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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P152. 의왕역 - 철도박물관 빼고 철도 관광 의왕시에 있는 유일한 전철역 의왕역에 왔습니다. 오랫동안 부곡역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서 저는 지금도 부곡역이 익숙하네요. 의왕역은 수도권으로 향하는 화물열차를 관리하는 생각보다 큰 역이기도 하고, 의왕역 주변에 철도박물관, 한국교통대학교(옛 철도대학),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 본사 등 철도 관련 시설이 많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왕역 안에 의왕철도산업홍보관이라는 작은 전시실이 있죠.(콘텐츠 노후를 이유로 2019년 12월 31일까지만 운영하고 지금은 문을 닫았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우선 의왕역 연표가 보입니다. 의왕역 인근에 컨테이너 기지와 화물역인 오봉역이 있어 철도 물류와 관련된 설명도 보이고, 앞서 언급한 의왕시 소재 철도 시설과 관련된 설명도 있습니다. 어지간한 철도박물관이라면 하나씩은 있는 ..
비행기 타러 삼만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2018.04.18) 지방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 중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라는 항공사가 있습니다,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김해, 제주행 국내선을 띄우고 양양국제공항이나 무안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국제선을 띄우는 회사죠. 수도권에서는 볼 일이 거의 없는 항공사지만 항공사 면허가 소형항공운송사업자라서 브라질 엠브라에르에서 만든 ERJ-145라는 50인승 비행기만 가지고 있어 언젠가 타보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방 거점 항공사라는 한계 때문인지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뉴스가 나와(2019년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멀쩡히 영업하는걸 보면 매각 계획이 없어진 것 같네요.) 더 늦기 전에 비행기를 타봐야겠다 해서 김해 - 양양 비행기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비행기를 타러 김해공항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그냥 김해공항으로 가는 것보다..
하남역사박물관 (2018.03.31) 잠실역에서 버스를 타고 하남 덕풍시장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5호선 하남 연장 구간인 하남선 공사가 한창이라 도로가 좀 어수선하네요. 일부 버스 중앙차로 정류장이 폐쇄되기도 해서 헷갈리기도 쉽고. 버스 정류장 이름에 걸맞게 길 건너편에 덕풍시장이 있지만 저쪽이 아니라 반대편으로 걸어 하남역사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요즘들어 각 도시마다 박물관을 짓는게 유행처럼 된건지 ○○역사박물관을 쉽게 볼 수 있네요. 전시된 유물의 질은 천차만별이지만. 여느 도시 역사 박물관처럼 하남시의 역사 연표부터 시작합니다. 하남시 곳곳에 퍼진 선사유적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미사리 유적(미사동) 모형이 등장합니다. 신석기부터 백제 시기에 이르는 긴 기간동안의 유물이 발굴돼 고대 역사 연구에 중요한 곳입니다. 미사리 유적지에서 ..
720. 상봉역 - 사라져 가는 버스 터미널 짧은 남양주 여행을 마치고 중앙선을 타고 오다 잠시 상봉역에 내렸습니다. 상봉역 부역명은 상봉터미널인데요. 실제 거리를 따지면 망우역에서 걸어오는 것이 더 가깝지만 부역명에 맞게 이번에는 상봉역에서 터미널까지 걸어왔습니다. 평일이긴 하지만 터미널이면 그래도 사람이 좀 있어야 할텐데 상봉터미널은 상당히 한산합니다. 버스 타는 곳은 1번부터 3번까지가 끝이고, 터미널에 대기 중인 버스도 한 대 뿐입니다.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승객도 손에 꼽을 정도네요. 이렇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동서울터미널과의 경쟁, 경의중앙선, 경춘선 전철 등 철도 개통을 들 수 있습니다. 상봉터미널에서 출발하던 버스는 대부분 강원도에서 서울을 잇는 노선이었는데 마찬가지로 강원도에서 서울을 잇는 노선이 많은..
K127. 도심역 - 드라이브 스루 점심을 먹었으니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카페야 덕소역 근처에도 많겠지만 일단 도심역에 왔습니다. 도심역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하남 방향으로 가는 112-1번을 탄 뒤 갬벌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정류장이 있는 도로를 보면 알겠지만 이런 데에 버스를 타고 올 사람이 있나 싶은 곳인데요. 사실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스타벅스 리버사이드팔당DT점이 나옵니다. 카페 위에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제법 잘 알려진 곳입니다. 드라이브 스루 지점이라 차를 타고 오기에 적합한 곳이지만 저는 자차 없는 뚜벅이니 이런 식으로 오는 수밖에.......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 카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메뉴 자체는 다른 곳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네요. 무난하게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다 마신 뒤 3층 ..
K126. 덕소역 - 뼈다귀 전문점 도마다리 남양주종합촬영소 관광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덕소역에 왔습니다. 덕소역에 오는 버스는 죄다 1번 출구 앞을 지나가서 저도 덕소역에 올 때는 1번 출구로 나갔는데 이번에는 2번으로 나가 봅니다. 혼자 밥 먹을만한 곳을 찾다 보니 도마다리라는 해장국집이 있네요. 가격도 적당해서 뼈해장국 하나를 시켰습니다. 맛은 좋아하지만 뼈 발라내는 게 은근히 귀찮아서 일부러 찾아먹지는 않는데 오랜만에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주문하고 5분 뒤 뜨끈한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등뼈를 건져내보니 수입산이긴 하지만 제법 푸짐하게 들었네요. 배추김치 자르라고 나온 가위로 자르라는 김치는 안 썰고 우거지를 잘게 썬 뒤 밥을 말고 살코기를 얹어 점심을 먹습니다. 오래 삶아서 부드러워진 고기에 맵고 진한 국물이 참 맛있습니다. 해장국은 바닥..
