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노시마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맞은 편에 노코노시마 아일랜드 파크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습니다.
일단은 여기도 후쿠오카시라서인지 니시테츠 버스가 운행하는데 놀랍게도 산큐패스 적용이 되네요.
정작 제가 가지고 온 후쿠오카 투어리스트 시티 패스는 사용이 안돼 얄짤없이 편도요금 260엔을 냈습니다.
산큐패스 이외에 이 버스를 탈 수 있는 패스는 후쿠오카 시내 1일 자유 승차권(그린패스),
후쿠오카 체험티켓을 사면 딸려 나오는 후쿠오카 도시권 1일 자유 승차권이 있습니다.
제가 탄 버스는 '그린버스'라고 해서 원래는 후쿠오카 시티투어용으로 사용되던 시내버스입니다.
나고야의 메구루버스, 히로시마의 메이프루~프 버스 같은 개념이죠.
그런데 2014년 9월 28일 운행을 종료하면서 그린버스가 사라졌는데
버스는 그 당시 모습 그대로 시내버스로 활용을 하고 있네요.
버스로 15분 가량을 달려 노코노시마 아일랜드 파크에 도착했습니다.
꽃을 주제로 한 곳이니만큼 화사한 꽃 사진이 티켓에 실렸군요.
노코노시마에 들어가자마자 잉어 연이 보입니다.
바로 전날이 일본 남자 어린이의 날 '코이노보리(鯉のぼり)다보니 잉어 연을 매달아 놓은 것 같군요.
꽃밭이 있는 곳으로 무작정 갔는데 이 관경을 보고나니 여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날씨는 영 꽝이었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색깔을 지닌 꽃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곳곳을 꽃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약도를 보니 동물을 키우는 곳도 있다고 해서 한번 찾아가봤습니다.
여기는 토끼가 사는 곳인데, 토끼가 뭉쳐있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사방에 굴러다니는 저 동그란 똥을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바로 옆에는 염소들이 있습니다. 아침을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여기는 식당이 있는 곳입니다.
일본 전통 가옥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습니다.
여긴 노코노시마 아일랜드 파크 끝에 있는 유채꽃밭입니다.
유채꽃이 빽빽한 모습을 기대했는데 뭔가 김이 빠지는군요. 그래도 괜찮긴 합니다.
직접 다녀와보니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인데
되도록이면 다른 패스를 쓰는 여행 일정을 짠 뒤 여기를 방문하는 일정을 끼워넣는 게 좋겠네요.
버스 왕복 요금과 페리 왕복 요금이 똑같이 460엔으로 꽤 비싸니 말이죠.
ps. 노코노시마 선착장 근처 우체국에는 요렇게 귀여운 소인을 찍어줍니다.
원래는 일본 국내로 보내는 우편에만 이 소인을 찍어주기 때문에
일본에 사는 친구에게 보낼 엽서를 미리 준비해 소인을 찍어달라 부탁했는데
소인을 찍고는 바로 저에게 주네요?!
덕분에 친구가 저에게 다시 우편을 보내는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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