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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P169. 천안역 - 교외에서 열린 전시



새마을호 타러 천안역을 방문한 지 한 달 뒤에 다시 천안역을 찾았습니다.


그때 관람하지 못한 리각미술관 전시를 보러 왔죠.





지난번에는 52번을 탔는데 이번에는 51번을 타고 갑니다.


51번이 장애인체육관에 들어간다는 것을 빼면 똑같은 노선입니다.





51번 종점 리각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끝난 이윤성, 유현경 2인전 'h/er' 플래카드가 걸려진 모습입니다.





언덕길을 올라가던 중 정원에 놓인 이런저런 전시물을 찍은 뒤 





다시 미술관으로 올라갑니다.





미술관 개관 시각보다 조금 일찍 왔더니


전시 관람은 가능한데 전시실 옆 카페가 오픈 준비가 덜 돼 좀 어수선했습니다.





전시실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보이는 작품은 유현경 작가의 그림입니다.





전시실 내에 별다른 해설이 보이지 않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전시와 관련해서 진행된 인터뷰를 찾을 수 있었는데


과거 화가가 모델을 관찰하고 모방하던 일방적인 소통에서 벗어나


오늘날 화가와 모델 사이에 미묘한 양방향적 소통을 그림에 담아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또 다른 작가인 이윤성 작가는


2015년에 두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적이 있어 리각미술관에 전시가 열리기 전부터 알고 있던 작가입니다.


무라카미 타카시의 작품을 처음 봤을때만큼의 강한 인상을 받아서 도록을 따로 구입했죠.





이윤성 작가가 전시전에 내놓은 다나에 연작과 토르소 연작은 일본 만화풍으로 그린 미소녀가 주요 소재입니다.


나체를 드러낸 소녀가 기쁨, 두려움, 분노,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드러낸 모습을 여러 캔버스에 그린 뒤


만화에서 컷을 분할해 한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여러 컷으로 나눈 캔버스를 하나로 합쳐 한 작품을 만들어내죠.


토르소 연작은 여기에 더해 팔, 다리가 잘리면서 사방에 알록달록한 피가 화면을 가득 채워


환하게 웃고 있는 소녀와 강한 대조를 이룹니다.





작품을 다 본 뒤 옆에 있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미술관 옆 카페라 나름대로 분위기 있게 꾸민 것 같은데, 그만큼 커피 값도 비쌉니다.





그래서 제일 싼 엑스프레소를 시킨 뒤


커피를 식혀 마실 용도로 얼음을 몇 조각 부탁해 에스프레소에 띄워 마셨습니다.





버스 출발 시간에 맞춰 카페를 나와 버스를 탔습니다.





멀리서 왔는데 미술관 하나만 보고 가긴 아쉬우니 버스를 갈아타 천안박물관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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