K129. 운길산역 - 문 닫기 전에 방문한 영화 촬영소 어린이날 연휴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10일 운길산역을 찾았습니다. 중앙선 복선화 공사를 하면서 폐역 된 능내역을 대신해 세워진 역이죠. 이날의 목적지는 남양주종합촬영소인데, 촬영소를 운영하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촬영소 부지를 매각해 2019년까지만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에 따라 5월 한 달간의 무료개방을 끝으로 일반인 관람을 끝내겠다고 해서 문 닫기 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남양주종합촬영소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좀 불편한데, 대신 운길산역과 촬영소를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하루 5번 운행합니다. 택시 타는 곳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10시 20분에 운길산역에 들어온 버스를 타고 촬영소에 도착해 안내도를 보니 관람할 곳이 크게 4곳 있네요. 시네극장은 '신과 함께'를 상영..
135. 용산역 - 추억의 애니메이션 지난 3월 용산역 아이파크몰을 찾았습니다. 6층으로 올라와 팝콘D스퀘어를 지나 세계명작극장展이 열린 대원뮤지엄에 도착했습니다. 글 쓰는 걸 미루고 미루다 결국 전시가 끝나고서야 글을 쓰게 됐네요. 입장권을 사서 전시장으로 들어갑니다. 보통 이런 전시는 내부 사진촬영을 못하게 막던데 이 전시는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해서 몇 장 찍어봤습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플란다스의 개'부터 시작해서 닛폰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세계명작극장 시리즈가 원작자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나란히 놓여 있네요. 닛폰 애니메이션에서는 플란다스의 개를 시리즈 시작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애니메이션 팬덤에서는 그 전에 제작된 '알프스 소녀 하이디'도 이 시리즈에 포함하곤 합니다. 사실 기획 방향이나 제작진을 따져보면 시리즈에 포함돼도 무..
A08. 운서역 - 순댓국과 돌솥밥 신시모도 나들이를 마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삼목선착장 버스 정류장에 왔습니다. 운서역 방면 버스와 용유도(을왕리), 공항 방면 버스가 모두 이 정류장에 섭니다. 버스 노선도에 중구 공영버스 5번이 붙어있긴 한데 이 버스는 폐선된 지 오래니 204번, 307번만 보면 됩니다. 307번은 좌석버스라 요금이 204번보다 조금 비쌉니다.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신시도 공영버스가 섬으로 들어가네요. 수리가 다 끝났나 봅니다. 조금 더 기다리니 운서역으로 가는 307번 좌석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 타는 승객도 많습니다. 삼목선착장을 출발한 버스는 10여분 지나 운서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영종도에 있던 공군 부대에서 군복무를 해서 휴가를 나갈 때마다 운서역을 이용했습니다. 전역하는 날에도 부대 ..
160. 동인천역 - 버스 타고 섬으로 구로역에서 동인천행 특급 열차를 타고 동인천역으로 갑니다. 동인천역 근처에는 연안부두라는 이름이 더 유명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이 있어 인천광역시 부속 도서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섬으로 가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별다른 여행 준비를 안한 지금 여기를 가는 건 좀 무리네요. 그래도 연안부두에서 가지 못하는 섬도 있으니 일단 동인천역을 나와 우리은행 앞 버스 정류장에 왔습니다. 이 버스 정류장은 섬으로 가는 공영버스만 서는 정류장입니다. 하나는 영종도 아래 무의도로 가는 중구 공영버스 6번이고 다른 하나는 신시모도나 장봉도로 가는 배를 타는 삼목선착장까지 가는 북도면 공영버스죠. 6번 버스는 무의도 주민이 아니면 탑승을 거절하니 오늘 탈 버스는 북도면 공영버스입니다. 북도면 공영버스도..
K239. 청명역 - 솔바람 여울소리 수원시에 있는 역 중 청명역만 빼고 다 가봤길래 망포역에서 청명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청명역 1번 출구 옆에는 청명산을 따라 만들어진 짧은 먹자골목이 있는데요. 그 끝에는 전통찻집이 있습니다. 이곳 주력은 쌍화차인 것 같은데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가게 밖에는 얼음이 들어간 음료를 홍보하고 있네요. 문을 열어 찻집 안으로 들어가니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가 확 느껴집니다. 다도를 위한 각종 자기가 깔끔하게 놓여 있네요. 메뉴판을 열어 보니 파는 음료가 상당히 다양한데, 날이 습하고 더워서 오미자 얼음차를 한 잔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비스킷과 함께 오미자차가 나왔습니다. 오미자차는 신맛이 강해 보통 설탕이나 꿀을 넣는데 여기는 단 맛이 조금 덜 느껴지네요. 그래서 비스킷과 같이 먹으니 신맛이 조금 줄어 잘 어..
K241. 망포역 - 비 오는 날 이틀 연속으로 비가 내린 오늘. 집 안에만 있기 답답하던 차에 잠시 비가 그치길래 집을 나서 망포역에 왔습니다. 예전에는 망포역 바로 옆에 '영통회차장'이라는 버스 차고지가 있었습니다. 오래전에는 여기가 영통 외곽이었기 때문에 차고지가 들어섰는데, 이른바 신영통으로 부르는 망포동, 신동, 화성시 반월동에 아파트가 우후죽순 세워지면서 아파트 옆에 천연가스 충전소가 있는 특이한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분당선 망포역이 지어지면서 졸지에 환승 거점이 돼버렸죠. 하지만 이미 개발된 곳에 버스 차고지를 그대로 두기는 아까웠는지 2017년 12월 22일부로 영통회차장은 사라졌고, 현재 이 자리는 환승주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자리가 어떻게 개발될지 궁금하네요. 주차장만 보려고 망포역에 온 것은 아니..