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5

440. 인덕원역 - 테라스 밖을 보며 커피 한 잔 안양시 시가지 끝에 있는 인덕원역에 왔습니다. 시가지 끝이지만 과천, 의왕으로 가는 교통 요지라 사람이 많은 번화가인데요. 이번에는 번화가쪽이 아니라 반대편으로 걸어 비교적 최근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동편마을에 왔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지으면서 카페거리도 같이 만들었는데, 카페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도 많고, 의상 편집숍, 네일숍도 여럿 있습니다. 어느 카페를 갈까 고민하다 적당히 눈에 띄던 한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192 센티미터'라는 카페입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카페에서 직접 만든 듯한 과자와 잼이 보이고 콜드 브루를 추출하는 도구도 있네요. 유리창에 걸린 선반에는 이런저런 소품이 놓여 있습니다. 이런 것보다 눈길이 가던 것은 바로 테라스입니다. 시에서 공원처럼 꾸민 산책로와 맞닿아 있어..
345. 대치역 - 돼지고기 두루치기 학여울역에서 한 정거장 이동해 대치역에 왔습니다. 대치역 주변에는 메가스터디를 비롯해 이런저런 학원이 많은데요. 학원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식당도 여럿 있습니다. 학생 주머니를 생각하면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까 해서 그중 한 곳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크게 저렴한 곳은 아니었지만. 고기 구이를 파는 식당인데, 식사류 비중이 꽤 크네요. 뭘 먹을지 고민하다 오랜만에 돼지 두루치기를 먹기로 했습니다. 주문을 하니 간단한 반찬이 먼저 나오고 곧이어 통돼지 두루치기가 나왔습니다. 두루치기에는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김치를 넣어 졸여서 좀 짜지만 밥 위에 고기, 김치, 반찬으로 나온 계란말이를 얹어 먹으니 딱이네요. 학원 점심시간대랑 겹쳐 줄을 선 사람이 많아 허겁지겁 밥을 먹어야 했던 것은 ..
346. 학여울역 - 게임 이벤트 비가 하루 종일 내리던 토요일, 학여울역을 찾았습니다. 학여울역 주변에는 미도아파트, 은마아파트, 쌍용아파트 등 여러 아파트가 있는데, 정작 역 출구는 아파트 반대편에 달랑 하나만 놓여 있습니다. 아파트쪽에 출구를 놓자니 가스관, 수도관 등을 건드릴 수 있어 못지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파트에서 부랑자들이 돌아다녀 치안이 안좋아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그래서 학여울역을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컨벤션 시설인 SETEC을 방문하는 사람입니다. 이날 SETEC에는 '코믹월드'라는 만화, 애니메이션 행사가 열렸는데, 소녀전선, 붕괴3, 벽람항로 등 모바일게임을 운영하는 X.D. Global(舊 룽청)이라는 회사에서 이벤트 부스를 낸다길래 여기를 방문하러 왔습니다. 입장 시작 후 한 시간이 넘게..
730. 강남구청역 - 베이커 가 221B 시리얼 카페에서도 커피를 팔긴 하지만 자리가 좁아 오래 있기엔 적합하지 않아 다른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여긴 강남구청역 근처에 있는 카페 '221B'인데, 이름부터 셜록 홈즈 콘셉트라는 것이 드러나는 카페입니다. 카페 밖에 있는 셜록 홈즈 동상을 보면 베네딕트 컴버배치 얼굴이네요. 여러 셜록 홈즈 미디어 중에서도 BBC 드라마 '셜록'을 소재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페 문에는 한 에피소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문구가 그려져 있네요. 벽에는 홈즈와 왓슨의 하숙집 문이 달려 있고, 카페 곳곳에는 머그컵, 드라마와 소설 셜록 홈즈를 다룬 책, 셜록 홈즈 초상화 등 드라마 셜록과 관련된 소품이 놓여 있습니다. 카페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나무를 활용했는데, 대관용으로 쓰이는 듯한 라운지 공간은 흰색과 ..
