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역에서 내려 15분쯤 걸어가니 슈리성 성벽이 보입니다.
얼핏 봐도 성벽이 일본 성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군요.
조금 더 걸어가니 슈리성 정문 슈레이몬이 나옵니다.
구경하기도 힘든 2천엔권 지폐 도안으로 사용된 건물이기도 합니다.
계속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중간중간 계속 문이 나오네요.
사진에 찍힌 문은 즈이센몬입니다.
로코쿠몬을 지나 잠시 주변 경치 감상을 해봤습니다.
구름이 많이 낀 날이지만 습도가 90%가 넘어 미칠듯이 덥고 답답하더군요.
정전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돈을 내고 관람해야 하지요.
슈리성 정전 입장료는 820엔인데, 유이레일 2일권을 제시해서 요금을 할인받았습니다.
붉은 건물과 금빛 장식이 만나 화려함을 자랑하는 정전입니다만 사진을 발로 찍어 이상한 사진이 나왔네요;;;
왕이 업무를 보던 곳인 만큼 당연히 어좌도 있습니다.
정전 골조를 보여주는 나무 모형.
매년 설에 행해졌다고 하는 조배어규식(朝拝御規式)이라는 행사를 재현해놓은 모형입니다.
작은 나라지만 설 행사는 큰 규모로 행한 것 같네요.
정전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니 류우탄이라는 연못과 정자가 보입니다.
어미 오리가 새끼 오리들을 데리고 헤엄을 가르치는걸까요?
이 사진을 찍을 때 바로 옆(왼쪽)에서 어떤 어르신께서 오리들에게 빵조각을 나눠주고 계셨습니다.
그걸 바라보는 고양이의 표정이 묘하게 웃기네요.
여행 며칠 전이 코이노보리(남자어린이날)이다보니 이곳에서도 잉어연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슈리성에는 각 건축물마다 스탬프를 비치해 스탬프랠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탬프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사람인지라 열심히 찍고 다녔네요.
다만 하도 여러 사람들이 찍다보니 스탬프가 잘 안찍힙니다...
모든 스탬프를 찍으면 이렇게 화려한 스탬프(아래)를 찍어줍니다.
일본 본토에서는 볼 수 없는 새빨간 건물을 보니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지만
성벽을 보니 중국의 성과는 또 다른 모습이 느껴진 성이었습니다.
류큐 건축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었네요.
슈리성 관람을 마치고 성 주변 카페테리아에 들러 나폴리탄을 먹었습니다.
여담으로 성을 구경하는동안 신발이 완전히 망가졌고, 걷는 내내 습기때문에 얼굴에 땀이 차서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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