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서일본이 운영하는 철도박물관은
오사카에 있던 교통과학박물관과 교토 우메코지공원에 있던 우메코지증기기관차관 두 곳이 있었는데
두 곳을 합쳐 우메코지공원에 새 박물관을 짓기로 한 뒤
2016년 골든위크에 맞춰 교토철도박물관이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일본여행 중간에 개장하게 되어, 교토철도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박물관에 가기 위해 교토 버스 1일권을 사니
교토철도박물관 개장을 알리는 광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습니다.
교토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박물관으로 가는 급행버스를 타고 갑니다.
저는 국제학생증을 들고 가서 학생할인을 받았는데,
일본에서는 한국 대학교 학생증도 어지간하면 받아주니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개관 기념으로 관람객 전원에게 교토철도박물관 입관기념권을 주네요.
생각지도 못한 귀한 물건을 얻게 되서 기분이 좋습니다.
박물관에 들어가자마자 여러 기차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제 티켓에도 실린 이 증기기관차는 C62형 증기기관차입니다.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 열차인 신칸센 0계 전동차입니다.
도쿄에서 오사카까지를 잇는 도카이도 신칸센에 투입된 열차죠.
전시중인 기차 사이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식당카 콘셉트로 음식을 팔던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훨씬 많은 기차들이 보입니다.
지금도 현역으로 산요 신칸센을 달리고 있는 신칸센 500계 전동차입니다.
원래는 도카이도 신칸센에서 16량으로 운행하던 열차인데
좌석 통일 문제, 최고속도 문제 등으로 인해 지금은 산요 신칸센에서 8량짜리 열차로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운행구간을 바꾸는 과정에서 선두차로 쓰이던 열차 한 대를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 중이죠.
옛 일본국유철도 시절 운행하던 열차도 보입니다.
키하 81형 동차인데, 열차 팻말을 보니 오사카에서 와카야마를 거쳐 키이반도로 향하는 특급 쿠로시오네요.
보통은 접할 일이 없는 기차 바닥을 관람할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철도박물관인만큼 기차 외에 철도 시설을 설명하는 코너도 있죠.
티켓 수집이 취미인 만큼 눈길이 안갈 수 없는 옛 승차권도 있고,
자기 승차권부터 IC카드까지 승차권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안내문도 있습니다.
여기는 승차권 발권부터 개찰구 통과까지 체험하는 코너입니다.
위의 티켓을 뽑은 뒤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개찰구 기계에서 티켓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JR 서일본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지만 간사이 지역 경쟁사들에 대한 설명도 간단히 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한큐, 케이한, 한신, 킨테츠, 난카이, 맨 끝은 JR 서일본입니다.
철도모형을 활용한 디오라마입니다.
한국 철도박물관에 있는 낡아빠진 디오라마를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다시 밖으로 나와 증기기관차가 있는 코너로 갔는데 보자마자 입이 딱 벌어지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전차대 시설을 활용해 증기기관차를 전시하고 있는데 칸마다 증기기관차가 들어있어 놀랐습니다.
전차대 옆에는 SL 스팀호가 증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관람객을 태우고 박물관에서 우메코지공원까지 왕복 운행합니다.
운행시간은 매 시 정각, 15분, 30분으로 시간대별로 승차권을 팔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증기기관차를 탈 일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런 식으로 증기기관차를 타보네요.
속도는 엄청 느리고 이동거리도 짧지만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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