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성수동에 있는 S팩토리에 왔습니다.
CJ에서 뮤지엄 오브 컬러라는 전시회 무료 티켓을 제공해서 전시를 보러 왔죠.
매표소로 올라와서
티켓을 받은 뒤
전시 동선을 확인하고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넓은 연회장을 둘러싼 강렬한 사진들입니다.
크리스티나 마키바라는 러시아 사진작가의 작품들인데
아름다운 드레스는 물론이고 주변 배경이 너무나 색이 강렬해서
Simple Magic Things라는 작가의 주제대로 정말 환상적인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색을 입힌 아크릴 조각이 주렁주렁 매달린 통로를 지나가면
컬러 매칭 시스템으로 유명한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길 관람한 때가 2019년이었으니 아직 2020년 올해의 컬러가 빈칸이었는데
지금은 아마도 클래식 블루(19-4052)가 걸렸겠네요.
색채 연구소를 지나면 시인의 정원이 나옵니다.
멋진 정원 한쪽에 이름대로 시를 보여주는 프로젝터가 있네요.
다음 공간으로 이동하면 린 더글라스라는 사진작가가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 스카이 아일랜드에서 찍은 여러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블루라는 전시 부제에 걸맞게
정말 다양한 파란색을 보여주고 있네요.
자연이 보여주는 파란색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동안 이 곳에서 계속 사진만 바라보다 나왔습니다.
다음 전시 공간은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는데요.
아트놈이라는 팝 아티스트가 그린 만화 같은 작품을 지나
강렬한 레드와
핑크로 가득한 공간을 지나면
마지막 전시 공간인 컬러 시티가 나옵니다.
예너 토룬이라는 작가가 재구성한
색으로 가득한 이스탄불의 모습을 보고
전시실을 나오면
웬 카드를 고르는 곳이 나옵니다.
여러 색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네요.
앞선 전시 공간 중에서 스카이 아일랜드가 가장 인상적이었기에
파란색 카드를 골랐습니다.
사람들이 많아 정신없던 관람을 마치니
기념품점이 나오네요.
예쁜 사진을 활용한 MD가 많아서 몇 개 사갈까 했지만
이런 거 사봐야 짐만 된다는 걸 뻔히 알기에 이번에도 아무것도 사지 않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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