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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커피맛 모르는 커피 중독자

성수동 카페 나들이 with 서울카페쇼 - 소소하게, 에롤파, 할아버지공장 (2019.11.09)

 

 

올해도 코엑스에서 서울카페쇼가 열렸는데

 

 

 

 

행사장 밖에 서울커피투어버스라는 부스가 따로 마련됐습니다.

 

 

 

 

서울카페쇼를 둘러보고 나서

 

코엑스를 출발해 서울에 있는 이런저런 카페로 바로 가는 버스를 주최 측에서 마련한 것이죠.

 

 

 

 

버스 코스는 3가지로 은평한옥마을, 서울숲, 후암동으로 가는 버스를 운행하는데

 

저는 오후 1시에 서울숲으로 가는 버스를 미리 예약해뒀습니다.

 

지도를 보면 서울숲이라기보다는 성수동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서울커피투어버스 행사에 참여한 카페에서 모바일 스탬프를 찍어 빙고를 완성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카페를 교묘하게 배치해놔서 빙고 1줄을 완성하려면 무조건 두 지역을 방문해야 하니 진작에 포기했습니다.

 

 

 

 

부스에서 예약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한 뒤 코엑스 남문으로 나와

 

 

 

 

서울카페쇼에서 마련한 승합차에 탑니다.

 

 

 

 

문자로 이런 이미지를 받긴 했는데 딱히 문자 확인은 안 하고 예약자 명단에 이름이 있는지만 보네요.

 

 

 

 

버스 예약은 14명이나 했다지만 고작 4명만 제 시간에 도착해서 텅텅 빈 채로 코엑스를 출발합니다.

 

성수동으로 가는 동안 투어와 제휴를 맺은 카페에 대한 이런저런 안내를 합니다.

 

 

 

 

각 카페마다 위치가 제각각이니 버스는 중간 정도 위치 되는 경일중고교에서 승객을 내려줍니다.

 

코엑스로 돌아갈 승객은 다음 버스 시간에 여기로 오면 코엑스로 갈 수 있고

 

카페를 둘러보며 즐기다 여기서 바로 떠날 사람은 그대로 떠나도 됩니다.

 

 

 

 

버스 투어 신청 기념으로 나눠준 탄산수를 마시며 열심히 걸어

 

 

 

 

첫 번째 목적지인 '소소하게'라는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인데 여기는 쌀가루를 섞은 케이크나 빵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주문 카운터로 와서 일단 QR코드부터 찍은 뒤

 

 

 

 

모바일 스탬프를 받고

 

 

 

 

여기로 오는 차 안에서 얘기를 들은 콩설기를 주문해봅니다.

 

 

 

 

카페 안은 이미 만석이라 의도치않게 건물 밖으로 나와 케이크를 먹게 됐습니다.

 

 

 

 

콩가루와 검은콩가루를 듬뿍 넣어 정말 떡처럼 보이는 콩설기를 잘라먹어보니

 

 

 

 

고소한 콩 맛이 의외로 달달한 케이크 맛에 잘 살아있습니다.

 

또 어찌나 부드러운지 말 그대로 입에 넣자마자 녹아내리네요.

 

콩가루를 묻힌 인절미처럼 먹을 때 콩가루가 좀 많이 날려서

 

먹다 보면 옷이 좀 지저분해지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맛이 워낙 좋으니 카페 투어 시작이 좋습니다. 

 

 

 

 

접시를 카운터에 돌려주고 카페를 나와

 

 

 

 

두 번째로 '에롤파'라는 카페로 갑니다.

 

 

 

 

과거에 공단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카페가 그렇듯이 이곳 역시 폐공장을 활용해서 운영하는 카페인데

 

1층은 카페로 쓰고 다른 층은 대관용으로 비워놓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입간판으로 막고 있네요.

 

 

 

 

1층 카페를 둘러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보다

 

 

 

 

커피 주문을 하러 갑니다.

 

 

 

 

카운터 옆에 이런저런 먹을게 많지만

 

지갑 사정을 고려해야 하니 이번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주문.

 

카페 안에서 마시면 4,500원이지만 밖으로 가져가면 3,000원입니다.

 

 

 

 

저울로 무게를 재면서 계량을 철저하게 한 뒤 추출한 커피를 챙기고

 

 

 

 

커피를 마시면서 다음 목적지까지 걸어갑니다.

 

 

 

 

살짝 쓴맛이 감도는 커피를 마시면서 도착한 이곳은

 

세 번째 카페인 할아버지공장.

 

대림창고를 만들었던 홍동희씨가 성수동에 연이어 만든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작은 트리하우스가 눈에 들어오는데

 

카페 로고에 저 집을 집어넣은 걸 보면

 

할아버지공장에서도 트리하우스를 여기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생각하는 것 같네요.

 

 

 

 

안으로 들어오니 지붕 구조를 그대로 드러낸 인테리어가 눈에 띄고

 

 

 

 

기다랗게 배치한 카운터를 따라 걸어가 보니

 

 

 

 

작은 화덕이 있어 커피뿐만 아니라 각종 브런치도 요리해서 팔고 있습니다.

 

 

 

 

카페를 둘러보다 주문을 하러 왔는데 가격이 제법 만만찮네요.

 

 

 

 

원두를 고를 수 있다는 아메리카노가 눈에 들어오지만

 

아메리카노는 여기 오기 전에 마셨으니

 

콜드 브루 언더락을 주문했습니다.

 

언더락이 아니라 온 더 락일 텐데...

 

 

 

 

이곳에서 파는 아이스커피는 커피마다 얼음을 다른 모양으로 얼려 제공한다고 하네요.

 

 

 

 

둥그런 공 모양으로 꽝꽝 얼린 얼음이 담긴 잔과 함께 콜드 브루 병을 받고 자리에 앉아

 

 

 

 

진한 커피맛을 즐기다

 

 

 

 

계단을 따라 올라 다른 층도 구경해봅니다.

 

 

 

 

3층 옥상으로 올라와서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꽃구경을 해보기도 하고

 

 

 

 

2층으로 내려와 갤러리처럼 꾸민 공간을 둘러보며

 

 

 

 

이런저런 작품을 사진에 담아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른이의 로망인 트리하우스로 올라와

 

 

 

 

괜히 안에서 시간을 때워보다 카페를 나왔습니다.

 

 

 

 

신발공장이 있던 성수동 자리를 카페가 하나둘씩 대체하고 있는데

 

카페마다 구경하는 맛이 있어 제법 즐겁게 돌아다녔습니다.

 

커피 맛도 입에 잘 맞아 더욱 좋았네요.

 

 

 

 

짧은 시간 동안 세 카페를 돌아다녔습니다.

 

서울숲 지역에서 찍을 수 있는 스탬프 개수는 총 6개지만

 

하루에 카페를 6곳이나 돌아다니다간 지갑도 몸도 못 버틸 테니 나머지 카페는 다음을 기약하고

 

 

 

 

성수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성수동을 떠나 이날의 카페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 211. 성수역 - 카페 어니언
 ● 210. 뚝섬역 - 블루보틀 성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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