731. 학동역 - 시리얼 카페 미드나잇 인 서울 가로수길에서 나오면서 근처에 시리얼 카페가 있다는 게 생각나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위치를 잘못 검색해서 학동역을 찍고 왔네요. 시리얼 카페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학동역이 맞긴 한데....... 언북중학교 옆에 있는 미드나잇 인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가수 조권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페 밖에는 분홍색 간판이 놓여 있는데, 카페 안도 전반적으로 분홍색 인테리어를 해놨습니다. 카운터 옆에는 이곳에서 파는 시리얼을 전시하듯이 놓아두고 있는데, 시리얼 이름만 보면 무슨 맛인지 잘 모르니 카운터에는 바나나, 초코, 메론, 땅콩버터 등으로 시리얼 맛을 풀어서 적어놨습니다. 카운터 아래에는 시리얼 사진과 맛을 설명한 종이가 붙어 있네요. 시리얼을 주문하겠다고 하면 이런 종이를 줍니다. 시리얼 이름..
130. 종로3가역 - 잡다한 과거 여행(영화, 3.1운동, 돼지국밥, 한옥마을) 아침 날씨가 쌀쌀하던 3월의 어느 날 종로3가역을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하숙생활을 하던 때에는 종로3가역을 자주 찾았는데, 14번 출구 근처에 있는 서울극장에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와 예술영화관 '인디스페이스'가 세들어서 한 곳에서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수원으로 내려와서 안 간지 오래지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영화관 시장을 잡아먹는 와중에 서울극장은 여전히 홀로서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 보니 그새 리모델링을 했네요. 종로3가 일대에는 서울극장 이외에도 역사를 자랑하던 영화관이 더 있었는데, 피카디리 극장은 롯데시네마 위탁관을 거쳐 CGV가 인수해 피카디리1958점이 됐고,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했던 단성사는 이런저런 소송에 휘말리며 ..
445. 수리산역 - 철 지난 철쭉 구경 대야미역에서 한 역 지나 수리산역에 내렸습니다. 역 근처에 수리산이 있긴 하지만 등산 코스 출발지는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요. 수리산을 등산하기엔 시간도 늦었고 등산 준비도 제대로 안 하고 왔으니 대신 역에서 가까운 철쭉공원에 왔습니다. 매년 4~5월에 철쭉 축제를 여는 등 군포시에서 철쭉을 밀고 있는데 철쭉공원도 그 일환으로 꾸며진 것 같습니다. 철쭉이 개화한 지 좀 된 상태라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꽃은 철쭉이 아닌 다른 꽃이지만 곳곳에 심은 철쭉이 많아 금방 철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철쭉 색도 여러가지네요. 철쭉 위에 그물망을 쳐둔 곳이 많았는데, 아마 꽃이 한 번에 지는 것을 막으려고 햇빛을 가리면서 성장 시기를 조절하는 것 같습니다. 공원 한쪽에는 철쭉원이라고 해서 다양한 색을 띈 철쭉을 ..
446. 대야미역 - 반월호수 4호선 대야미역에 왔습니다. 대야미역이 있는 대야동은 군포시 외곽이라 아파트보다는 논밭이 많은데요. 그래서 20분 간격으로 다니는 6-1번 마을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합니다. 대야미역에서 6정류장을 지나 종점 반월호수에 도착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군포시에 있는데 정작 호수 이름은 옆동네인 안산시 반월동에서 따온 것처럼 보이지만 반월호수가 있는 둔대동(대야동)은 과거에 화성군 반월면이었으니 옛 지명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호수를 바라보니 자연적인 모습도 있지만 저 멀리 시멘트 사일로가 보이네요. 공원 산책로에는 포토존으로 꾸민 곳이 제법 많습니다. 찍으라는 셀카는 안 찍고 포토존만 찍네요. 조금 더 걸어가니 경부고속철도 교량이 보입니다. 부산, 진주, 포항, 목포, 여수 등으로 가는 K..
