사. 일본 신사의 정점에 있는 이세 신궁의 포교 시설로 시작한 교토대신궁은 100년 조금 넘는, 교토에 널린 수많은 사원들과 비교하자면 참 짧은 역사를 지닌 곳이지만 타이쇼 텐노의 결혼식을 진행해 신전 결혼식(神前結婚式)의 틀을 만드는 등 짧은 역사에 비해 꽤나 중요한 업적을 남..
15. 백제 왕의 후손을 기리는 쿠다라오신사 오사카 모노레일을 타고 종점 카도마시역에 도착. 여기서 케이한 전철로 갈아타는데 지금 가려는 곳이 관광객이 갈만한 곳은 아니라서 열차를 좀 여러 번 갈아탑니다. 일단 카야시마역까지 가는 보통열차를 타고 카야시마역에 도착. 데마치야나기역으로 가는 준급 열차로 갈아탄 뒤 카타노선이라는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히라카타시역에 하차. 여기서 키사이치행 열차로 다시 환승해 목적지 미야노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주택가 근처에 있는 흔한 역인데 바로 길건너에 이런걸 보니 어안이 벙벙하네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거리를 걸어 쿠다라오신사,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백제왕신사에 도착했습니다. 신사 이름에 붙은 백제는 한반도에 있던 바로 그 백제인데요.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군을 맺어 백제를 멸망시킨 뒤로 의자왕의 후손인 부여..
14. KFC 뷔페에서 점심을 만박기념공원 건너편에 있는 라라포트 엑스포시티. 교외에 있는 대형 쇼핑몰답게 여러 식당이 있는데 이번에 찾아갈 곳은 다름 아닌 KFC입니다. 그냥 KFC는 아니고 일본에 3곳뿐인 KFC 뷔페인데 지난 3월 도쿄에서 KFC 뷔페 식사에 실패했기에 만박기념공원에 오는 김에 KFC 뷔페에 재도전해보려고 왔습니다. 점심시간 즈음이라 대기열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 앞에 3팀만 있네요. 번호표를 뽑고 조금 기다리다 안으로 들어가 카드로 2,480엔을 내고 자리를 안내받은 뒤 열심히 음식을 접시에 퍼담아봅니다. KFC의 주력 메뉴 치킨뿐만 아니라 닭과 관련된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데 오리지널 치킨 인기가 상당히 높아 원하는 부위를 집어가려면 꽤 기다려야 하네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KFC 치킨은 오리지널..
13. 과거의 영광을 살펴본 EXPO'70 파빌리온 1970 오사카 엑스포 개최 당시 일본철강연맹이 출전했던 철강관. 지금은 EXPO'70 파빌리온이라는 전시시설이 되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입장료 5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 1970년 당시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죠. 명목상으로는 오사카에서 개최한 등록 박람회지만 태평양전쟁에서의 패배를 딛고 일어나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는 대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동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이 엑스포에 일본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는데 별관에 있는 전시실로 들어가면 선진적인 것을 넘어서서 미래적인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행사장에 배치된 안내원들의 복장인데 1970년이 아닌 2024년의 시각으로 봐도 시대를 뛰어넘은 것 같네요. 미래적이다 못해 기괴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러면서도 방문하는 ..
일본 전국 호환 교통카드 노선도 (2024.03.23 기준)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서오사카에서 스이카 쓸 수 있나요? 이코카로 한큐 전철 탈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이반복적으로 올라오길래 만들기 시작한 노선도입니다.일본 교통카드 사용법에 대해 검색하신 분은 보다 자세하게 설명한 다른 글을,한국에서 발행한 비자카드로 탈 수 있는 철도 노선에 대한 설명은 이 글을 읽어주세요.    2013년 일본 전국 교통카드 상호 호환이 시작되면서 하나의 교통카드로 전국 여러 지역에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통카드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지역도 많고 한 회사 노선 안에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노선과 쓸 수 없는 노선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한국처럼 대중교통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카드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점에서 예전보다 편리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상호 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