D17. 상현역 - 광교호수공원 신분당선 상현역에 왔습니다. 광교신도시에 지어진 신분당선 역 중에서는 유일하게 수원이 아니라 용인시에 지어진 역인데요. 역에서 나와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면 바로 수원시가 나옵니다. 그래서 이날 방문한 곳은 용인시쪽이 아니라 수원시에 있는 광교호수공원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공원으로 들어가니 신대저수지에 고리 모양 다리가 여럿 보이네요. 지도에서 보면 물 위에 미스터리 서클같은 구조물이 여럿 떠 있는 모습이죠. 광교호수공원은 신대저수지와 원천저수지 두 곳을 합쳐서 공원으로 바꾼 곳인데, 원천저수지로 가기 위해 언덕을 넘어갑니다. 언덕을 넘어가니 인공암벽등반시설이 보이네요. 친구 중 암벽등반이 취미인 사람이 있어 암벽등반시설이 익숙하긴 한데 공원에 위치한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노을이 지는 언덕을 지..
이누야마 조카마치 킷푸 나고야철도, 줄여서 메이테츠에서 판매하는 관광연계패스 '이누야마 조카마치 킷푸'입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이누야마 성 주변 마을 티켓' 정도 되겠네요. 犬山城과 下町를 띄어서 읽은 '이누야마조 시타마치 킷푸'라고 쓴 글도 있고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 읽었는데 찾아보니 城下町 자체가 한 단어로서 '조카마치'라고 읽기에 이누야마 조카마치 킷푸라고 부르는게 옳은 것 같습니다. 더욱이 메이테츠 홈페이지 패스 요금 안내 페이지 주소가 joukamachi로 되어있네요. 다만 역무원에게 이누야마조 시타마치 킷푸 달라고 해도 알아듣습니다. 이 패스는 메이테츠 역에서 이누야마역 또는 이누야마유엔역까지의 왕복 승차권과 (출발역으로 돌아오는 승차권은 다음날 사용해도 됩니다.) 이누야마성 입장권으로 바꿀 수 있는 교환권, 그..
아오조라 프리패스 JR 토카이는 다른 JR 회사에 비해 교통패스 취급이 좀 짠 편이라 판매하는 교통패스가 적은데 그 적은 교통패스 중 아오조라 프리패스를 써봤습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푸른 하늘 프리패스'네요. 이 패스는 나고야역을 중심으로 마이바라, 토요하시 등 주변 일대까지 운행하는 쾌속 이하 등급 열차(특별쾌속, 신쾌속, 쾌속, 보통)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패스를 자동개찰기에 집어넣고 통과하는 방식이라사용하기 편리한데 외국인 전용 패스가 아니라 일본인에게도 판매하는 패스라서 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매년 12월 30일~1월3일로 제한됩니다. 이용가능한 구간은 위 노선과 같습니다. 나고야역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은 JR 도카이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데 유효기간이 하루뿐이지만 상당히..
814. 잠실역 - 계란 후라이 구워 먹는 밀면집 늦은 점심을 먹으러 잠실역에 왔습니다. 식당이 들어선 지하철역이 종종 보이는데, 밀면을 파는 곳은 잠실역 말고는 못 본 것 같네요. 가게 이름과는 달리 여기서 많이 팔리는 음식은 밀면보다는 짜장면, 육개장 칼국수지만 날씨가 더우니 냉밀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서비스로 계란 후라이를 1인 1개씩 제공한다는 점인데, 반찬통 옆에 후라이팬과 계란, 식용유, 소금이 놓여 있습니다. 손님이 기호에 맞게 알아서 만들어 먹으라는 것이죠. 밀면을 먼저 주문하고 후라이팬 앞에 서서 계란 후라이를 반숙으로 익힌 뒤 온육수를 약간 받아 계란 후라이를 먹기 시작합니다. 계란을 다 먹자마자 밀면이 나왔습니다. 오이를 못먹어서 오이를 빼고 주문을 했죠. 이곳 밀면 육수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잠실에 볼일이 있으면 밀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